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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만난 장흥, 물이 올랐다.. ‘정남진 물축제’로 뜬 전남 장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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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7회 작성일 23-07-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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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명 촌동네서 23만 축제… 물 만난 장흥, 물이 올랐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문화일보 입력 2023-07-20 09:07 박경일 기자 정남진장흥물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장흥군민회관에서 출발해 탐진강변 물축제장까지 이어지는 살수(撒水)대첩 퍼레이드다. 퍼레이드 참가자들이 흠뻑 젖은 채 물싸움을 벌이고 있다. 올해 살수대첩 퍼레이드는 축제 개막 첫날인 오는 29일 오후 1시에 열린다. 장흥군청 제공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정남진 물축제’로 뜬 전남 장흥 장흥 명품축제 29일부터 이름난 인물·장소·명물 없어 2008년 주민들 축제로 시작 2012년부터 본격적 ‘물싸움’ 살수 퍼레이드 등 인기 폭발 장흥 유일 수문해수욕장 인근 ‘해변뷰’ 오토캠핑장도 가볼만 강진에 짐 풀고 여행은 덤 숙박하러 갔다 관광까지 즐겨 강진 시골 체험 바캉스 ‘깡촌’ 편백나무 등 440만그루 품은 ‘초당림’ 물놀이장도 인기 많아 월출산에 자리한 ‘백운동정원’ ‘호남 3대 정원’ 손꼽히는 명소 장흥·강진=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정남진장흥물축제는 한여름에 펼쳐지는 가장 시원한 축제입니다. 살수(撒水)대첩 퍼레이드의 흥겨움과 물싸움의 재미가 누구나 다 흠뻑 젖게 만드니까요. 물축제가 시원한 이유는 또 있습니다. 축제 개최에 맞춰 수자원공사는 장흥댐 가장 깊은 수심에서 끌어올린 차고 맑은 물을 탐진강으로 흘려보낸답니다. 목욕탕 냉탕 수온이 20도 안팎인데 수문을 통해 나가는 물이 16∼18도입니다. 장흥의 농부들은 축제 기간 중 차가운 물에 농작물이 냉해라도 입을까 싶어 논과 밭의 물길을 닫는다는군요. 여름을 대표하는 간판축제로 떠오르고 있는 정남진장흥물축제 개막을 앞두고 장흥에 다녀왔습니다. # 새로 만든 것으로 이름을 날리다 남도의 끄트머리에 전남 장흥이 있다. 목포 혹은 나주를 거치고 영암과 강진까지 지나야 장흥이다. 장흥을 여행하려면 목포도, 나주도, 영암도, 강진도 다 버리고 와야 한다는 뜻이다. 여행자들에게 장흥이 물리적 거리보다도 훨씬 더 먼 이유다. 그렇게 가봤댔자 장흥에는 내로라하는 전국구 단위의 명소는 없다. 문화유산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밖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 치명적인 건 장흥의 대표 이미지 부재다.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인물도 없고 압도할 만한 경관도 없다. 특산물조차 변변한 게 없다. 이웃한 지방자치 단체를 보면 금방 비교가 된다. 나주는 영산포 홍어, 영암은 월출산, 강진은 다산초당, 보성은 차밭…. 그렇다면 장흥은? 최근까지 그 질문에 답하기 어려웠다. 사실 장흥의 존재감이 없었던 건 그럴 만한 역사적 이유가 있긴 하다. 지역 주민이 공유하고 있는 깊숙한 상처 같은 얘기다. 그 얘기는 뒤에서 다시. 여행자들 사이에서 별다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장흥이 최근 들어 주목받고 있다. 지금 장흥이 새로 이름으로 삼고 있는 것들은 원래 갖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근래에 만든 것들이다. 