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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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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고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7회 작성일 24-09-21 19:03

본문

베란다, 아빠가 문 앞에서 담배를 태운다.

담배와 같이 타들어가는 그의 마음 속.
걱정과 고난이 담배연기를 타고 흘러나온다.

가장의 무게가 그만큼 부담되나보다.

가족들 앞에서 말 못하니.
힘들다고 말 못하니.

그저 답답함에 니코틴을 위안삼아
베란다, 아빠가 문 앞에서 자신을 태운다.

그 모습에 내가 위안도 드리지 못하니.
아니, 무능하니.

담배를 끊으라고 말 안한다.
아니, 내가 무능하니 말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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