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신문은 선생님 - 뉴스 속의 한국사] 조선 최고의 과학자 장영실 - 세종이 총애한 노비 출신… 해시계·물시계 발명했어요 > 삶의 지혜

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로그인

지혜의 향기

삶의 지혜

HOME

지혜의 향기

삶의 지혜

☆ 삶에 도움이 되는 생활상식이나 생활의 지혜 등을 올리는 공간입니다

☆ 저작권 위반소지가 있는 이미지나 음악은 올릴 수 없습니다

[신문은 선생님 - 뉴스 속의 한국사] 조선 최고의 과학자 장영실 - 세종이 총애한 노비 출신… 해시계·물시계 발명했어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57회 작성일 16-01-13 08:33

본문

세종이 총애한 노비 출신… 해시계·물시계 발명했어요

[조선 최고의 과학자 장영실]

어머니 신분 따라 노비 된 장영실, 손재주 뛰어나 궁중기술자로 뽑혀
시간·날씨 관측 기구 많이 발명해 농민 살림 돕고, 세종 권위도 세워

조선 최고의 과학자로 손꼽히는 장영실은 신분 이동이 쉽지 않았던 시대에 관노(관아에 속한 노비) 출신임에도 정3품 벼슬에까지 올랐던 사람이에요. 그가 개발한 과학 기구들이 실질적으로 조선에 많은 도움이 되면서 신분 상승을 하게 되었지요. 그렇다면 장영실의 발명품은 무엇이 있었을까요? 또 그가 살았던 시대의 모습은 어떠했을까요?

관노 장영실, 나라의 운명을 짊어지고 명나라로
1421년 조선의 제4대 왕 세종은 천문관인 윤사웅, 최천구, 그리고 동래의 관노 장영실을 명나라에 파견했어요.

"너희들은 중국에서 각종 천문 기계의 모양을 눈에 익혀 빨리 그것들과 같은 것을 만들어라."

세종은 특별히 장영실에게 "너는 비록 신분이 천하나 재주가 민첩한 것은 따를 자가 없다"고 칭찬을 하기도 했지요. 그의 아버지는 중국에서 귀화한 인물로 노비가 아니었지만 그의 어머니가 천민인 기생이었답니다. 장영실은 어머니의 신분에 따라 관노가 되었지요. 그러나 그는 어려서부터 재주가 뛰어나 어떤 물건이든지 척척 만들어 냈어요. 물건을 만드는 솜씨가 뛰어나다는 그에 대한 소문은 궁궐까지 퍼지게 되었죠. 태종은 그를 궁으로 불러들여 솜씨를 발휘하게 하였고, 세종은 장영실을 조선의 많은 인물 가운데 중국의 앞선 과학 문물을 배워올 대표로 뽑은 거예요. 장영실은 중국 명나라 천문 관측 시설에도 직접 가보고, 과학 문물에 관련된 책들을 수집해 이듬해인 1422년 귀국했어요. 그 뒤 중국에서 가져온 자료를 바탕으로 열심히 천문 관측 기구를 만드는 연구를 했지요.

▲ 그림=이혁

1423년, 30대 초반의 장래가 촉망받는 과학자 장영실은 기술 발달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천민 신분을 벗고 궁중기술자가 됐어요. 이후 장영실은 혼천의·대간의·소간의·규표 등 정교한 천문 관측 기구, 스스로 시간을 알려주는 물시계인 자격루, 해시계인 앙부일구·천평일구·정남일구·현주일구, 낮과 밤의 시간을 재는 일성정시의, 금속활자인 갑인자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과학 기구를 만들어냈어요. 그 공로를 인정받아 정3품의 지위에까지 오르기도 했고요. 그러나 1442년 장영실은 뜻밖의 사고로 관직에서 물러나게 돼요. 그가 감독하여 만든 임금이 타는 가마가 허물어져 곤장 80대를 맞고 관직에서 쫓겨난 것으로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돼 있어요. 그 이후의 삶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고요.

