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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자연이 빚어낸 ‘초현실’…튀르키예 이스탄불서 카파도키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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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60회 작성일 23-04-13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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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된 성당·화성같은 협곡… 역사와 자연이 빚어낸 ‘초현실’ 문화일보 입력 2023-04-13 09:17 김규태 기자 튀르키예 중부지역 네브셰히르의 괴레메 국립공원에 기암괴석들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화성이나 달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레드 밸리’다. ■ 튀르키예 이스탄불서 카파도키아까지 ‘5000년 세월’ 이스탄불 동로마제국때 탄생 아야소피아 오스만점령뒤 모스크로 개조돼 기독교·이슬람 색채 공존 독특 지붕덮인 그랜드바자르서 쇼핑 66m 갈라타 타워선 야경 감상 ‘행성 온듯한’ 카파도키아 300만년전 화산폭발로 형성돼 기암괴석 가득‘레드 밸리’황홀 잇단 외세 공격 대비해 조성한 지하세계는 ‘개미굴’ 연상케 해 ‘3개의 요새’ 우치히사르성 지상에 존재하는 미로같은 땅굴 바위 속 깎고 파내 계단 등 조성 관망대서면 신비한 풍경 한눈에 괴레메 박물관은 버섯바위 유명 이스탄불·네브셰히르 = 김규태 기자 kgt90@munhwa.com 5000년의 시간을 품었다. 기나긴 시간은 위대한 역사를 만들었고 그 산물은 도심과 조화를 이루며 현재를 만들어 간다. 튀르키예의 최대 도시 이스탄불 얘기다. 최초 이름은 비잔티움(기원전 7세기)이었다. 동로마제국 땐 수도가 되면서 콘스탄티노플로 불렸고 오스만제국이 들어서며 현재의 명칭이 됐다. 이스탄불은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로 꼽힌다. 튀르키예 사람들을 만나보면 자국의 역사에 엄청난 자부심을 드러낸다. 가장 첫 얘기로 언급되는 게 이스탄불이다. 고대 그리스부터 로마제국과 오스만 제국을 거치며 새겨진 광대한 역사의 도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문명의 교차점인 이 도시는 튀르키예 역사의 첫 페이지를 장식한다고 말할 만하다. # 성모마리아 발밑에서 이슬람 기도를 올리는 풍경… 최고(最古)의 성당 ‘아야 소피아’ 지난 3월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로 11시간 만에 도착한 이스탄불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겨울의 끝자락, 봄이 시작하는 날씨와 비슷했다. 낮 온도는 10도를 웃돌아 포근했고 봄비가 내리고 있었다. 도심을 둘러싸고 큰 바다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거센 바닷바람이 여행객들을 먼저 마중한다. 이스탄불은 서울 면적의 두 배하고도 반(1539㎢)이 넘는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1590만 명이 거주한다. 이 나라 인구가 8500만 명 정도니 튀르키예인 다섯 중 하나는 이스탄불 거주민인 셈이다. 유럽과 아시아를 모두 품은 이스탄불은 아시아와 유럽의 경계, 실크로드의 중심지, 문명의 교차점 등 표현할 수 있는 말이 무궁무진하다. 보스포루스 해협은 아시아와 유럽 지역을 나누는 기준인데, 이 해협을 중심으로 두 곳의 색다른 문화를 즐길 수 있다. 이스탄불에 도착한 다음날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아야 소피아’였다. 