장흥 정남진이 그렇고, 장흥 매생이가 그렇고, 장흥 삼합도 그렇다. 시작부터 주민과 행정이 함께 팔 걷어붙여서 정성껏 쌓아 올린 것들이다. 새로 만든 것 중에는 실패한 것도 있고, 성공한 것들도 있다. 관광 명소로 떠오른 강릉의 정동진에 힌트를 얻어 ‘광화문의 정남 쪽’임을 내세워 전망대를 짓고 대대적인 홍보를 해온 ‘정남진’은 실패에 가까운 사례. 반면 장흥 삼합이나 장흥 매생이는 장흥과 장흥의 맛을 알리는 데 적잖은 역할을 했다. 가장 성공적인 예를 꼽는다면 한여름 휴가 피크시즌에 열리는 여름축제 ‘정남진장흥물축제’다. 물축제는 이름 그대로 축제 참가자들이 물을 붓고 쏘면서 참가자 모두가 ‘흠뻑 젖는’ 축제다. 특산물 좌판을 펼쳐놓고 장사에만 열을 올리는 여느 축제와는 차원이 다르다. 무더운 한낮에는 살수대첩 퍼레이드와 물총 싸움을 즐기고, 밤이면 다양한 공연을 즐기면서 여름 더위를 쫓는다. 여한 없이 열정을 쏟아내며 진심을 다해 노는 여름축제다. 올해 축제는 오는 29일부터 8월 6일까지 9일 동안 장흥읍 탐진강 수변공원과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열린다. 코로나19로 축제는 2년을 쉬었고, 축제를 강행한 지난해에도 참가자들은 얼굴을 가리는 투명아크릴 ‘페이스 실드’를 착용해야 했다. 그러니까, 올해 축제가 코로나19의 그늘을 다 벗어난 뒤에 치르는 첫 번째 축제인 셈이다. 장흥읍 한복판을 흐르는 탐진강. 읍내 강변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져 축제 기간 내내 장흥읍은 흥겹고 들뜬 분위기로 가득하다. # 장흥의 물축제가 흥한 이유 물이 장흥에만 있는 것도 아니고, 장흥이 특별히 물이 많은 곳도 아니다. 바다를 끼고 있다지만 해수욕장은 딱 한 곳. 계곡다운 계곡도 없다. 그럼에도 정남진장흥물축제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물축제는 장흥군이 2006년 장흥댐 준공에 맞춰 대표 축제를 궁리하다가 만들어낸 축제다. 그때까지만 해도 지금은 없어진 갯장어축제가 장흥의 가장 큰 축제였다. 2008년 처음 열린 물축제는 여름에도 물놀이할 만한 곳 하나 없었던 주민들을 위한 축제에 가까웠다. 물놀이 공간과 간이 수영장을 설치하고 물고기 잡기 등의 프로그램에다 아이돌 가수 초청 공연을 끼워 넣는 정도였다. 첫 축제 성공 비결의 절반쯤은 초대 가수였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소녀시대’가 장흥까지 내려왔다. 축제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인 물싸움은 2012년부터 시작됐다. 2015년에는 장흥의 축제 관련 공무원들이 태국으로 출장을 가서 세계적인 물축제인 송끄란을 보고 왔다. 그때의 경험으로 그해 당장 살수대첩 퍼레이드가 기획됐고, 이듬해에는 젊은이들을 겨냥해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파티를 시작했다. 축제 초기에는 주민들의 민원이 쇄도했다. 살수대첩 퍼레이드로 주변이 다 물에 젖어 피해를 봤다며 상인들은 항의했고, 주민들은 교통 체증과 축제 때의 소음을 문제 삼기도 했다. 축제를 앞두고서 공무원들은 퍼레이드 동선 주변 상가를 찾아 연신 굽신거리며 ‘젖을 만한 물건은 안으로 들여놓아 달라’고 부탁하는 방송을 해야 했다. 그런데 지금은 민원이 다 사라졌다. 상인들도 ‘다 알아서’ 축제에 대비하고 있다. 민원을 잠재운 건 축제가 가져오는 지역 경제 부양 효과의 체감이다. 살수대첩과 EDM 파티가 시작되면서 축제 참가 인구는 폭발적으로 늘었다. 주민 숫자를 합치긴 했지만 축제 참가 연인원이 76만 명까지 늘어난 해도 있었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있었던 지난해에도, 방문객 분산을 이유로 축제 기간을 5일에서 9일로 늘려서인지 참가 연인원이 58만 명이나 됐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9일 동안 열리는 올해 축제에서는 역대 최다 참가자 기록이 예상된다. 축제 참가자 숫자는 연인원으로 집계한다. 1명이 이틀 연속 축제에 참여했다면 2명으로 합산된다. 축제 행사마다 참가자 수를 계산해 이를 다 더하는 계산법도 있다. 1명이 5명이 되고 10명도 된다. 