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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임금님/ 안데르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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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4회 작성일 25-03-11 14:08

본문

벌거벗은 임금님

안데르센

옛날에, 옷 입기를 아주 좋아하는 임금님이 살고 있었어요.

신기한 옷이나 화려한 옷을 무척 좋아했지요.

그 소문을 듣고 사기꾼 두 사람이 임금님을 찾아 왔어요.

"저희들에겐 특별한 기술이 있어요. 마음씨 나쁘거나 바보에게는
보이지 않고, 오직 착한 사람들 눈에만 보이는 신기한
옷을 만들 수 있지요."

"오, 그래. 놀랍구나. 그럼 어서 그 옷을 만들거라."

임금님은 그 사기꾼들에게 많은 돈을 주었어요.

그래서 사기꾼들은 베틀로 옷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일하는
흉내만 냈지 옷은 전혀 보이질 않았어요.

임금님의 신하가 찾아왔어요.

"아니, 이제껏 뭘 했나요? 옷을 하나도 만들지 않았다니……."

사기꾼들이 대답했어요.

"뭐라고요? 이 옷의 색깔과 무늬가 참 아름답잖습니까?"

신하는 난처해졌어요.

'이 거 큰일났네. 만약 옷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면 사람들은
날 바보로 알텐데. 그러니……. 옷이 보인다고 말해야겠어.'

사기꾼들이 또 말했어요.

"아니, 옷이 보이지 않으세요?"

"아니오. 보입니다. 옷이 너무 아름다워 잠시 말을 잊었던 거요.
그건 정말 훌륭한 옷이구려."

신하는 궁전에 돌아와서도 입에 침이 마르도록 그 옷을 칭찬했어요.
임금님은 궁금해졌어요. 그래서 직접 옷을 보러 갔지요.

이번에도 사기꾼들은 베틀만 달그락거리며 옷 만드는
흉내만 내고 있었어요.

"어떻습니까, 임금님! 이렇게 훌륭한 옷은 난생 처음이잖아요.
이 고운 색깔과 무늬는 세상 제일 입니다요."

그러나 임금님 눈에 옷은 전혀 보이지 않았어요.

'어쩌지? 신하들에게는 보인다는 옷이 내게는 안 보이니…….
내가 임금 자격이 없는 것일까?'

하지만 임금님은 시치미를 떼고 말했어요.

"음, 과연 훌륭한 옷이구나.
너희들에게 큰상을 내리겠으니 옷을 계속 만들도록 하라."

임금님은 큰 경축 행사에 이 사기꾼들이 짠 옷을 입기로 했어요.
사기꾼들이 말했어요.

"임금님, 이것은 바지이고, 이것은 저고리입니다.
여기에 있는 것은 아름다운 망토고요."

"오, 옷들이 깃털처럼 가볍구나.
입어도 입은 것 같지 않다니. 허허."

사실, 그 옷이란 어느 누구의 눈에도 보이지 않았어요.

하지만 임금님이든 신하들이든 바보 취급을 당하기 싫어
모두들 옷이 보인다고 말했지요.

임금님이 벌거벗은 채 거울 앞에 서자 사기꾼들이 말했어요.

"와, 정말 멋있고 아름답군요. 눈이 부실 정도입니다."

"그렇고 말고, 허허."

임금님은 경축 행사에 나갔어요. 벌거벗은 채 나갔는데,
어른들 누구도 옷이 없다는 말을 하지 못했지요.
모두들 옷이 보인다고 말했어요.


그때 한 아이가 크게 소리쳤어요.
"야, 임금님이 벌거벗었다. 벌거벗고 거리를 지나가신다."

그제서야 어른들도 솔직하게 말했어요.

"저 아이의 말이 사실이야. 임금님은 정말 아무 것도 입지 않으셨어."

"맞다. 임금님이 벌거벗고 나오셨잖아."

임금님은 그 말을 듣고야 너무나 부끄럽고 화가 나서
얼굴이 빨개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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