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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김사인, 「8월」 (낭송 홍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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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91회 작성일 15-08-20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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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인, 「8월」
긴 머리 가시내를 하나 뒤에 싣고 말이지
야마하 150
부다당 들이밟으며 쌍,
탑동 바닷가나 한 바탕 내달렸으면 싶은 거지

용두암 포구쯤 잠깐 내려 저 퍼런 바다
밑도 끝도 없이 철렁거리는 저 백치 같은 바다한테
침이나 한번 카악 긁어 뱉어주고 말이지

다시 가시내를 싣고
새로 난 해안도로 쪽으로
부다당 부다다다당
내리 꽂고 싶은 거지
깡소주 나팔 불듯
총알 같은 볕을 뚫고 말이지 쌍,

▶ 시_ 김사인 – 1956년 충북 보은에서 태어났다. 1981년 『시와 경제』 동인 결성에 참여하면서 시를 발표했으며, 1982년부터는 평론도 쓰기 시작했다. 시집으로 『밤에 쓰는 편지』 『가만히 좋아하는』이 있고, 『박상륭 깊이 읽기』 『시를 어루만지다』 등의 편저서가 있다. 신동엽문학상,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 낭송_ 홍서준 – 배우. 뮤지컬 '우리 동네', '위대한 캐츠비' 등에 출연.

▶ 출전_『어린 당나귀 곁에서』(창비)
▶ 음악_ 김병철
▶ 애니메이션_ 이지오
▶ 프로듀서_ 김태형

배달하며

황새 다리 더 길어져 가을 깊으면 물 말아 찬밥 한술 뜨고 이웃에 곶감이나 깎아 주러 간다던 시인, 숫기 없이 꿈 덜 깬 두 산짐승으로 손도 한번 잡아 보지 않고 가만히 좋아하는 시인의 어느 여름 계곡에 이런 부다당 부다다당이 들어 있었는지. 긴머리 가시내는 아니지만 8월에는 누구라도 그가 모는 야마하 150 뒷자리에 그의 허리를 안고 타고 싶어지리라. 기차는 칙칙폭폭 떠나간다는 상투적 의성어를 쓰지 않고 미당은 트락탁탁이라는 의성어를 썼었던가? 비트시대의 데카당이 연상되기도 하지만 8월의 벌건 태양 아래 노출된 젊음을 말이지, 쌍…이라는 어미로 기차게 출렁이게 한다.

문학집배원 문정희







퍼온 곳 :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학나눔(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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