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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문화재 사랑] 고된 일에 실려 전해진 삶의 이야기, 노동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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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34회 작성일 16-01-1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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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 일에 실려 전해진 삶의 이야기, 노동요




중요무형문화재 제84-1호 ‘고성농요(固城農謠)’
농민들의 피로를 씻어내고자 부르던 농요는 들노래 또는 농사소리라고도 한다. 고성농요에는 모판에서 모를 찌면서 부르는 모찌기등지, 모를 심을 때 부르는 모심기등지, 보리타작하며 부르는 도리깨 질소리, 김맬 때 부르는 상사소리 및 방아타령 등이 있으며 부녀자들이 삼을 삼으면서 부르는 삼삼기소리, 물레질하며 부르는 물레타령 등이 있다. 고성농요 중 모내기소리를 특별히 ‘등지소리’라고 하는데 ‘등지’는 모내기소리의 경상도 특히 고성 사투리이다. 모찌기는 ‘긴등지소리’로 시작해서 빠른 ‘짧은등지소리’로 마무리하고, 모를 심을 때는 ‘긴등지소리’, ‘점심등지’, ‘해거름등지’로 아침·점심·저녁소리를 달리 해서 노동의 지겨움과 노고를 달랬다. 등지소리는 주로 사랑과 임을 소재로 한 해학적인 한 줄 네 토막의 가사를 교환창으로 부르는데, 이러한 내용과 형식은 신명을 올리고 풍요에 대한 기원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등지소리는 민요 중에 백미(白眉)라고 할 수 있는데, 조선후기 경상감사가 고성 들판을 지나다 등지소리를 듣고는 행렬을 멈추고 해가 지도록 소리에 취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인천광역시 무형문화재 제3호 ‘인천 근해 갯가노래 / 뱃노래’
인천 근해의 노동요는 여인들의 갯가노래와 남자들의 뱃노래로 나뉜다. 여인들의 갯가노래로는 ‘나나니타령’과 ‘군음’이 있다. ‘나나니타령’은 물을 담은 자배기에 바가지를 엎어놓고 나무젓가락 같은 것으로 바가지를 두드리는 물장구 장단에 맞춰 하소연하는 소리이고, ‘군음’은 굴이나 조개를 캐며 부르는 궁시렁거리는 소리로,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된 여인이 유일한 혈육인 사촌 오빠에게 고된 삶을 털어놓는 내용이다. 남자들의 뱃노래는 ‘닻 감는 소리’, ‘노 젓는 소리’, ‘바디 소리’, ‘시선 뱃노래’, ‘배치기 소리’, ‘쟁기 소리’, ‘뱃간 닦는 소리’ 등이 있다. 물에 젖어 무거운 닻줄을 올리거나 긴 시간 노를 저어야 하는 상황에서 노래의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음정도 높아져 절정에 이른다. 고기를 퍼 담는 도구인 바디로 그물에 걸린 고기들을 배 안으로 퍼담으면서 부르는 ‘바디 소리’를 비롯해 운반선인 시선(柴船)을 운항하면서, 만선의 기쁨에 취해 돌아오면서, 그물을 바다에 내리고 올리면서, 배를 닦으면서도 노래를 불렀다. 장시간 이어지는 노동을 다채로운 가락과 노랫말로 위무하며 바다와 배를 일렁이게 했던 뱃사람들의 바닷소리가 아득하다.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1호 ‘구덕 망께 터다지기’
망께질이란 집을 짓거나 길을 닦을 때 땅을 단단하고 평평하게 고르는 행위를 말한다. ‘망께’는 넓적한 돌 또는 쇳덩이를 4〜5개의 손잡이나 줄에 매달아 만드는데, 부산지역에서는 주로 넓적한 돌로 만든 ‘돌망께’를 사용한다. 구덕 망께 터다지기에 사용되는 망께는 집터를 다지는 작은 망께와 주춧돌 놓을 자리를 다지는 큰 망께가 있다. 집터잡기와 가래질을 마친 다음, 90㎏ 정도 되는 작은 망께로 오방지신을 눌러 집터를 다지며 ‘작은망께소리’를 하고, 그 다음 ‘큰망께소리’를 하며 다섯 개의 줄을 매단 150kg 정도의 큰 망께로 오방지신을 누르며 주춧돌 놓을 자리를 다진다. 망께질이 끝나면 일꾼들은 집주인이 준비한 술과 안주를 나눠 먹으며, 쾌지나칭칭 소리를 부르고 풍물소리에 맞춰 덧뵈기춤과 허튼춤으로 노동의 고달픔을 달랜다. 실제 현장은 거의 사라졌지만, 무거운 망께를 함께 들던 여러 손과 함께 부르던 ‘어여차’ 소리를 지키는 사람들이 있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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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월간 문화재 사랑(Vol 134) 2016년 01월호..........
감수‧시지은(경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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