연인원을 따지는 중복 집계 계산법을 버리고 ‘축제 때 장흥을 방문한 외지인’ 숫자를 계산하면 26만 명 정도다. 이 중 장흥군민 3만5000명을 빼면 축제 때 장흥을 찾는 외지인은 모두 23만 명. 장흥 전체 인구의 6.5배에 달하는 숫자다. 이 기록의 중심에 물싸움과 물축제가 있다. # 장흥의 과거에서 상처를 보다 물축제는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을 장흥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그렇다면 물축제 이전에 장흥이 ‘가장 많은 사람을 불러들였던 때’는 언제일까. 명확한 기록이 있다. 1894년 12월. 지금부터는 그때 장흥이 불러 모았던 사람들과 그들이 꿈꿨던 세상에 대한 얘기다. 장흥에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이 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동학 최후의 격전지가 장흥에 있다. 치열했던 전투의 현장이 지금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이 들어서 있는 장흥읍의 ‘석대들’이다. 석대들전투는 황토현, 우금치, 황룡촌과 함께 동학혁명 4대 격전 중 하나다. 황토현과 황룡촌 전투가 동학군이 사기 충천한 승전이었다면, 우금치와 여기 석대들에서 벌어진 전투는 통한의 패전이었다. 석대들전투는 동학의 마지막 전투였다. 전봉준을 비롯한 동학농민군 지도부가 모조리 체포되고, 관군에 패퇴를 거듭했음에도 농민군들은 싸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들은 동학의 기세가 여전했던 장흥에 집결해 최후의 항전을 벌였다. 석대들전투에 참가한 동학농민군은 3만여 명. 이 중 절반이 장흥 사람이었고, 나머지 절반이 관군에 쫓겨 내려온 타지 사람이었다. 동학농민군은 1894년 12월 1일부터 12월 17일까지, 15일간 벌어진 전투에서 강진현과 벽사역, 강진병영을 점령하며 처절하게 싸웠으나 결국 무기 부족과 전술 미비 등으로 처참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이 전투의 패배로 동학은 ‘사람이 하늘’이란 피 묻은 깃발을 내렸다. 석대들전투는 장흥 사람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수많은 죽음이 있었다. 농민군도 죽었고, 관군도 죽었으니 한 마을에 같은 날 제사를 지내는 집이 허다했다. 어떤 집은 관군의 제사를, 다른 집은 농민군의 제사를 지냈다. 그 원한이 오죽했을까. 동학농민군 유족에게는 ‘불온한 반역’이란 올가미까지 걸렸다. 마을에는 귓속말이 떠돌았고 불안과 공포가 깃들었다. 장흥 사람들이 오랫동안 입 닫고 쥐 죽은 듯 지낼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그 사정은 1992년 세운 동학농민혁명기념탑 제막식을, 12년이나 지난 2004년에서야 열 수 있었다는 사실에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장흥은 6·25전쟁을 건너가며 또 한 번의 상처를 입었다. 전쟁 당시 장흥은 잔인하고 난폭했던 좌우 대립의 공간이었다. 화순 백아산을 근거지로 하는 빨치산이 출몰하면서 말 그대로 ‘낮에는 국방군, 밤에는 인민군’ 세상을 살아야 했다. 손가락질 하나로 죽고 죽이는 일이 마을에서 벌어졌다. 그때의 상흔도 깊다. 한 번의 전투와 한 번의 전쟁. 앞에서 말했던 ‘장흥의 존재감 부재’의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누구도 삶의 자취나 가진 것을 드러내지 않았다. 과거를 뒤적이다 보면 저마다의 얽히고설킨 원한과 죽고 죽였던 분노가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이었다. 그랬으니 무슨 무슨 가문의 고택이나, 누구누구가 깃들였던 정자마저 조심스러웠던 거다. 장흥에 지난 100년의 시간은 그런 세월이었다. 장흥 수문해수욕장의 수문 블루투어 캠핑장. 언덕 위에서 바다와 해변을 내려다보고 있는 캠핑카라반이 캠핑장 최고의 명당이다. # 청원경찰 시인이 있는 바닷가 캠핑장 장흥 물축제의 가장 큰 약점은 숙소다. 축제 참가자 규모에 비해 숙소가 턱없이 부족하다. 