금화보다 값진 정직 > 함께 읽는 글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함께 읽는 글

  • HOME
  • 지혜의 향기
  • 함께 읽는 글

(운영자 : 김용호)

   ☞ 舊. 함께 읽는 글

 

★ 마음의 양식이 되는 책 구절, 선인의 지혜로운 글 등을 올리는 곳입니다 
시나 영상시, 시감상문, 본인의 자작글은 다른 게시판(창작시, 영상시란, 내가읽은시 등)을 이용해주세요

☆ 저작권 위배소지가 있는 음악 및 이미지는 올릴 수 없습니다


금화보다 값진 정직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70회 작성일 23-02-04 22:23

본문

금화보다 값진 정직

어느 마을에 정직한 젊은이가 살았다.
그는 어느 날 마을 빵 가게에서 사온 빵을 먹다가 빵 속에
금화가 하나 들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그 젊은이는 금화를 들고 빵 가게로 달려갔다.
빵 가게 주인은 나이 많은 할아버지였다.
젊은이가 할아버지에게 금화를 보이며 말하였다.
“이 금화가 빵 속에 들어 있었습니다. 자 받으세요.”

“그럴 리가 없는데……”
할아버지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젊은이를 쳐다보았다.
“빵 속에서 금화가 있을 까닭이 없지 않은가 나는 이걸 받을 수 없어
그건 자네가 갖게.”
“아닙니다. 이건 할아버지께서 가지셔야 해요.”

“젊은이, 자네는 그 빵을 샀어. 그리고 금화는 그 빵 속에 들어있었네.
그러니까 그건 자네 거야. 나는 그 금화를 받을 수 없네.
설마 나보고 정직하지 못한 사람이 되라는 건 아니겠지?”
“저도 금화를 가질 수 없습니다.
저는 빵을 산 것이지 금화를 산 것이 아니니까요."
할아버지께서는 설마 저보고 정직하지 못한 사람이 되라는 건 아니시겠지요?”
“허어, 이런 사람을 봤나?”

두 사람은 서로 금화가 자기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기를 그치지 않았다.
이 이상한 다툼은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되어 여러 사람들이
이 두 사람 곁에 모여들었다.

“금화는 자네 것이야.”
“아닙니다.저는 이걸 꼭 할아버지께 돌려 드려야 합니다.”
그들이 이렇게 밀고 당기고 실랑이를 하고 있을 때 그걸 보고 있던
한 신사가 두 사람에게 말했다.

“두 분! 제게 좋은 생각이 있습니다.”
“말씀해 보시지요.”
“두 분 다 행복해 지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먼저 젊은이는 정직한 마음으로 금화를 할아버지께 드립니다.
젊은이는 빵을 산 것이지 금화를 산 것이 아니니까요.”

“그러나 그렇게 하면 내가 부정직해 지는 게 아니오?”라고
할아버지가 묻자,

신사는,
“그렇지 않습니다.
할아버지는 그 금화를 잠시 받기만 하시는 겁니다.

할아버지는 금화를 받자마자 젊은이가 정직한 마음을 가진데
대한 상으로 젊은이에게 다시 돌려 주십시오.
그러면 할아버지는 자기 것이 아닌 금화를 차지한 부정직한
사람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 그거 좋은 생각이네요.”라고 구경꾼들도 외쳤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마지못해서 “정 여러분들의 의견이 그러시다면
금화를 받겠습니다. 젊은이 금화 이리 주게……”

그러나 금화를 받은 할아버지는 그것을 젊은이에게 곧 되돌려주지 않고
금화를 가진 채 빵 가게 안쪽에 있는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할아버지가 한참이 되어도 나오지 않자 구경하던 사람들이 웅성대기 시작했다.

“생각이 바뀐 건가? 정직한 체 하더니 금화를 막상 받고 보니
욕심이 나는 모양이군.”
방으로 들어간 할아버지는 오랫동안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그러자 시시하다고 실망한 구경꾼들 중 몇 사람은 자리를 떴다.
금화를 넘겨준 젊은이도 집으로 가려고 하자 방법을 제안했던
신사가 젊은이를 붙들었다.

“자네는 상으로 금화를 받고 가야 하네. 나는 이 일을 결말지을
책임이 있는 사람이야. 나와 함께 잠시 기다려 주게나.”
그러자 젊은이는 고개를 저었다.
“정직이 반드시 금화로 보상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직은 금화보다 값진 것입니다.”

“그거야 물론이지.”하고 신사가 말했다.
“물론 정직은 금화보다 가치가 있는 거야. 따라서 자네는
금화를 받건 받지 못하건 이미 가치 있는 사람이야.

그렇지만 내 느낌에 할아버지의 행동에는 무언가 비밀이 있는 것 같애.
그러니 잠시 더 기다려 보세나.”
이때 할아버지는 가게 방안에서 그들이 나누는 대화를
가만히 듣고 있었다.

조금 있다가 할아버지가 밖으로 나왔는데,
할아버지 손에는 젊은이가 건넨 금화와 함께 여러 장의 문서가
함께 들려 있었다.

