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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선생님 - 심리이야기] 다이어트·독서·저축… 올해도 사흘 만에 끝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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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78회 작성일 16-01-0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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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독서·저축… 올해도 사흘 만에 끝났나요?


[심리이야기]

계획 어긋나면 도피하는 본능
목표치 높으면 포기하기 쉽고 실패 두려워하면 목표 이룰 수 없어
무모한 계획보다 내 수준 맞게 세워야


많은 사람이 새해 새로운 목표와 계획을 세우지만 계획을 끝까지 실천하지 못하고 중간에 포기해버려요. '작심삼일(作心三日·단단히 먹은 마음이 사흘을 가지 못한다)'이라는 말처럼 한번 결심한 것을 끝까지 이루어내는 것은 쉽지 않거든요. 오늘은 자신이 세운 계획을 얼마 못 가서 포기해버리는 '작심삼일'의 심리를 이해해 볼까요?

위험 닥치면 재빨리 도망치던 본능 때문
심리학에서 자주 쓰는 말 중에 '투쟁 혹은 도주(fight or flight)'라는 말이 있어요. 월터 캐넌이라는 미국 생리학자가 처음 주장한 이 이론에 따르면 작심삼일은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인류의 생존을 위해 대대로 전해진 본능이라고 해요. 고대인들은 위협적인 상황에 처했을 때 이에 맞서 투쟁하든지(fight), 아니면 그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피를 하든지(flight) 둘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했거든요. 예를 들어 토끼 사냥을 나갔다가 덩치 큰 곰과 맞닥뜨리면, 그 순간 맞서 싸울 것인지, 아니면 도망갈 것인지 즉시 판단하고 행동해야만 했어요. 즉 위협에 민첩하게 대처하는 게 중요해지는 거예요. 긴장하면 우리 몸이 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하면서 심장박동이 증가하고 혈압이 상승하며 호흡이 빨라지는 것도 위급한 상황에서 생존하기 위해서지요.


조선일보 DB

인간의 생존을 위해 본능적으로 각인된 '모 아니면 도'식 흑백 사고 패턴은 우리 사고방식에도 영향을 줬어요. 흑백 사고란 흑 아니면 백, 단 두 가지의 선택지만 놓고 양자택일을 하는 무모한 사고방식이에요. 1초가 급박한 상황에서 '이것도 괜찮고 저것도 괜찮고' 하며 시간을 지체할 여유가 없기 때문에 '이것 아니면 저것'으로 단 한 가지만을 선택하는 거죠. 이런 흑백 사고 패턴은 곰에게 물릴 수 있는 극히 예외적인 상황에서나 좋지 현대에는 적합하지 않아요.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이 심리적 위협을 당했을 때 흑백 사고를 하는 경우가 많아요.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다가도 한두 번 계획이 어긋나고 승산이 없어 보이면 그 목표가 이기지 못할 것 같은 상대로 보이는 거예요. 즉 어려운 목표와 싸움(fight)을 포기하고 재빨리 도망침으로써(flight) 작심삼일이 되고 마는 것이죠.

'약간의 실패'를 경험했을 때 이를 돌이킬 수 없는 '큰 실패'로 해석하는 흑백 사고를 그만두세요. 새해 계획으로 매일 운동을 하자는 계획을 세웠다고 생각해 봐요. 처음 며칠 동안은 계획한 대로 실행에 옮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하루 이틀 건너뛰기 시작하면 '아, 난 역시 안 되는구나' '또 실패했어' '난 졌어' 하며 아예 포기하고 도망치게 되죠? 모든 일이 완벽하게 내가 계획한 대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은 좋지 않아요. 목표를 실행하는 과정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거나 100% 완벽하게 되지 않는 건 아주 당연하고도 자연스러운 일이랍니다. 어떤 목표든지 처음부터 한 번에 완벽하게 이루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걸 인정하세요. 싸워 투쟁하는 과정에서 잘 안 될 때도 있고, 약간의 실패를 경험하면 포기하고 도망치고 싶은 마음도 들 수 있겠죠. 그러나 이는 모든 인간이 가지고 있는 '투쟁 혹은 도주'의 생존 본능이 나오려는 것일 뿐이고, 그 순간 도망가지 않는다고 해서 내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것은 아니에요.

작은 목표라도 달성해 보는 승리 경험 필요해요
작심삼일에 대한 특효약은 '도망치지 않고 맞서 싸워 한번 기분 좋게 이겨 보는 경험'을 해보는 거예요. 계획대로 잘 안 될 때마다 두 손 들고 항복만 한다면 투쟁 없는 도주만 반복될 뿐이랍니다. 물론 처음부터 어려운 상대를 고르면 승리를 경험하기 힘들겠죠? 사실 사람들은 이루기 벅찬 비현실적 목표를 세우는 경우가 많아요. 자신의 현재 체급과는 현저히 차이가 나는, 아주 강한 상대와 싸움은 결국 처음부터 이기기 힘든 싸움이고요. 이런 경우 도중에 계획을 변경해 좀 더 현실적인 목표로 수정하는 융통성이 필요하겠죠. 하지만 싸움에서 이기지 못한 자신을 탓하며 자포자기하고 도망치기 때문에 계획이 작심삼일로 끝나는 거예요.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우선 자신의 '적정 체급'을 파악하고, 내가 맞서 싸워 이길 가능성이 있는 현실적인 수준의 목표를 세워야 해요. 감당할 수 있는 목표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이기는 경험을 자꾸 쌓으세요. 그다음에는 지난번 상대보다 체급이 조금 더 높은 상대를 골라 부딪쳐 보고요.

작은 목표부터 하나씩 이루어 나가세요. 그 과정에서 계획이 어긋나 전부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도 도망가지 말아요. 대신 '지난번보다 조금씩 더 발전하고 있어'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도 잘하고 있어' 하고 자기 스스로를 응원하세요. 때론 얻어맞기도 하고 힘이 빠지더라도 꾸준히 맷집을 기르면 체급을 조금씩 올려 나갈 수 있어요. 그러면 어느덧 덩치 큰 상대(큰 목표)와 맞서도 꿋꿋이 싸워 이기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출처 : 조선일보 2016.01.06
기획·구성=김지연 기자 / 상진아 미국 애크런대 교수·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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