장흥군의 등록 숙박업소는 모두 35개. 객실을 다 더하면 768실로 이름난 관광지의 웬만한 대형 특급호텔 2개의 객실 숫자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70곳의 농어촌 민박과 7개의 야영장이 더 있다지만, 이 정도로는 축제 때 방문객을 수용하는 건 불가능하다. 축제 규모가 날로 커지면서 숙박 등은 장흥군이 감당할 수준을 넘어서게 된 것이다. 이런 이유로 축제 참가자들의 숙박지는 인근의 강진, 보성, 완도 등으로 자연스럽게 분산하고 있다. 인접 지자체는 장흥 물축제의 경제적 수혜를 톡톡히 받는 셈이고, 관광객은 관광객대로 물축제가 여행 동선의 확장하는 계기가 되고 있는 셈이다. 올해 축제 개막식 앞뒤로는 장흥의 숙박업소 예약이 끝났다. 평일도 남아 있는 방이 별로 없다. 사이트가 많지 않긴 하지만 아직 덜 알려져서인지 캠핑장은 평일의 경우 드문드문 자리가 있다. 추천하는 곳은 회진면 진목리의 ‘별빛밤바다’ 오토캠핑장이다. 별빛밤바다는 바다에 딱 붙어 있는 캠핑장이다. 이곳의 압권은 뭐니 뭐니 해도 빼어난 바다 전망이다. 그늘이 적은 대신, 바다를 정면으로 마주한 캠핑 덱에서 보는 일출과 일몰이 근사하다. 사이트는 모두 48개로 간격이 넓어 쾌적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장흥의 유일한 해수욕장인 수문해수욕장 인근에도 오토캠핑장이 있다. 야트막한 언덕에서 수문해변 백사장을 내려다보는 기막힌 자리에 앉아 있는 안양면 수문리의 수문 블루투어 오토캠핑장이다. 장흥군이 직영하는 이 캠핑장에는 장흥 출신 이대흠 시인이 근무한다. 조태일시문학상과 천상병시문학상 등을 받은 바 있는 그 시인이 맞다. 시인은 캠핑장 전반의 살림을 도맡아 하고 있는데 공식적인 직위는 청원경찰이다. 시인이 근무하는 캠핑장에는 우체국에서 정년퇴직 후 재취업해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기간제 근로자가 있다. 이 시인이 “퇴직 후에 왜 힘든 육체노동을 하느냐”고 물었더니 돌아온 답이 ‘기부를 위해서’라는 것이었다. 우체국 재직 중 매월 월급에서 일정액을 기부했다는 그는 퇴직 후 기부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 일을 시작했다는 얘기다. 하필 기간제 근로 일을 택한 건 ‘육체노동을 통한 기부’를 실천해보고 싶어서였다고 했다. 그는 우체국 재직 중 받았던 월급의 4분의 1쯤 되는 봉급을 받아 전액을 기부한다. 시인 청원경찰이 있고, 은퇴한 우체국 간부가 기부를 위해 기간제 근로를 하는 캠핑장 이야기는 마치 한 편의 동화 같다. 바다 위 언덕의 캠핑장에서는 멀지도 가깝지도 않게 파도 소리가 들린다. 수문 블루투어 캠핑장에는 덱 15개와 글램핑 사이트 4개, 카라반 7동이 있다. 청원경찰 시인에게 물었다. “어디가 명당 자리예요?” 시인은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그리고 바다 위로 뜬 별을 볼 수 있는 카라반 3·4·5호를 꼽아줬다. 짙은 동백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강진의 백운동 정원. 호남의 3대 정원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 촌캉스와 여름밤, 그리고 물놀이 장흥 물축제와 연계한 여행의 최적지라면 단연 전남 강진이다. 장흥까지 가려면 강진을 거쳐 가게 마련인데, 강진에서 짐을 풀면 강진의 명소와 장흥의 물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다. 강진에는 다산초당과 월출산, 가우도 등 내로라하는 명소가 있지만, 여름 피서 시즌에 맞는 여행지는 따로 있다. 올여름 강진에서 가장 ‘핫’한 여행이 ‘촌캉스’다. 시골에서 즐기는 바캉스라 해서 ‘강진 촌캉스’라 이름 붙였는데, 줄여서 ‘깡촌’이라고 부른다. 강진촌캉스는 28일부터 9월 3일까지 한 달여 동안 진행된다. 촌캉스에 참여하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지역상품권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민박 비용을 1인 최대 3만 원, 3인 9만 원까지 깎아준다.