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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여는 시 한편/가슴으로 읽는 시조] 宗家, 까치 울다 - 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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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07회 작성일 16-02-0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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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農夫 최봉환의 [하루를 여는 시 한편/가슴으로 읽는 시조] 宗家, 까치 울다 - 김정


宗家, 까치 울다

꽃담 밖 무임 빌라 까치 우는 아침이다
몇 대대 공덕인 듯 탑을 쌓은 시루떡
유세차(維歲次), 물 한 그릇도 조상 은덕이겠다

허리춤에 감춘 바람 휘몰이로 내리치면
멍석 위 떨어지는 모야, 모야! 고함소리
독립군 만주벌 가던 할아버지 닮았다

치자꽃 담아낸 듯 고명 얹은 떡국 먹고
그동안 잘 지내셨니껴? 웃어른께 세배가면
댓돌 위 큰 기침 소리 버선발로 내려선다

―김정(1963~)






'조상 은덕'을 아는 마을의 훈훈한 설 풍경. 제(祭)를 층층 모시는 종가라면 설 준비며 깊이도 남다르다. 그렇게 온갖 정성으로 차린 음식과 덕담을 이웃 마을까지 나누던 설날. 마을 어귀 '까치'들도 희디흰 지저귐으로 한몫 좋이 거들었다. '멍석 위 떨어지는' 윷가락 소리에 한껏 실린 흥은 대보름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치자꽃' 같은 고명을 집집이 환하게 얹었던 설 명절의 풍속. '웃어른께 세배'조차 힘든 시절이 되면서 마을의 힘이 새삼 돌아 뵌다. 흰 눈 밟고 세배 가면 '버선발로 내려'서던 어른들은 어디로 가셨을까. '댓돌 위 큰 기침 소리'며 시끌벅적 윷놀이 마당, 어느 마을에서는 그리운 전설들을 다시 피우기도 하리라.


정수자·시조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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