정확한 시간·날씨 예측이 중요했던 것은
장영실이 발명한 과학 기구들은 시간을 재거나 천문 관측에 대한 것이 대부분이지요. 당시에는 무엇보다 시간을 잘 알고 날씨를 예측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었기 때문이에요. 천재지변이나 천문 현상이 모두 임금의 탓이나 덕으로 받아들여지는 시대였거든요. 임금이 신하들과 백성에게 권위를 세우려면 무엇보다 시간을 정확히 알고 날씨를 제대로 예측해야 했어요. 무엇보다 조선은 농업을 산업의 근본으로 삼았고, 백성 대부분이 농사짓고 살았기에 날씨를 예측하고 시간을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했어요. 세종도 이 점을 중요하게 여겨 학자들에게 날씨나 시간과 관련이 깊은 학문 즉 천문, 역법, 측량, 수학 등을 열심히 연구하게 했고, 날씨와 시간을 정확하게 알 수 있게 해주는 과학 기구를 만들게 했어요. 혼천의, 자격루, 측우기 등 조선에서 널리 쓰인 기구들은 대부분 세종 때 만들어졌답니다.

그런데 비가 내린 양을 관측하는 측우기는 과연 장영실이 발명한 것이 맞을까요? 측우기는 장영실의 발명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의 역사학자는 세종의 아들 문종의 발명품이라고 생각해요. 1441년 세자 이향, 즉 문종이 측우기를 설치했다는 기록이 있기 때문이에요.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근년 이래로 세자가 가뭄을 근심하여 비가 올 때마다 비 온 뒤에 땅을 파서 젖어 들어간 깊이를 재었으나 정확하게 그 정도를 알 수 없었으므로 구리로 만든 원통형 기구를 궁중에 설치하고, 여기에 고인 빗물의 정도를 조사했다'고 해요. 이 기록으로 측우기는 장영실이 아니라 문종이 세자 시절 발명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물론 그 과정 속에서 장영실 등 궁중 과학자들의 도움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요.

당시 세계는?
비슷한 시기, 폴란드의 천문학자 코페르니쿠스(1473~1543)는 우주의 중심은 지구가 아닌 태양이라는 태양중심설을 주장했어요. 고대 그리스의 천문학자 프톨레마이오스가 주장한 인간 중심의 지구중심설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훨씬 객관적인 우주관이었죠.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은 완벽하진 않았지만 근대 과학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지요.