동로마제국 시대인 537년에 만들어진,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성당이다. 비잔틴 건축을 대표하는 대성당이지만 지금은 이슬람교를 상징하는 모스크다. 오후 3시쯤 유럽지구에 있는 술탄아흐메트 광장을 찾으니 불그스름한 아야 소피아가 눈에 들어왔다. 평일 점심 무렵부터 입장객들로 장사진이 펼쳐졌고 200m가 넘는 줄이 성당 바깥을 둘러쳤다. 보안 요원들이 입구에서 가방 속 짐을 샅샅이 확인하고서야 들어갈 수 있었다. 이슬람 사원이어서 내부에선 신발을 벗어야 했고, 여성은 히잡이나 스카프를 써야 했다. 기도하기 위해 근처에서 손과 발을 물로 씻으며 몸을 정돈하는 교인도 보였다. 성당의 안쪽은 그야말로 웅장함 그 자체였다. 지금으로부터 1500년 전이자, 동로마제국 시대 때 만들어졌다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돔의 크기와 정교함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가운데 우뚝 솟은 돔의 직경은 30m가 넘었는데 아무런 지지대도 없이 수백 년을 유지하는 걸 보면 그 당시 제국이 얼마나 섬세한 건축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다. 모스크를 찾은 한 교인은 “돔 형태 건축물은 그야말로 예술과 같다. 수백 년간 무너지지 않고 유지하는 것은 불가사의한 일”이라고 했다. 내부는 수백 개의 조명으로 환하게 밝혀져 있었다. 군데군데 기독교 성당으로 쓰였던 과거를 알아챌 수 있게끔 ‘성화(聖畵)’를 볼 수 있었다. 성당 보수 공사 중 벽면의 회칠이 벗겨지면서 500년 만에 드러난 모자이크화와 프레스코화는 압권이다. 성모마리아, 아기 예수, 고대 그리스어 등이 벽면에 새겨져 있다. 모스크는 원래 최초 건축된 이후 정교회의 성당으로 쓰였다. 오스만제국이 이스탄불을 점령한 뒤 이 성당을 모스크로 개조한 것이다. 성당을 파괴하는 대신 모스크로 쓰면서 지금과 같이 모스크와 성당의 모습이 교차하는 특색 있는 세계적 유산이 됐다. 성당 곳곳에 천으로 가려진 성모마리아 그림 바로 아래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를 올리고 있는 이슬람 교인들을 볼 수 있었다. 아야 소피아를 설명하던 현지 가이드는 “모스크로 개조한 뒤에도 이 성당을 파괴하지 않아 이슬람교와 기독교의 색채를 모두 간직하고 있는 독특한 문화유산”이라고 했다. 위에서부터 튀르키예 이스탄불 역사지구에 있는 아야 소피아 성당, 아야 소피아 맞은 편의 블루모스크, 이스탄불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신시가지의 ‘야경 명소’ 갈라타타워. # 누가 더 웅장할까… 아야 소피아와 마주 본 ‘블루 모스크’ 아야 소피아의 정확히 맞은 편에는 ‘블루 모스크’가 있다. 외벽이 청색 타일로 이뤄져 있고 내부는 푸른색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으로 돼 있어 지금의 이름이 붙었다. 오스만제국은 1453년 이스탄불을 점령한 뒤 기독교 성당으로 쓰인 아야 소피아에 필적할 만한 모스크를 만들기 위해 블루 모스크를 건축했다고 한다. 당시 건축 기술력을 총 투입해 블루 모스크가 탄생했다고 보면 된다. 블루 모스크의 첨탑은 아야 소피아의 4개보다 많은 6개를 세워서 그 위상을 드러냈다. 첨탑 개수는 권위를 상징한다. 4개의 첨탑은 황제나 귀족이 세웠음을 상징하는 ‘최상급’인데, 2개를 더해 6개의 첨탑을 세운 건 블루 모스크에 초월적 권위를 준 것이다. 그렇지만 블루 모스크보다는 아야 소피아의 건축 기술력이 더 높게 평가받고 있다. 시간이 흘러 제국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두 거대한 모스크는 수백 년을 마주 보며 자신의 웅장함을 뽐내면서 겨루는 것처럼 느껴진다. # 그랜드 바자르와 갈라타 타워, 이스탄불의 야경 유럽지구는 보스포루스의 지류인 골든 혼을 기점으로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구분된다. 구시가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1461년 오스만제국 때 만들어진 그랜드 바자르다. 