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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득이 이등병 국제고문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902회 작성일 16-03-01 00:24

본문

편지를 10통 20통 보내도 만순이한테 답장이 없었다.
그러나 우리 만득이, 불굴의 투지로 계속 편지를 썼다.
편지가 100통을 넘었는데 답장이 없었다.
그래서 동초를 마친 후 내무반에 돌아와 또 편지를 썼다.
그때 공인 고문관 김병장이 편지를 확 나꿔챘다.
그리고는 대충 읽더니 만득이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 죄없는 해, 달, 별, 코스모스, 민들레, 진달래, 철쪽, 소쩍새, 강아지풀, 낙엽,
측백나무그늘 요딴거 팔아서는 꿈적도 안하는기라. 요즘 가시나들이
을마나 영악하고 야무진지 니 모르제. "

" ... 도와주세요. 평생 은혜는 잊지 않을꺼구만유. "
" 개안노? 이쁘제? "
" 천사란게유. "
" 몸매는 잘 빠졌제? "
" 몸짱이지유. "
" 헤프나? "
" 남자라면 기겁을 하쥬. 그려서 지가 이토록 맘고생이 심하구만유."
" 갸 집에 가진 건 많제? "
" 동네에서 제일 부자구만유. "
"... 어이 만득 이병, 니 봉급 모은 거 꽤 되제, 그렇제? "
" 한푼도 안쓰고 우리 만순씨를 위해 모았구만유. "
" 딱 절반만 쏘그라. 내 확실히 면회 오게코롬 자신있다 아이가."
" 다 드리쥬. 면회만 온다믄야 뭐든 하겠시유 "

 김병장이 슬몃 미소를 짓더니 한쪽 구석에서 쓱쓱 편지를 썼다.

" 자, 이거 부치라. 대신 절대 읽어보지말고 보내그라. 알겄제? "
" 알겠구만유. 충서어어어어어어엉 !!!! "

만득이는 득달같이 우체통에 달려가 집어넣었다.

다음주 주말 위병실에서 만득이를 찾았다. 주근깨가 덕지덕지한 거구의
아가씨가 나들이용 화장을 하고 면회를 왔다고 했다.
우리 만득이 쒸융 위병실 옆 면회실로 날라가는데,
쌍코피 터진 초병 둘이 반대편으로  죽어라 도망을 쳤다.

만득이는 만순씨를 보자마자 목이 매이면서 안아줄려고 덤비는 찰라,

거구의 만순씨가 붕 뜨더니 만득이를 깔고앉았다.
씩씩거리는 만순씨가 편지지를 만득이 눈앞에 대고 흔들었다.

[ ... 만순씨, 이제 포기하렵니다. 지가 100여통의 편지를 보낸게
모두 지 욕심이란 거슬 알았슴니다. 진정 지가 만순씨를 사랑한다면
포기하고 오직 만순씨 행복을 빌어주는게 참된 도리며 국민을 수호...
어쩌구저쩌구... 대신 제 선임 김병장님을 꼭 소개시켜 드리려 합니다.
설대 졸업에, 키는 180인 얼짱 몸짱에다가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셔서
훗날 고부간 갈등도 없고요, 여지껏 학업과 군무에 바빠서 여자 근처에는
간적이 없으며 군대를 제대하면 곧장 프랑스로 유학을 갈 예정입니다.
... 꼭 한번 찾아준다면 먼발치에서나마 이 만드기 진심으로 행복을 기원겠슴니다.
 혹시 찾아오시면 저 만득이는 곧 있을 전투력평가에서 특등사수를 목표로
고무줄새총 특별 트레이닝을 실시중이라, 저와 절대로
대면할 일이 없음을 약속드립니다. 안심하고 찾아주세요. 운운... ]

만순이가 다시 한번 공중으로 뜨면서 만득이를 내리뭉갰다.

" 김병장 당장 찾아와!! 날 보자마자 대체 어디로 튀었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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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엄니, 이모, 고모, 누이, 딸, 조카딸 모두 얼굴 고만입니다. 여성 비하할 의도 전혀 없습니다만 혹시
  기분 상하시는 분 계시면 삭제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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