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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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2,644회 작성일 15-08-13 01:53본문
“잘 살아보세” 노랫소리
울려 퍼지던 시절
소사 양말 공장에서 근무하던 때
창자 속에서
다투는 소리가 심상치 않아
허름한 구식 변기에 앉아
출구를 여는데
앞 다투어 뛰쳐나오며 아우성이다.
난데없이
파리 한 마리가 나라와
벽에 앉는 것을 보다가
희미한 글씨로
“왼쪽을 보시오” 라 쓰여 있는 글을 보고
왼쪽을 보니 “바른쪽” 을 보란다.
호기심이 발동하여 곁눈질로 오른쪽을 보니
“위를 보시오” 라 쓰여 있다.
위를 천천히 올려다보니
서툰 그림이 마치
미꾸라지가 고개를 쳐든 것 같기도 하고
밑에는 미꾸라지를 잡아먹으려는 듯
입을 크게 벌린 조개 같기도 한 것이.....
그림이 너무 서투러서
연필을 꺼내 들고 고쳐보려고 하는데
호통 치는 소리가 천둥소리같이 들려온다.
벌떡 일어나 두리번거리는데
이놈아! 볼일 다 보았으면 나갈 것이지
무슨 짓거리를 하는 거야,
도둑질 하다 들킨 것 같이
화장실 문을 가만히 밀고 나오는데
검은고양이 네로가 조롱하듯
흘끔흘끔 돌아보며
야웅, 야웅 하며 지나간다.
울려 퍼지던 시절
소사 양말 공장에서 근무하던 때
창자 속에서
다투는 소리가 심상치 않아
허름한 구식 변기에 앉아
출구를 여는데
앞 다투어 뛰쳐나오며 아우성이다.
난데없이
파리 한 마리가 나라와
벽에 앉는 것을 보다가
희미한 글씨로
“왼쪽을 보시오” 라 쓰여 있는 글을 보고
왼쪽을 보니 “바른쪽” 을 보란다.
호기심이 발동하여 곁눈질로 오른쪽을 보니
“위를 보시오” 라 쓰여 있다.
위를 천천히 올려다보니
서툰 그림이 마치
미꾸라지가 고개를 쳐든 것 같기도 하고
밑에는 미꾸라지를 잡아먹으려는 듯
입을 크게 벌린 조개 같기도 한 것이.....
그림이 너무 서투러서
연필을 꺼내 들고 고쳐보려고 하는데
호통 치는 소리가 천둥소리같이 들려온다.
벌떡 일어나 두리번거리는데
이놈아! 볼일 다 보았으면 나갈 것이지
무슨 짓거리를 하는 거야,
도둑질 하다 들킨 것 같이
화장실 문을 가만히 밀고 나오는데
검은고양이 네로가 조롱하듯
흘끔흘끔 돌아보며
야웅, 야웅 하며 지나간다.
추천1
댓글목록
산장지기님의 댓글
산장지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일 흔한낙서가 "낙서금지"여유
연필들이대니 혼날수 밖애..ㅎㅎㅎㅎ
외고산님의 댓글
외고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신앙촌 생각이 나네요.
전에는 양말이고 많은 물건이 나왔더랬는데....
용담호님의 댓글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ㅎㅎㅎㅎ~~~~~~
왠 화장실안에 낙서를!!!~~~~~~~~~~
그러니께 볼일 다 보았으면 나갈 노릇이지
무슨 일로 낙서하다가 그렇게 혼나는지 참
알다가도 모르겠네유!~~~~~~~~~~~~
ckshj님의 댓글
ckshj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 공중 도덕을 모르시나보내유
아무대나 낙서 하면 안되쥬 ~ ^^
DARCY님의 댓글
DARC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 진순님
안녕 하세요
학창 시절 극장에 가면
요상한 낙서에 웃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
북두칠성님의 댓글
북두칠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기보시오
저기보시오
왼쪽 오른쪽 ㅋㅋ
잼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