우리로 치면 남대문 시장이나 동대문 시장으로 볼 수 있는데, 튀르키예에서 최대의 전통 시장이다. 시장에 지붕이 덮인 형태로 내부가 구성됐다는 게 특징이다. 현재는 터키 전통 특산품과 기념품을 판매하는 대표적 관광지로 유명해졌다. 시장 안에 들어가 보니 튀르키예식 젤리와 말린 과일, 차이(홍차), 치즈 등을 파는 상점이 많았다. 요즘 한국, 일본 등 전 세계에서 여행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디저트 상점이 인기라고 한다. 실크로드로 유명한 튀르키예의 실크 제품과 양탄자, 그릇을 파는 상점도 줄지어 있었다. ‘선물용으로 추천’ ‘한국사람은 추가 할인’ 등 낯익은 우리 말을 써 놓은 곳도 군데군데 찾아볼 수 있다. 그랜드 바자르는 현지인도 자주 찾는 시장이다. 매일 방문객만 20만 명에 달할 정도라고 하니 600년 전 상권이 여전히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 시장을 나와 골든 혼의 상류에 있는 갈라타 다리에 들어서면 신시가지로 이동할 수 있다. 총 길이 490m인 이 다리엔 이색적 풍경이 있다. 수십 명의 사람이 난간을 하나씩 차지한 채 낚시를 하고 있는 것이다. 옆에 놓인 바구니에는 갓 잡힌 생선들이 헤엄치고 있었다. 갈라타 다리에서 낚시꾼들의 여유로움을 느꼈다면 이어진 신시가지에선 이스탄불 사람들의 역동성을 볼 수 있다. 웅장한 역사를 품은 구시가지와는 또 다른 모습이다. 신시가지에서 가장 유명한 곳으론 탁심광장, 이스티클랄 거리 등이 꼽히는데 만남의 광장이자, 젊은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신시가지를 상징하는 대표 명소와 함께 야경을 보기 위해서는 갈라타 타워 전망대를 올라가야 한다. 14세기 감시탑 용도로 만들어진 갈라타 타워는 66m 높이로 이스탄불에서 가장 높은 타워다. 한국으로 치면 남산 타워와 비슷하지만, 역사는 훨씬 오래됐다. 175리라(약 1만2000원)를 내면 꼭대기로 올라갈 수 있는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입구를 지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 전망대에 서면 아시아 지구와 유럽 지구의 이스탄불이 한눈에 들어온다. 갈라타 타워를 내려올 땐 계단을 이용했다. 층마다 타워에 대한 전시물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4층에서 ‘헤자르펜 아흐메드 셀레비’란 사람에 대해 알 수 있었다. 그는 1638년 자신이 만든 날개를 달고 이 타워의 꼭대기에서 보스포루스 해협을 지나 아시아 쪽인 우스크다르 언덕까지 날아갔다고 하니, 아찔하면서도 생각해보면 도전 정신이 대단하다. 네브셰히르에 위치한 우치히사르 전경. 우뚝 솟은 바위를 여기저기 뚫어 동굴 집을 만들었다. # ‘화성과 달처럼’ 카파도키아의 협곡 이스탄불공항에서 국내선으로 1시간가량 비행기를 타면 튀르키예 중앙에 있는 네브셰히르 공항에 도착할 수 있다. 일명 ‘카파도키아’라고 불리는 곳이다. 튀르키예 아나톨리아 중부의 카파도키아는 300만 년 전 화산이 대규모로 폭발해 만들어진 지형으로 유명하다. 히타이트어로는 ‘아래땅’이란 뜻에서 유래됐다. 카파도키아는 열기구로 유명하지만, 실상 이곳을 방문하게 되면 드넓은 대지에 펼쳐진 거대한 암석들의 모습을 보고 일단 넋을 놓게 된다. 괴레메 국립공원에 있는 ‘레드 밸리’가 그 정점에 있다. 달이나 화성에 온 것 같은 초현실적인 느낌을 주는 곳이다. 수백만 년의 침식과 풍화를 거쳐 만들어진 장밋빛 기암괴석들이 계곡을 따라 수백여 개가 돌출해 있다. 이 암석들을 비추는 햇빛과 붉은 석양은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장관을 연출한다. 레드 밸리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넋을 놓고 있을 때쯤 인근 식당의 한 종업원이 튀르키예의 전통 젤리를 권해 맛봤다. 튀르키예식 젤리는 ‘로쿰’이라고 부르는데, 한국의 떡이나 캐러멜 정도로 부드럽고 단맛이 강했다. 