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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금도 '하트 해변'서 하룻밤…전남 신안 비금도 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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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2회 작성일 23-08-1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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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레저 비금도 '하트 해변'서 하룻밤…다도해 절경을 통째로 즐겼다 중앙일보 입력 2023.08.09 05:00 손민호 기자 진우석의 Wild Korea⑤ 전남 신안 비금도 트레킹 비금도 그림산의 절경 투구봉. 투구봉 뒤로 평화로운 들판과 염전이 펼쳐진다. 비금도 트레킹은 산 두 개를 넘어 하트 해변으로 가는 길이다. 선왕산을 지나면 하트 해변을 바라보면서 걷는다. 산행 종착점이 하트 해변이다. 전남 신안 비금도는 기름지다. 드넓은 염전과 논을 품은 풍요로운 섬이다. 소금과 섬초(시금치)가 특산품이지만, 이세돌 바둑기사의 고향으로 더 유명하다. 비금도는 섬 전체가 거의 평지인데, 남서쪽에 설악산 암봉 몇 개를 떼어놓은 듯한 그림산(226m)과 선왕산(255m)이 우뚝 솟았다. 선왕산 너머에 유명한 ‘하트 해변(하누넘 해변)’이 자리한다. 하트 해변에 텐트를 쳐 놓고, 반대편으로 이동해 그림산과 선왕산을 걸었다. 종착점인 하트 해변의 바다에 뛰어들면서 트레킹의 대미를 장식하는 맛이 특별했다. 선왕산 너머 오지에 자리한 하트 해변 비금도 내촌마을과 하트 해변 중간쯤에 자리한 전망대. 전망대에 올라서야 해변이 하트 모양으로 보인다. 신안에서는 툭하면 ‘1004(천사)’를 만난다. 천사대교, 1004 조형물, 1004번 공영버스 심지어 막걸리 뚜껑에도 ‘1004’가 새겨져 있다. 유인도 73개와 무인도 952개 모두 1025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신안군은 ‘1004섬’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여행자를 유혹한다. 바다에 흩어진 1000개 넘는 섬은 하나하나가 보물이고 천사 같은 존재다. 비금도의 보물은 하트 해변이다. 본래 이름은 하누넘 해변이다. ‘하누넘’은 ‘하늬바람(서풍)이 넘어오는 곳’이란 뜻으로 ‘산 너머 그곳에 가면 하늘밖에 보이지 않는다’라는 말이 전해온다. 과거에는 해변 형상이 ‘학(鶴)’을 닮아 ‘학넘’ 또는 ‘한넘’으로 불렀다. ‘하누’와 ‘넘이’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도 전해진다. 배를 타고 고기잡이 나간 ‘하누’가 풍랑을 만나 돌아오지 못하자 ‘넘이’는 해안에서 그가 돌아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린다는 이야기다. 안타깝게도 ‘하누넘’이란 예쁜 우리말 이름이 사라지고 있다. 하누넘 해변이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해지고, 하트 모양으로 생긴 덕분에 이름을 아예 하트 해변으로 바꾼 까닭이다. 비금도 하트 해변에 내려앉은 노을. 하트 해변은 캠핑이 가능하다. 워낙 인적이 뜸한 곳이라 '전세 캠핑'을 즐길 수 있다. 하트 해변은 제법 알려졌지만, 오지 중의 오지다. 하트 해변에 가려면 구불구불 이어진 험준한 선왕산 고개를 넘어야 한다. 해변 주변에 민박·가게·식당 등 편의 시설이 아무것도 없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포함된 하트 해변은 6~9월까지 캠핑할 수 있다. 화장실 옆의 거대한 팽나무 아래에 텐트를 쳤다. 아무도 없어 하트 해변을 통째로 전세 냈다. 꿈에도 생각해 보지 못한 해변 전세 캠핑이라니! 언제나 그렇듯이 값을 따질 수 없는 건 무료다. 하트 해변에는 커다란 팽나무 아래에 야영 데크 3개가 있다. 왼쪽 흰색 건물이 화장실이다. 깨끗하다. 김밥과 컵라면으로 이른 저녁을 해결하고, 맨발로 저무는 해변을 느긋하게 걸었다. 갯벌과 모래가 섞인 백사장은 의외로 단단했다. 발바닥에서 느껴지는 까끌까끌한 모래의 촉감은 가려운 곳을 벅벅 긁어주는 듯 시원했다. 텐트 안에서 뒤척이다 잠자기가 아까웠다. 돗자리를 깔고 백사장에 대자로 누웠다. 예상대로 총총 별이 떴고, 시원한 하늬바람이 불어왔다. 별을 헤아리다가 추워서 텐트로 돌아와 침낭으로 들어갔다. 