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여름에 딱 맞는 농어촌 체험과 소풍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다채로운 시골 여름 체험이 백미다. 다산이 유배 중 기거했던 주막과 저잣거리를 복원한 사의재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공연과 야간 프로그램이 열린다. 29일부터 8월 26일까지 매주 토·일요일에는 마당극 ‘다산의 꿈’을 공연하고 풍류밴드 공연과 전통놀이 체험, 야간풍물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토요일에는 공연을 시원한 야간 시간대에 감상할 수 있다. 해수욕장이 없는 강진에서는 계곡을 막아서 만든 ‘3대 물놀이장’에서 더위를 씻을 수 있다. 도암면 석문리 석문공원, 칠량면 명주리의 초당림, 남성면 남성리의 V랜드다. 지역 주민들이 주로 찾는 여름 물놀이 명소인데 도시의 워터파크 같은 세련된 시설은 없지만 공간이 넓고 규모도 제법 커서 여름철 가족 피서지로도 손색없다. # 초당림과 백운동, 그리고 차 한 잔 3대 물놀이장 중에서 추천하는 곳은 초당림이다. 초당림은 백제약품 설립자인 고 김기운 회장이 1968년 사재를 털어 조성한 경제림이다. 전국 최대 규모의 인공림인 초당림의 규모는 숫자만으로도 입이 딱 벌어진다. 초당림의 전체 면적은 960㏊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3.3배가 넘는다. 이 중 750㏊에 편백나무 132만 그루와 테다소나무 105만 그루, 백합나무 30만 그루, 삼나무 18만 그루 등 도합 440만 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다. 숲 사이로 난 임도만 해도 45㎞가 넘는다. 초당림은 그동안 개방되지 않았는데, 강진군의 오랜 설득 끝에 지난 2014년부터 여름철에 한해 물놀이장으로 조성한 초당림 일부 지역을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초당림 물놀이장은 편백나무 숲길 끝에 있다. 초당림에서는 물놀이와 함께 초록의 숲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다. 백운동 정원 담 바깥 언덕에 지어진 정자 정선대. 정자에서 올려다보면 월출산 암봉이 눈에 들어온다. 월출산 아래 강진의 백운동 정원은 쥘 부채 하나 들고 한옥 툇마루에 앉아 더위를 쫓을 수 있는 곳이다. 백운동 정원은 담양의 소쇄원, 완도 보길도의 부용동과 함께 이른바 ‘호남의 3대 정원’으로 꼽히는 별서(別墅·별장)다. 강진에 유배 중이던 다산 정약용은 제자와 함께 이곳에서 하룻밤 묵은 뒤에 그윽한 정취에 매료돼 책까지 만들었다. 백운첩에 초의선사의 그림을 단서로 정원을 복원해놓은 백운동 정원은 한낮에도 어둑어둑한 동백숲 한가운데 있다. 이곳에서는 정자 정선대에서 월출산 암봉을 올려다보거나 찻상이 놓인 수소실 툇마루에 앉아 대숲을 바라보며 부채질만으로 더위를 쫓을 수 있다. 백운동 정원 인근에 이한영차문화원이 있다. 월출산에서 딴 야생 찻잎으로 잎차와 덩어리차를 만드는 곳이다. 이곳에는 차를 마실 수 있는 현대식 카페 백운차실과 월출산을 바라보며 차를 마실 수 있는 운치 넘치는 한옥 공간이 있다. 요즘 같은 뜨거운 여름날에도 차가운 한옥 마루에 앉아서 통창으로 월출산을 감상하면서 덩어리차인 월산 떡차를 차게 우려낸 냉침차 한 잔을 앞에 두고 앉는다면 더위는 저만치 물러간다. ■ 장흥의 여름철 별미 장흥의 여름 별미 중 첫 번째가 갯장어 샤부샤부다. 장어 뼈와 대추 등을 넣고 끓인 육수에 갯장어를 살짝 데쳐서 먹는다. 여다지회마을(061-862-1041). 된장 물회는 장흥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색 음식. 열무김치 국물에 된장을 풀고 농어나 광어, 도다리, 우럭회를 넣은 뒤 막걸리 식초로 새콤한 맛을 더한다. 신들뫼바다(061-864-5335). 한우와 키조개 관자, 표고버섯을 함께 내는 ‘장흥삼합’은 장흥의 대표 음식이다. 만나숯불갈비(061-864-1818). 박경일 기자 문화일보 문화부 / 전임기자 글 사진: 문화일보 트래블에서 옮김 찬란한 빛/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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