튀르키예 사람들은 이 로쿰을 무척 좋아한다. 커피 및 차와 함께 매일 같이 곁들인다. 손님이 집을 찾아오면 커피와 로쿰을 대접하는데, 로쿰을 먼저 집으면 배가 고프다는 신호라고 해 곧장 식사를 대접한다고 한다. 로쿰은 1777년 제과사 하즈 베키르에 의해 탄생했다. 그 보상으로 관직까지 받았다고 하니, 튀르키예 사람들의 로쿰 사랑은 별나다고 할 수 있다. 인위적인 산물 중 가장 신비로운 곳은 카파도키아의 ‘지하 세계’다. 바위들이 화산재층으로 만들어져 있어 이 지역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땅속에 굴을 파서 살았다고 하는데 그 모습이 마치 ‘개미굴’을 연상시킨다. 카파도키아 사람들이 이런 지하동굴을 만든 건 이 지역이 대대로 외세로부터 공격을 받는 곳이어서 종족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카파도키아는 고대 히타이트와 페르시아제국, 알렉산더제국, 로마제국, 비잔틴제국, 그리고 셀주크튀르크, 오스만제국 등 여러 제국의 침략을 받아오며 스스로 보호 기능을 만들었다. 땅속에 여러 함정을 만들고 통로를 이어가며 수백 년을 거쳐 지하 도시가 탄생했다. 카이마클리 지하 도시에 들어가 보니 허리를 굽혀 들어갈 수 있는 통로 중간중간에 방과 주방, 거실, 학교, 심지어 교회까지 있었다. 지하 도시는 로마제국이 기독교를 인정하지 않고 탄압하던 시절 종교 박해를 피하기 위해 피신처로 사용되기도 했다. 네브셰히르 인근 카이마클리 지하 도시로 들어서면 수백 개의 내부 방들이 있다. # 바위를 깎아서 만든 기이한 도시 미로와 같은 땅굴은 지상에도 존재한다. 괴레메 지역 인근의 우치히사르 성 얘기다. 튀르키예 언어로 3개의 요새라는 뜻을 지닌 마을인데, 과거 이들의 주거지 중 가장 오래된 곳이다. 사람들은 우뚝 솟은 산 같은 바위 속을 깎고 파내서 계단과 터널, 복도들을 연결해 놓았다. 지하 도시를 지상으로 옮겨 놓은 것 같은 느낌이다. 이 성의 꼭대기에는 관망대가 있는데 카파도키아의 탁 트인 광활한 대지와 신기한 지형지물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우치히사르에선 바위 속에 거주하는 한 현지인을 만났는데 “터키석, 양탄자 등을 전시해놓고 관광객들에게 판매하고 있다”고 했다. 튀르키예에서는 이처럼 ‘터키석(탄생석)’을 파는 곳을 자주 볼 수 있다. 영롱한 청록빛 보석이 성공과 번영을 이끌어주고 액운을 막아준다고 하는데, 정작 탄생석은 튀르키예의 산물이 아니라 이 지역에선 극소량만 생산되고 있다는 점은 아이러니하다. 마지막으로 빼놓을 수 없는 곳은 괴레메 야외 박물관이다. 우치히사르 성처럼 동굴을 파고 방(房)을 만든 것까진 똑같은데, 세계적 유산으로 지정된 이유는 동굴 교회라는 점 때문이다. 박물관에는 200여 개의 동굴 교회가 있는데 버섯 형상의 바위를 파서 만들었다. 서기 7∼12세기 지어졌다고 하니, 카파도키아 사람들의 동굴 사랑은 여기서도 느껴진다. 교회 내부 벽에는 각종 성화(聖畵)들이 있는데 9∼14세기 그려졌다. 박물관 내에는 사과교회, 토칼리교회, 뱀교회, 샌달교회 등 주요 교회 10곳이 보전돼 있다. 그중 어둠의 교회 내부 성화는 보전이 가장 잘된 곳으로 꼽힌다. 말 그대로 창이 적고 어두워서 어둠의 교회가 됐다. 어둠 속에서 프레스코화는 가장 잘 보존돼 있었다. 10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변색되지 않고 남아 있다는 것은 보는 이들에게 신기함을 자아낸다. 목초지 국토 절반 가까이 차지… 물소 젖 굳힌 ‘카이막’ 등 즐겨 ■ ‘미식의 나라’ 튀르키예 “튀르키예에선 물소 젖을 굳혀서 만듭니다. 목초지가 많은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정통 카이막(KAYMAK·위 사진)이죠.” 토요일을 맞아 큰 장(場)이 선 ‘카파도키아’로 불리는 네브셰히르주 위르귀프에서 한 상인이 드럼통에 담긴 카이막을 한 숟갈 떠서 건넸다. 한 입 먹어보니 생크림을 농축한 것 같은 고소한 맛이 입안을 가득 채웠다. 크림보다는 단단한 식감이었지만 치즈보단 부드러웠다. 카이막은 지역에 따라 소나 양, 염소, 물소의 젖을 굳혀서 만드는데 물소의 젖으로 만든 걸 최상급으로 취급한다. 