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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나면 소리를 지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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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0회 작성일 25-01-12 21:33

본문

화가 나면 소리를 지르는 이유

어느 스승이 제자들과 함께 강에 목욕을 하러갔다.
일행이 강으로 걸어 내려갈 때 강둑에 있던 남자와 여자가 서로에게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여자가 금목걸이를 분실했는데, 남자가 심하게 질책하자
언성이 높아진 것입니다.

스승이 걸음을 멈추고 제자들을 돌아보며 물었다.

"사람들은 화가 나면 왜 소리를 지르는가?"

제자들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한 제자가 말했다.

"평정심을 잃기 때문에 소리를 지르는게 아닐까요?"

또 다른 제자가 말했다.

"분노에 사로잡혀 이성이 마비되기 때문이 아닐까요?"

스승이 되물었다.

"하지만 상대방이 바로 앞에 있는데 굳이 크게 소리를 질러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큰 소리로 말해야만 더 잘 알아듣는 것도 아니고, 조용히 말해도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적절히 전달할 수 있지 않은가?"

제자들은 각자 다양한 이유를 내놓았으나 어느 대답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마침내 스승이 설명했다.

"사람들은 화가 나면 서로의 가슴이 멀어졌다고 느낀다.

그래서 그 거리만큼 소리를 지르는 것이다.
소리를 질러야만 멀어진 상대방에게 자기 말이 가 닿는다고 여기는 것이다.
화가 많이 날수록 더 크게 소리를 지르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소리를 지를수록 상대방은 더 화가 나고, 그럴수록 둘의 가슴은 더 멀어진다.
그래서 갈수록 목소리가 커지는 것이다."

스승은 이어서 말했다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사랑을 하면 부드럽게 속삭인다.
두 가슴의 거리가 매우 가깝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
래서 서로에게 큰소리로 외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말없이도 이해하는 것이다.
이것이 사람들이 화를 낼 때와 사랑할 때 일어나는 현상 차이이다."

출처 : 류시화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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