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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선생님 - 아하! 이 인물] '바둑의 神' 이창호 - 스승 넘어선 제자, 세계 대회 최연소·최다 우승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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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34회 작성일 16-01-2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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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넘어선 제자, 세계 대회 최연소·최다 우승자로


'바둑의 神' 이창호

최근 막을 내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는 세계 대회에 나갔다 하면 우승을 거머쥐는 천재 바둑 기사 최택이 등장해요. 그런데 최택의 실제 모델이 있어요. 어린 나이에 세계 최고의 바둑 기사가 된 이창호 9단이지요. 4세 때 처음 바둑을 배우기 시작한 이창호는 11세 때 입단 대회를 통해 프로 바둑 기사가 됩니다. 이것은 우리 바둑 역사상 둘째로 어린 나이였어요. 그렇다면 가장 어린 나이에 프로 바둑 기사가 된 사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이창호의 스승이자 당시 세계 챔피언이던 조훈현 9단이지요. 조훈현은 불과 아홉 살의 나이에 프로가 되었거든요. 물론 대성하는 데 빠르기만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최고의 바둑 기사의 위치에 오른 건 이창호 9단이 스승보다 빨랐어요. 이창호는 13세에 처음 국내 타이틀전에서 우승하더니 3년 후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세계 타이틀전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니까요.


출전만 하면 세계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던 바둑의 신 이창호(오른쪽)와 그 뒤를 이은 바둑계의 1인자 이세돌(왼쪽)이 승부를 겨루고 있어요

바둑의 타이틀전은 프로 권투나 레슬링의 타이틀전과 비슷해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챔피언이 도전자를 맞아 방어전을 치르는 방식이죠. 다만 권투나 레슬링은 챔피언이나 경기 협회가 도전자를 지명하는 반면 바둑은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끼리 싸워서 도전자를 가린다는 점이 달라요. 그래서 바둑은 대회마다 타이틀이 걸려 있지요. 13세에 첫 타이틀을 차지한 이창호는 다음 해 더 많은 타이틀을 따더니, 15세 때에는 스승마저 꺾어요. 그리고 국내에서 가장 많은 타이틀을 보유한 바둑 기사가 되었어요.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이창호가 조훈현의 타이틀을 하나하나 빼앗아 올 때까지도 스승의 집에서 지내며 바둑을 배웠다는 사실이에요. 이렇게 스승의 집에서 생활하며 바둑을 배우는 어린 제자를 '내제자'라고 불러요. 고수가 자신의 집에서 내제자를 키우는 것은 바둑계의 오랜 전통이랍니다. 나중에 조훈현 9단은 한 인터뷰에서 "타이틀을 잃는 것은 아픈 일이지만 그래도 제자에게 빼앗기는 게 낫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지요.

스승을 넘어선 이창호 9단은 국제 대회에서도 줄줄이 우승하면서 그야말로 '이창호의 시대'를 열었어요. 세계 대회 통산 최다 우승, 세계 6대 바둑 기전을 우승을 휩쓸어 세계 대회 그랜드슬램 등의 기록을 세우게 되죠.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투어 바둑 국제화를 이룬 세계 6대 기전은 LG배(상금·2억5000만원), 삼성화재배(3억원), 후지쓰배(1500만엔, 약 2억1000만원), 춘란배(15만달러, 약 1억7000만원), 잉창치(응씨)배(40만달러, 약 4억4000만원), 도요타덴소배(3000만엔, 약 2억8000만원) 등이 있답니다.

이창호의 전설 중 지금까지도 자주 회자되는 사건은 2005년 농심배 국가대항전에서 중국과 일본 기사들을 상대로 연속해서 5번이나 승리한 거예요. 농심배 국가대항전은 팀전이기 때문에 세계 6대 기전에서는 제외되지만 그만큼 명예가 있는 국제 대회로, 한국·중국·일본의 대표팀이 참여하지요. 나라마다 대표 기사 5명이 출전하며, 최후에 이기는 사람의 국적으로 우승국을 가려요. 당시 한국 기사들이 초반부터 줄줄이 지는 바람에 한국 대표팀에는 이창호 9단만 남게 되었어요. 아직 중국은 3명, 일본은 2명의 기사가 남아 있었는데 말이에요. 이때, 한국이 우승할 거라는 예측은 아직 아무도 할 수 없었어요. 그런데 이창호가 중국, 일본 기사들을 연달아 격파했어요. 그것도 모조리 불계승이었죠. 불계승이란 경기 중간에 상대가 너무 크게 질 것 같아 경기를 포기하는 것을 말해요. 권투로 치면 '케이오 승' 야구로 치면 '콜드 게임'이라고 할까요?

이렇게 세계 기록을 줄줄이 갈아치우면서 이창호 9단은 신산(神算·형세 판단과 종반 두뇌 싸움을 뜻하는 '계산'의 신)이란 별명을 얻었어요. 승부가 중반쯤 무르익을 때 이미 반집 승부까지 계산한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지요.


출처 : 조선일보 2016.01.25
기획·구성=김지연 기자 / 구완회·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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