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가 말하기를,
도(道)에 뜻을 두고서 나쁜 옷을 입고
나쁜 음식을 먹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는 선비와는
더불어 족히 의논할 수 없다.
<명심보감- 省心篇>
[애기며느리밥풀]
글: 夕塘 김승기
볼에 붙은 하얀 점
밥풀이더냐 눈물이더냐
아무리 한 맺힌 삶일지라도
더는 업을 짓지 말게나
한 세상 지내고 나면
허망한 꿈
사랑이 깊어야 꽃이 된다는데,
꽃으로 피어나지 않았느냐
아직도 울음 먹은 얼굴
얼마큼의 세월이 더 흘러야
슬픔을 웃음으로 피우겠느냐
꽃으로 사는 삶,
지난 일은 흐르는 전설로 묻어 두고
활짝 웃어야 하지 않겠느냐
네 곁을 스치는 바람결
어깨에 내려앉는 햇살
한결같이 임의 손길 아니겠느냐
애기며느리밥풀(Root of Rose Cowwheat)
학 명 : Melampyrum setaceum
꽃 말 : 여인의 한, 원망, 질투
원산지 : 한국
[꽃이야기]
현삼과의 반기생(半寄生) 한해살이풀.
우리나라 중부 지방 이북의 산지 건조한 땅에서
자라며, 특히 소나무 숲 속에서 흔히 자랍니다.
소나무가 내뿜는 독특한 화학물질 때문에
소나무숲에는 다른 식물들이 잘 자라지 못한다.
하지만 몇몇 풀들은 내성이 있어 어울려 삽니다.
애기며느리밥풀도 그런 식물 가운데 하나입니다.
크기는 30~60cm 정도 줄기는 많은 가지를 치며,
잔털이 있습니다.
잎은 마주나고 좁은 바소꼴 또는 넓은 줄 모양이며
끝이 꼬리 모양으로 길게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잎자루는 짧습니다.
꽃은 8∼9월에 붉은빛이 강한 자주색으로 피고 줄기나
가지 끝에 조밀하게 모여 술모양 꽃차례를 이룹니다.
꽃받침은 털이 없고 끝이 뾰족합니다. 꽃부리는 잎술모양,
아랫입술의 중앙에 2개의 흰색 밥풀같이 보이는 무늬가
있습니다.
[며느리밥풀의 유래]
고약하게 시집살이를 하던 착하고 고운 며느리가
밥을 짓다가 뜸이 들었는지 보려고 주걱에 붙은
밥풀 몇 알을 입에 물었습니다. 이것을 본 시어미가
집안 음식을다 축낸다고 며느리를 마구 때려 죽게
했답니다. 며느리를 묻은 자리에는 이듬해 며느리의
입술색 같은 진분홍 꽃이 피었고, 그 꽃잎에는 밥알
2개가 붙어 있었는데 사람들은 며느리가 꽃이 되어
다시 태어난 거라며 며느리밥풀꽃이라고 불렀다는
것입니다.
“음식이 아니라 밥풀뿐이어요….”하고 말하는 이 꽃은
세상을 한탄스러워하며 수줍음을 잘 타서 산 속에서만
핀다고 합니다. 그래서 며느리밥풀의 꽃말은 여인의 한,
원망, 질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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