출처 : 조선일보 2016.01.11
기획·구성=김지연 기자 / 지호진 어린이 역사전문 저술가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삶의 지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98	[월간 문화재 사랑] 명명(命名)하는 순간, 문화재가 보인다!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4	01-19
297	리빙포인트 5 (201601/15) 댓글+ 2개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6	01-16
296	길을 걷고 싶은 날, 부산 회동 수원지길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1	01-16
295	하늘과 맞닿은 산책로, 부산 금정산성길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4	01-16
294	밤에 잠들기 힘들다면…'콩' 드세요 댓글+ 2개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3	01-16
293	갑자기 추워지면 닭살 돋는 이유는? 댓글+ 1개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2	01-16
292	[카드뉴스] 추운겨울에 하면 정말 '딱' 좋은 운동 3가지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9	01-16
291	[2016년 레저 캘린더] 빨간 날 122일(토요일 포함)… 휴가계획 미리미리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5	01-16
290	따뜻한 겨울 항구도시, 부산의 걷기여행길 10선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	01-16
289	[신문은 선생님 - 철학이야기] 착한 행동·마음도 '열공'해 얻는 것이다?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0	01-16
288	[InfoGraphics] [같은 듯 다른 (1)] 파프리카와 피망의 차이를 아시나요?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8	01-16
287	[의사가 쓰는 메디컬 리포트] 치매로 가는 길목, 경도인지장애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7	01-16
286	[한의사 김달래의 냉증과 열증사이] 오메가3 풍부한 꽁치·과메기로 겨울나기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8	01-16
285	[맛 기행+걷기 길 \| 포항 구룡포 과메기+해파랑길 14구간] “겨울 동장군이 날 데리러 오거든 과메기 한 점에 취해서 못 간…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9	01-16
284	[카드뉴스] 치매 없이 장수하는 뇌를 위한 식품은?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0	01-16
283	새해 맞이 다이어트, 혹시 '이렇게' 하고 계신가요?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0	01-16
282	손발 시려운 수족냉증 환자, '이 茶' 마시면 고민 끝!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9	01-16
281	금연 실패, 의지 탓만은 아냐…성공하려면 이렇게! 댓글+ 1개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3	01-16
280	다이어트에 좋은 과일 vs 피해야 할 과일은?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2	01-16
279	겨울 약차(藥茶) - 목감기엔 도라지차, 관절 통증엔 오가피차 드세요 댓글+ 1개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0	01-16
278	[2016년 연중기획 건강수명을 늘리자] 당신의 ‘수명’은 건강하십니까? - 한국인 8년 이상 질병에 시달리다가 사망!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6	01-13
277	[천연기념물 이야기(명승)] 양양 낙산사 의상대와 홍련암, 삼척 죽서루와 오십천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0	01-13
276	[듣기좋은 멜로디-youtube] 세상의 모든 음악 제5집 - 즐거운 편지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5	01-13
275	연말정산 서비스 15일부터… 한 푼이라도 세금 아끼려면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6	01-13
열람중	[신문은 선생님 - 뉴스 속의 한국사] 조선 최고의 과학자 장영실 - 세종이 총애한 노비 출신… 해시계·물시계 발명했어요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8	01-13
273	[KTV 동영상-파워특강] 우리 문화 속 원숭이 - 천진기(국립민속박물관장)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2	01-10
272	[KTV 동영상-대한민국 기적의 DNA] 한국의 성장동력, 교육열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8	01-10
271	[KTV 동영상-빅데이터 세상을 말하다] 골목창업 전성시대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0	01-10
270	[음악감상실] 시처럼 아름다운 노래 18 댓글+ 2개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0	01-10
269	[힐링라이프] 추위 녹이고 혈액순환 돕는 따뜻한 술 한 잔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6	01-10
268	[파워 남성학] 옛 사람들의 상상초월 성교육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2	01-10
267	[HEALTH SENSE] 때 밀면 밀수록 왜 많이 나올까?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4	01-10
266	[2016년 원숭이해 특집] 원숭이띠의 의미는? - 잔꾀·미숙·성급하지만 재주·영리함의 상징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1	01-10
265	[2016년 원숭이해 특집] 2016년은 병신년(丙申年) 붉은 원숭이의 해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3	01-10
264	리빙포인트 5 (201601/08)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1	01-10
263	[카드뉴스] 숙취예방에 탁월한 음식, 그 5가지는?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7	01-10
262	[건강정보] 쾌적한 실내 만드는 겨울철 환기의 기술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3	01-10
261	[질병별 생활법] 류마티스관절염, 증상별로 운동하고 바른 자세 취하자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4	01-10
260	[슬기로운 삶-wisdom] 정리정돈 잘하기 - 버리는 삶에 관하여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8	01-07
259	[이색 건강법]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면 건강이 보인다 댓글+ 1개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1	01-07
258	[숙면과 베개] 체형, 잠버릇에 따라 다르다~ 나에게 딱 맞는 베개 고르는 법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0	01-07
257	[건강 톡톡] 성인 모바일게임 심하면 중독, 적절히 하면 인지기능에 도움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	01-07
256	[구강건조증] 침 분비 늘리는 '구강 체조', 충치·소화장애 예방 댓글+ 2개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7	01-07
255	[건강정보] 윗몸일으키기, 오히려 디스크 유발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8	01-07
254	[건강정보] 우울증, 약 복용 두려워 마라… 치료 안하면 절반이 재발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8	01-07
253	[연주곡모음-Youtube] 시간은 흘러서 추억이 되고 . . . (12곡) 댓글+ 1개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8	01-07
252	[신문은 선생님 - 심리이야기] 다이어트·독서·저축… 올해도 사흘 만에 끝났나요?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8	01-07
251	[박정배의 한식의 탄생(35)] 김치찌개 - 김치 古語 '디히'서 '찌개' 파생… 월남전 장병들에게 최고 인기 메뉴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8	01-07
250	[정민 한양대 교수의 세설신어(348)] 석복겸공 (惜福謙恭)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5	01-07
249	[ESSAY] 내가 이미 갖고 있는 幸福의 이름들 - 황주리 화가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3	01-07

삶의 지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