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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한국인 - 사람사는 이야기] "붕어빵 팔아 내 마음에 행복 적금 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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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72회 작성일 16-01-0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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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 팔아 내 마음에 행복 적금 부어요"

- 매달 30만원 기부 김흥만씨
노점하며 월수입 '4분의 1' 상당 서대문구청 결연사업 통해 후원
조손 가정 학생 학비 2년째 도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사거리에서 20년째 붕어빵 노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흥만(61)씨는 2년 전부터 매달 말일이 되면 빼놓지 않고 하는 '숙제'가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계좌로 30만원을 입금한다. 120만원 정도인 그의 월수입에서 4분의 1에 해당하는 적잖은 금액이다. 이 돈은 서대문구에서 부모 없이 조부모와 살고 있는 최모(17)군 형제의 학비로 쓰인다.


서울 연세대 사거리에서 김흥만씨가 붕어빵을 팔고 있다. 김씨는 서대문구‘100가정 보듬기’사업을 통해 2년째 가정환경이 불우한 학생을 돕고 있다. /서대문구청 제공

"저는 혼자 사니까 한 달에 90만원이면 충분합니다. 꼭 돈이 많아야 남을 도울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김씨는 "'차 사면 기부해야지' '집 사면 기부해야지' 하다가는 평생 기부를 못 할 것 같아 적금 붓듯이 돈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김씨는 지난 2013년 최군 형제와 인연을 맺었다. 평소 주변에 어렵다는 학생들에게 개인적으로 용돈을 주곤 하다가, 좀 더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기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서대문구청을 찾았다. 구청에서는 최군 형제를 연결해줬다고 한다.

이 형제는 10여년 전 어머니가 숨지고 아버지가 가출한 후 할아버지(72)와 할머니(70) 손에서 자라고 있다. 기초 생계 해결이 어려운 형편이지만 할아버지가 이발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이유로 공공 지원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김씨는 "최군이 가끔 붕어빵 리어카를 찾아와 인사를 한다"며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대견한 아이"라고 했다.

그 역시 어린 시절 가정 형편이 어려웠다고 한다.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생업에 뛰어들어 아이스박스를 메고 '아이스케키'를 팔았다. 성인이 돼 잠시 중소기업에서 일을 하다 다시 나와 토스트 가게와 구멍가게 등을 운영했다. 김씨는 "돈을 꽤 벌 때도 있었지만 한순간에 다 날리는 경험도 여러 차례 했다"며 "그런 세월을 거치다 보니 조금 벌더라도 의미 있는 일을 하자는 생각을 하게 돼 어려운 아이들을 돕게 됐다"고 말했다. 서대문구청 관계자는 "최군은 성적이 우수한 모범생"이라며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아 대학을 포기하고 상업고교로 진학했다가 지금은 김씨의 지원으로 다시 진학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와 최군을 이어준 것은 서대문구가 운영하고 있는 '100가정 보듬기' 사업이다. 구청은 이 사업을 통해 법적 요건이 안 돼 공공 지원금을 받지 못하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과 후원자를 1대1로 연결해주고 있다. 2011년 1월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347쌍이 결연 관계를 맺었다. 후원자는 사업체나 종교단체가 많지만 15%(55명)는 김씨 같은 평범한 구민이다.

서대문구 모래내시장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김태원(60)씨도 5년째 독거노인 1명을 후원하고 있다. 김씨는 "시장 근처에 사는 할머니이신데 자녀들로부터 도움을 못 받고 있어 후원을 하고 있다"며 "어머니가 한 분 더 생긴 느낌"이라고 말했다. 주부 최영숙(49)씨는 "3년 동안 후원해온 고등학생 소녀가장이 올해 홀로 서기에 성공해 이제는 장애가 있는 다른 이웃을 후원하고 있다"며 "작은 도움이 자립에 힘이 됐다고 했을 때 정말 뿌듯했다"고 말했다.

서대문구청은 도움을 받기 위해 구청이나 주민센터를 찾아오는 이 중에서 서류 요건이 안 맞아 공적 지원금 지급 대상이 못 되는 이들을 따로 분류해 뒀다가 후원자가 나타나면 연결시켜주고 있다. 구청 직원들도 올 6월부터 매월 급여 가운데 1000원 단위 미만 금액을 모아 세 가정을 후원하고 있다.






출처 : 조선일보 201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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