다음 날 택시를 불러 그림산 아래 죽림리 등산로 입구로 이동했다. 그림산과 선왕산을 넘어 하트 해변으로 돌아오게끔 코스를 짰다. 땀 흘리며 걷다가 종착지인 하트 해변에 뛰어들 생각을 하니 휘파람이 절로 났다. ‘선왕산 등산로 입구’라고 쓰인 큰 비석 옆으로 산길이 이어진다. 그림산과 선왕산은 섬 산꾼에게는 제법 알려진 산이다. 아기자기한 암릉과 시원한 조망이 펼쳐져 인기가 좋다. 능선길은 두 사람이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걸어도 될 정도로 넓다. 길에서 향기가 난다. 덩굴식물인 마삭줄과 줄딸기 꽃이 바위에 폈다. 바위와 꽃이 어우러진 모습이 분재처럼 느껴진다. 산은 온통 난대림 숲이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그림산이 코앞이다. 그림산은 커다란 바위들을 쌓아 올린 형상이다. 정상에서 펼쳐진 조망은 그야말로 ‘그림’이다. 주변은 온통 논이고 멀리 염전이 아스라하다. 비금도 그림산의 절경인 투구봉. 투구봉은 그림산과 목교로 이어져 있다. 투구봉 뒤로 비금도의 평화로운 들판과 염전이 펼쳐진다. 그림산의 최고 절경은 정상에서 조금 떨어진 투구봉 일대다. 투구봉은 북한산 인수봉을 축소한 듯한 형상으로, 목교를 통해 이어진다. 예전 목교가 없을 때는 투구봉에 오를 수 없었다. 길게 이어진 아치형 목교를 따라 투구봉 꼭대기에 올랐다. 투구봉 정상은 의외로 널찍한 공터가 펼쳐졌다. 투구봉에서 돌아와 선왕산으로 이어진 능선길을 잇는다. 솔숲을 지나면 대숲이 나타난다. 대숲이 끝나는 지점에 성벽처럼 돌을 쌓은 곳이 나온다. ‘우실’이라 부르는데,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기 위해 쌓았다고 한다. 우실에서 죽치마을로 하산하는 길이 있다. 더워서 산행이 힘들다면 이쯤에서 내려가는 것도 괜찮다. 비금도 그림산은 설악산의 한 봉우리를 떼어놓은 듯 수려한 바위미가 일품이다. 우실 앞에서 한 아낙이 허리를 굽히고 뭔가를 따고 있다. 처음 만나는 사람이라 반갑다. 아낙의 왼손에 산딸기가 수북하다. 산딸기 몇 개 얻어먹으며 말을 붙여 본다. 대전에서 왔는데, 고향이 선왕산 근처라고 한다. 선왕산이 설악산처럼 좋은 줄 미처 몰랐다며 함박웃음을 짓는다. 죽치마을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정자에서 한숨 돌리고, 40분쯤 열심히 걸어 선왕산 꼭대기에 닿았다. 정상 비석 뒤로 널찍한 데크 전망대가 있다. 선왕산의 품에 돌담이 예쁜 내촌마을이 폭 안겨 있다. 선왕산을 넘으면 능선은 바다를 향해 치닫는다. 능선이 끝나는 지점이 하트 해변이다. 능선에 있는 안내 지도를 보면, 하트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이 헷갈린다. ‘하누넘 해수욕장’ 이정표만 따라가면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다. 능선 갈림길에서 하트 해변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이 눈에 들어온다. 잔돌이 많은 깔린 길을 조심조심 내려와 대망의 하트 해변에 닿았다. 배낭과 신발을 텐트 옆에 던져놓고, 해변으로 뛰다시피 걸었다. 시원한 바닷물에 몸을 던진다. 김영희 디자이너 여행정보 김영희 디자이너 비금도에 가려면 천사대교 건너, 암태도 남강 여객선터미널에서 비금도 가산 터미널 가는 배를 탄다. 비금도 가산 터미널까지 카페리호가 1시간에 1대꼴로 운행한다. 비금도와 도초도는 다리로 연결되어 하나의 섬처럼 느껴진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도초도 시목 야영장이 풍광 빼어나고 시설이 좋지만, 7~8월에만 운영한다. 하트 해변은 6~9월 캠핑할 수 있다. 팽나무 아래에 야영 데크 3개가 있고, 화장실이 깨끗하다. 모기가 많으니 대비해야 한다. 내촌마을 주민이 매일 화장실 청소하러 1시간쯤 걸어서 온다. 내 집 화장실처럼 깨끗하게 사용하자. 그림산과 선왕산 트레킹 코스는 죽림리 선왕산 등산로 입구~그림산~선왕산~하트 해변. 거리는 6㎞, 3시간 30분쯤 걸린다. 진우석 여행작가 mtswamp@naver.com 시인이 되다만 여행작가. 학창시절 지리산 종주하고 산에 빠졌다. 등산잡지 기자를 거쳐 여행작가로 25년쯤 살며 지구 반 바퀴쯤(2만㎞)을 걸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을 걷고, 세상에서 가장 멋진 캠프 사이트에서 자는 게 꿈이다. 『대한민국 트레킹 가이드』 『해외 트레킹 바이블』 등 책을 펴냈다. 중앙일보 여행레저에서 옮김: 찬란한 빛/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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