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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작지 않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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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3회 작성일 25-05-16 07:38

본문

작지만 작지 않는 것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중국인 청년이 프랑스로 건너가
유학 생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생활이 어느 정도 익숙해진 어느 날 청년은 집 근처
버스 정류장이 완전히 자동적이라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즉, 버스 이용자들이 알아서 티켓을 사기도, 돈을
내기도 하였고 표를 검사하는 일도 드문드문
있는 일이었습니다.

청년은 이 시스템에 허점이 많아서 티켓을 끊지 않고
버스를 탔을 때 걸릴 확률이 극히 드물다는 것도 발견했습니다.

그 이후로 청년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 버스를 타고 다녔습니다.
조금 양심에 걸리긴 했지만 가난한 학생이니 이 정도는
괜찮다고 스스로 합리화하면서 말이지요.

그러고 나서 4년이 지난 후 청년은 명문대학교를 졸업하고
파리에 있는 다국적 기업 여러 곳에 지원을 했습니다.

학업 성적도 좋았고 지원한 곳이 모두 아시아 지역으로
시장을 넓히려 한다는 걸 알았기에 자신만만했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기대와 다르게 흘러갔습니다.
이력을 보고 처음에 환영하던 회사가 시간이 지나 그에게
함께 일할 수 없다고 통보를 했거든요.

이런 일이 반복되자 그는 다국적 기업에서 중국인인 자신을 차별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음이 답답했던 그는 마지막으로 지원했던 회사의 인사 담당자를
찾아가, 자신이 입사하지 못한 이유가 자신이 중국인이기 때문
이냐고 물었습니다.

인사 담당자의 대답은 놀라웠습니다.
"그런 이유로 차별을 하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우리가 진출하려는 곳도 중국 시장입니다.
오히려 중국인이라면 더 도움이 되겠지요.
당신의 이력을 보니 경험도 풍부하고 능력도 있어서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솔직히 우리가 찾는 딱 그런 인재였습니다.

"아니 그런데도 저를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당신의 신용카드 기록을 확인해 보니 버스 티켓 때문에 세 번이나
벌금을 물었더군요."

"네 그런 일이 있었죠. 그러나 그런 작은 일 때문에 신문에
논문을 발표할 만큼 재능 있는 사람을 뽑지 않는다는 겁니까?"

"그것이 정말 작은 일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의 생각은 다릅니다.
프랑스에 온지 일주일만에 티켓을 사지 않아 벌금을 물었을 땐
프랑스의 자동 발권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2번이나 그 티켓 때문에 벌금을
물었다는 건 다르죠."

"그때 정말 돈이 없었어요."

"아니요, 당신 말에 동의할 수 없군요.
제가 그 정도로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당신은 세 번의 벌금을 물기 전이나 후에도 무수히 버스를
공짜로 타고 다녔겠죠."

"그렇다고 그 일이 죽을 때까지 꼬리표처럼 따라다녀야 하나요?
왜 그렇게 빡빡한가요?"

"아닙니다.
당신의 행동은 두 가지를 말해주죠.

하나는 당신은 규칙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법률이나 시스템의 허점을 고의적으로 악용했으니까요.

또 다른 하나는 당신은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거죠.
우리 회사는 자신감뿐이 아니라 신뢰를 바탕으로
진행하는 일이 많습니다.

특정 지역 시장 개발 담당자에게 회사는 많은 권한을 주죠.
마치 자동화된 시스템처럼 사람의 양심을 믿고 운영하는 겁니다.

그런데 당신과 같은 사람에게는 이런 일을 맡길 수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당신을 고용하지 않은 겁니다.
아마 유럽이 아닌 곳에서도 당신이 일할 곳이 있을지 의문이군요."

그는 머리를 한 대 맞은 것처럼 멍해졌습니다.
무엇보다 인사 담당자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에 그는 양심의
가책과 함께 두려움 마저 일었습니다.

"도덕성은 지식의 부족함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지만,
똑똑하다는 것은 절대 도덕성의 부족함을 채울 수 없습니다."

출처 :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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