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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화 작가의 한국의 야생화 기행 (21) | 수선화(水仙花)] “수선화는 과연 천하에 큰 구경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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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88회 작성일 16-01-2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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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는 과연 천하에 큰 구경거리!”



추사가 유배지 제주도서 시 읊어… 속명은 그리스신화 ‘나르시스’서 유래
학계 식물계(Plantae)
현화식물문(Anthophyta)
외떡잎식물강(Monocotyledoneae)
백합목(Liliales)
수선화과(Amaryllidaceae)
Narcissus

‘한 점의 겨울이 송이송이 동그랗게 피어나더니(一點冬心朶朶圓·일점동심타타원)/ 그윽하고 담담한 기품이 냉철하고도 빼어나구나(品於幽澹冷雋邊·품어유담냉준변)/ 매화는 고상하지만 뜰을 벗어나지 못하는데(梅高猶未離庭砌·매고유미리정체)/ 맑은 물에서 해탈한 신선을 보게 되는구나(淸水眞看解脫仙·청수진간해탈선).’

조선 후기 최고의 화가 추사 김정희가 유배 간 제주도에서 수선화를 보고 읊은 시(詩)다. 추사는 “수선화는 과연 천하에 큰 구경거리다. 정월 그믐께부터 2월 초에 피어, 3월에 이르러는 산과 들, 밭둑 사이에 흰 구름이 질펀하게 깔려 있는 듯 흰 눈이 광대하게 쌓여 있는 듯하다”고 칭송했다.

수선화는 설중화 혹은 수선(水仙)이라 한다. 겨울 눈밭에서 핀다고 해서 설중화(雪中花), 물 주변에서 핀다고 해서 수선이다.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다. 우리나라엔 제주도에서 제일 먼저 서식한 것으로 전한다.

문순화 사진작가는 1990년 제주도 한라산 겨울 설경을 찍고 내려오는 도중 어느 집 담벼락에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수선화를 만났다. 당시엔 역시 수선화인 줄 몰랐다. 원체 아름답게 피었기에 ‘혹시 없어지기 전에 모습만이라도’ 싶어 얼른 렌즈에 담았다. 그 뒤 유심히 살폈다. 제주도 여기저기에 제법 서식하고 있었다. 없어지는 종은 아니었다.

문 작가는 “수선화를 육지에서는 별로 보지 못했다. 아마 거제도나 거문도 정도에서만 본 듯싶다. 지금은 육지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지만 제주도와 육지에서 자라는 종이 완전 다른 것 같다”고 했다.

제주도에서 자라는 수선화는 꽃잎 겹이 많고 한 개씩 낱개로 된 반면, 육지에서 자라는 수선화는 꽃잎 겹이 적고 수술 주변에 나팔 모양의 잎이 감싸고 있다. 문 작가는 “제주도 수선화는 흰색을 띠면서 정리가 안 된 듯 산발적으로 한 장 한 장 꽃이 핀 듯하고, 육지 수선화는 노랗고 흰색을 띠면서 색감이 예쁘고 겉잎이 5~6개 정도 되면서 수술을 정돈된 듯 감싸고 있다”며 특징을 말했다.

제주도 수선화와 육지 것이 다른 이유에 대해 문 작가는 “수선화 뿌리는 씨가 아니고 구근이기 때문에 바다를 통해 다른 나라에서 떠다니던 수선화 구근이 제주도에 상륙해 서식하게 된 게 아닌가”라고 추정했다. “제주도 수선화는 모슬포나 성산포 등 주로 해안에서 자란다”며 그 근거로 제시했다. “또 다른 구근식물인 제주상사화도 바다를 통해 넘어왔다는 얘기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럴 가능성은 충분하다. 왜냐하면 수선화의 원산지가 지중해이지만 중국 남부라는 설도 있기 때문이다. 중국 남부에서 바다를 통해 제주도로 쉽게 건너올 수 있다.

수선화의 속명은 나르키수스(Narcissus), 프랑스어로 나르시스(Narcisse)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나르시스라는 청년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보이오티아의 하신 케피소스(Kephisos)와 님프의 레이리오페(Leiriope)의 아들 나르시스는 님프인 에코(Echo)의 사랑을 거절한 대가로 아프로디테의 벌을 받아 옹달샘에 비친 자기 모습에 연정을 품고 수중으로 뛰어들어 죽었다. 그곳에서 수선화가 피었다고 전한다. 그래서 나르시스라는 미소년의 전설에서 고결, 자아도취, 자애(自愛)라는 꽃말이 생겨났다.

수선화의 뿌리는 구근이라 약용으로 많이 사용했다. 중국에서는 하늘에 있는 것을 천선(天仙), 땅에 있는 것을 지선(地仙), 물에 있는 것을 수선(水仙)이라 할 정도로 신선한 식물로 여겼다.

식물도감에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외떡잎식물 백합목,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 비늘줄기는 넓은 달걀 모양이며, 껍질은 검은색이다. 잎은 늦가을에 자라기 시작하고 줄 모양이며, 길이 20~40cm, 너비 8~15mm로서 끝이 둔하고 녹색 빛을 띤 흰색이다. 꽃은 12~3월에 핀다. 수선화의 생즙을 갈아 부스럼을 치료하고, 꽃은 향유를 만들어 풍을 제거한다. 비늘줄기는 거담·백일해 등에 약용한다.

문순화 생태사진가
문순화(82세) 원로 생태사진가는 2012년 13만여 장의 야생화 사진을 정부에 기증했다.

평생에 걸친 과업이었기에 쉽지 않은 결단이었지만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나누고픈 마음이 나를 흔들림 없이 이끌었다”고 한다.

이 사진을 바탕으로 본지는 환경부와 문순화 선생의 도움으로 ‘한국의 야생화’ 연재를 시작한다.




출처 : 월간산 2016년 01월호
글·박정원 부장대우
사진·문순화 생태사진가




農夫 崔奉煥이 傳하는 삶의 香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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