몇 명의 구경꾼들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할아버지가 말했다.
“여러분, 나는 이제 너무 늙어서 빵 가게 일을 더 이상 하기
어려운 형편이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아내도 없고 자식도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평생 동안 모아놓은 재산을 어찌하면 좋을까 하고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할아버지는 계속 말을 이었다.
“나는 정직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귀한 덕목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래서 정직한 사람을 하나 찾아서 나의 돈과 이 가게를 맡기고 싶었는데,
그런 사람을 고르는 방법을 알 수 없었습니다.

생각다 못해 나는 가끔씩 금화를 넣은 빵을 만들어 팔았습니다.”
사람들은 침을 꼴깍 삼키면서 할아버지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금화를 넣어 판지 햇수로는 3년, 금화의 개수로는 수백 개가 나갔지만
아직까지 빵 속에서 금화를 발견했다고 제게 가져온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 젊은이가 처음으로 금화를 가지고 찾아 온 것입니다.
여러분, 저는 거짓말을 했습니다.
이 금화는 제 것입니다.”

할아버지는 젊은이에게 다가가 어깨를 껴안으며 말했다.
“젊은이, 젊은이의 정직함은 이미 여기 모인 여러 사람들 앞에서
잘 증명이 되었네.

나는 자네에게 내가 그동안 평생 모아놓은 금화와 돈을 줌으로써
자네의 정직함을 칭찬하고 싶네.
그리고 이 가게도 자네가 맡아주면 참 고맙겠네.

자네가 좋다면 이 늙은이를 아버지로 여겨주면 더 고맙겠네.
구경하던 사람들이 박수를 치며 정직한 젊은이를 축하해 주었다.
할아버지는 금화를 매만지며 말했다.

“그렇지만 이 금화만은 내가 갖도록 허락해 주게나.
내가 빵 속에 금화를 넣고도 안 넣었노라고 거짓말을
한 증거가 될 테니까 말이야.

즐거운 거짓말, 정직한 젊은이를 찾아낸 거짓말의 증거로 그리고
자네를 아들로 맞은 기념품이 될 이 금화를 내가 죽거든
내 가슴에 꼭 올려놓아 주게.

천국에 가서도 자네의 정직함을 생각한다면 내 행복이 몇 백 배로
커질 것 같으니까 말일세.”
우리나라 사람도 부 정직을 죄로 여기고, 서양 사람도 부 정직을 죄로 여긴다.

그러나 서양인들이 부정직을 살인이나 강도와 같은 의미의 죄로 여기는데
비해 우리는 부 정직을 그보다는 한 단계 낮은 죄로 여긴다는 점이 다르다.

닉슨은 도청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도청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대통령자리에서 쫓겨났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거짓말을 했다고 해서 쫓겨난 대통령은커녕
국회의원도 없다.

이야기에 나오는 젊은이의 말처럼 정직이 반드시 금화로 보상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한번 정직해 보겠다고 결심해 보라.
하늘이 보고 있고, 양심이 보고 있다고 생각 해보라.

내 아들이나 딸이 지금 내가 하는 일을 보고 있다고 생각해 보라.
그때 두려움을 느끼게 될까? 아니다.

그때 느껴지는 것은 개운함과 떳떳함이다. 그리고 그 길을 간지 얼마 안 있어
문득 등뼈가 전보다 꼿꼿해진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정직은 가장 강한 힘이다.
내적인 힘이고, 그 힘으로써 내가 행복해진다.

그 뿐인가.
그 행복은 조금씩 전파되어 남까지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이렇게 하여 정직은 금화로 보상받기 전에 다이아몬드로 보상한다.

내적으로 만족하고 떳떳하고 개운하고 행복해지는 보상.
그리고 혹 아는가?
이 이야기의 젊은이처럼 물질적으로도 보상받게 될는지 모른다. 

추천1

댓글목록

Total 11,311건 1 페이지
함께 읽는 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공지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 1 08-06
11310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 0 13:04
11309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0 07:21
11308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 0 07:10
11307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 04-25
11306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 04-25
11305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 04-25
11304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 04-25
11303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 04-24
11302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 04-24
11301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 04-24
11300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 04-24
11299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1 04-23
11298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2 04-23
1129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1 04-22
11296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 04-22
11295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 04-22
11294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 04-21
11293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1 04-20
11292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1 04-20
11291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 04-20
11290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 04-20
11289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 04-19
11288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 04-19
11287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 0 04-18
11286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 04-18
11285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0 04-17
11284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 04-17
11283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 04-16
11282 무상심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 04-16
11281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 04-16
11280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 04-16
11279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 1 04-15
11278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 04-15
11277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 0 04-14
11276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 04-13
11275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 1 04-13
11274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 0 04-12
11273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0 04-12
11272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 0 04-11
11271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 0 04-10
11270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 1 04-10
11269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 1 04-09
11268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 0 04-09
11267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0 04-08
11266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 0 04-08
11265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 0 04-07
11264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 04-06
11263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 0 04-06
11262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 1 04-0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