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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선생님 - 의학이야기] C형 간염 - 칫솔·손톱깎이·피어싱 통해 감염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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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22회 작성일 15-12-31 06:16

본문

칫솔·손톱깎이·피어싱 통해 감염될 수 있어요


[C형 간염]

청결하지 않은 음식 먹고 걸리는 A형 간염, B형·C형 간염은 피와 같은 체액 통해 걸려
백신 개발 안 된 C형 간염, 예방 어려워… 피 묻을 수 있는 생활·의료품 위생 신경 써야


최근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을 다니던 환자들이 'C형 간염'에 집단으로 걸려 충격을 줬어요. 다나의원 원장이 1회용 주사기를 교체하지 않고 여러 환자에게 돌려 쓰는 바람에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지요. 환자 가운데 누군가 C형 간염에 걸린 사람이 있었고, 이 사람의 피가 묻은 주사기를 계속 쓰다 보니 다른 환자들에게도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옮은 것으로 보인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C형 간염 환자만 62명이에요.

C형 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피를 통해 옮게 되는데, 대체 C형 간염은 어떤 병이고 A형 혹은 B형 간염과는 어떻게 다를까요?

간염의 이름에 붙은 'A·B·C'는 특별한 의미가 없어요. 단지 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발견된 순서에 따라 알파벳을 붙여 이름 삼은 것입니다. A·B·C형 간염 바이러스는 말 그대로 간에 염증(간염)을 일으키는데, 차이점이 있어요..


조선일보 DB

우선 A형 간염은 청결하지 않은 음식을 먹다 걸린답니다.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로 씻은 음식물이나 어패류 등을 먹고 걸리는 일이 많지요. 위생이 열악한 지역에선 빠르게 전파될 수도 있어요. A형 간염에 걸리면 급성으로 오한, 발열, 두통과 구토, 설사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만, 충분한 수분과 영양 보충, 그리고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 잘 낫습니다. 그래도 0.1~1%의 A형 간염 환자에서는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병으로 악화될 수 있어서 손 씻기, 익힌 음식 먹기 등 개인위생에 주의해야 해요.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백신 접종인데, 2회 접종으로 거의 100% 항체가 생겨 A형 간염 바이러스를 물리칠 수 있어요. 올 5월부터는 정부에서 12~36개월 아기에겐 무료로 A형 간염 예방 백신을 접종하고 있지요.

B·C형 간염 바이러스는 피 같은 체액을 통해 옮아요. B나 C형 간염에 걸리면 오랜 기간에 걸쳐 만성화되고, 간이 딱딱하게 굳는 간 경화를 거쳐 간암으로 악화되기도 해요. 현재 우리나라 간암의 약 70%는 B형 간염, 15%는 C형 간염에서 비롯되는 걸로 알려져 있지요.

다행히 B형 간염은 어린이든 어른이든 3번 맞으면 평생 면역이 생기는 예방 백신이 있어요. 미국의 바루크 블럼버그 박사가 1967년 처음으로 B형 간염 바이러스의 정체를 밝혀내 검사법과 백신을 개발한 덕분인데, 결과적으로 간암을 예방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이죠. 블럼버그 박사는 이 공로로 1976년 노벨상을 받았고, 세계보건기구(WHO)는 그의 생일인 7월 28일을 '세계 간염의 날'로 정했어요. 우리나라도 1970년대 초만 해도 B형 간염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사람이 10명 중 1명꼴이었지만, 본격적인 국가 예방접종을 시작한 1995년 이후 태어난 세대에서는 1% 미만이에요.


반면 C형 간염은 바이러스의 변이가 잦아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못했다는 점이 문제예요. 또 한 번 C형 간염을 앓았더라도 나중에 다시 걸릴 수 있고요. C형 간염에 걸리면 피곤하기는 하지만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치료 시기를 놓치고 만성화될 위험도 커요. 실제 C형 간염은 60~80%가 만성 간염으로 진행돼 이 중 상당수는 간 경화→간암으로 이어집니다. B형 간염은 1~10% 정도만 만성화되는 것과 비교했을 때 훨씬 심각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 좋은 약이 개발돼 C형 간염도 완치가 가능하다는 거예요.

B형 혹은 C형 간염은 피가 묻을 수 있는 면도기, 칫솔, 손톱깎이 같은 생활용품을 다른 사람과 함께 쓰지 않는 것이 예방책이에요. 또 비위생적인 주사기 사용, 침 시술이나 문신, 피어싱도 조심해야 합니다. 시술 과정에서 난 상처에 바이러스가 든 피가 묻으면 감염될 수 있으니까요.

우리 몸에서 간은 '화학 공장'과 같아요. 식사를 통해 섭취한 모든 영양분은 간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단백질과 다양한 영양소로 가공돼 온몸으로 보내지니까요. 또 몸에 해로운 물질을 해독하는 것도 간이 하는 일이에요. 예를 들어 술을 마셔 우리 몸에 들어온 유독 물질 알코올을 분해하는 것 역시 간의 역할입니다. 그러니 지나친 음주는 간을 혹사시켜 간염 못지않게 해로워요.

그런데 간은 신경세포가 없어서 통증을 느끼지 못한답니다. 그래서 간에 주먹만 한 혹이 생겨도 별 느낌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심지어 간은 60~70% 이상 망가질 때까지도 '묵묵히' 일을 계속해, 문제가 생겨도 발견하기가 쉽지 않아요. 의사 선생님들이 간을 두고 '침묵의 장기'라는 별명을 붙여준 까닭이지요.

우리 옛이야기 '별주부전'을 보면 아픈 용왕님이 토끼의 간을 구해 오라고 했다죠. 다른 장기 다 놔두고 하필 '간'을 택한 걸 보면 우리 조상도 간이 인체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여긴 모양이에요. 소중한 간을 건강하게 지키려면 A·B형 간염 예방접종을 하고 충분한 휴식과 영양 섭취, 그리고 위생을 지키는 것이 기본이랍니다.


출처 : 조선일보 2015.12.30
이지햬 보건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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