이 상인은 100g 기준 20∼30리라(약 1300∼2000원) 정도에 판매했고, 주변 마트에선 30리라 정도면 살 수 있었다. 튀르키예는 천연 벌꿀 산지로도 유명한데 카이막에 벌꿀을 곁들이면 극강의 단맛과 고소함을 느낄 수 있다. 튀르키예 여행에서 ‘미식(美食)’은 빼놓을 수 없는 주제다. 이슬람 국가인 만큼 소고기와 양고기를 활용한 케밥, 스테이크, 고기 꼬치 등 음식이 유명하다. 지중해, 흑해, 에게 해와 맞닿은 지리적 특성 때문에 고등어 등 각종 생선류와 홍합, 굴 요리도 일품으로 꼽는다. 튀르키예는 목초지가 국토의 절반 가까이 차지해 목축업 비중이 상당하다. 신선한 우유, 요거트, 치즈가 풍부하다는 뜻이다. 이 나라 사람들은 아침, 점심, 저녁 등 모든 끼니에 유제품을 곁들인다. 이날 위르귀프의 한 레스토랑에서 전통 음식 쾨프테(Kofte)를 요거트에 찍어서 먹었다. 소고기에 야채를 다져 만든 떡갈비 느낌이었는데, 같이 나온 요거트를 곁들이니 담백한 고기 맛에 상큼함을 얹은 느낌이었다. 포도잎에 현미나 고기를 넣고 요거트를 찍어 먹는 ‘야프락 사르마’(아래)란 튀르키예 정통 가정식은 우리나라 연잎 밥 같은 맛이었다. 모차렐라 등 각종 치즈와 요거트를 참깨 빵으로 유명한 튀르키예 국민 음식 시미트(Simit)에 곁들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현지에서 항아리 케밥 등을 먹을 기회가 생긴다면 전통 음료인 ‘아이란’을 단짝 음식으로 주문하길 권한다. 튀르키예는 커피와 홍차 종류인 ‘차이’로도 유명하다. 이스탄불과 같은 대도심이나 카파도키아 등 시골을 가리지 않고 거리 곳곳, 시간과 때를 구별하지 않고 사람들은 커피와 차를 마신다. 커피와 차를 마시면 튀르키예 전통 젤리인 로쿰도 함께 주니 일석이조다. ■ ‘터키’와 ‘튀르키예’ 튀르키예는 지난해 6월 터키(Turkey)란 오랜 국호를 버리고 새 이름으로 태어났다. ‘튀르키예’는 ‘튀르크인의 땅’을 뜻한다. 튀르크는 옛 튀르크인들의 용맹함이나 강인함을 의미한다. 그동안 칠면조(Turkey)로 읽히는 ‘터키’란 국호가 어떻게 불리게 됐는지 정확한 고증은 없다. 16세기 튀르키예 상인들이 아프리카 동부의 마다가스카르가 원산지인 칠면조를 유럽에 ‘터키 닭’이라고 소개하면서 이 이름이 붙었다는 얘기도 있다. 취재협조 =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김규태 기자 문화일보 사회부(kgt90@munhwa.com) 옮김:찬란한 빛/김영희 사진:서울 강서구 양천로에 위치한 겸재정선미술관에서 (2023.4.1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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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박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박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찬란한빛`김영희* "旅(記)行作家"니-ㅁ!!!
"김영희"作家님의 貴한 作品으로,멎지고 아름다운 風光을 만나봅니다`如..
"韓國日報`최흥수記者"의,記行文-"麗水앞바다`百里섬`섬길"의 아름다운 風光..
"文化日報`박경일記者"의,旅行記-"1700年`沈香"으로 만든 "미륵佛"등 參佛"座像..
"문화일보`김규태記者"의,"터키-이스탄불"~"카파도키아"까지..歷史와 自然의 超現實..
 세`作品을 吟味하며  일일히 "댓글"은 못드렸지`만서도,强力하게 抽薦함을 標했습니다`요..
"찬란한밫`김영희" 旅(記)行作家님!"샘`任"의 貌濕이,방갑습니다!늘,健康하시고 幸福하세要!^*^

찬란한빛e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박사님,
방금 게시물 1편 올리고 이제서야 뵙습니다.
강력한 추천주심에 큰 감사드리며
여전한 관심과 남겨주시는 정성에
오늘도 탄복하며 깊은 감사드립니다.
간략히 감사인사 드리고 다시 취침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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