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정취를 원도봉에서 -2편(원도봉계곡, 덕제샘, 망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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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791회 작성일 16-11-25 06:41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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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동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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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기행-국내사찰)
망월사 望月寺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함동진
▶망월사 [望月寺(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奉先寺)의 말사)]
새벽동인들은 신록의 계절인 2005년 5월 1일(일) 문학기행으로 유서깊은 산사를 찾아 원도봉산 망월사를 답사하였다.
망월사望月寺는 서울과 의정부 사이의 경계지역인 도봉산의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 주봉 등의 암봉이 수려함을 배경으로 하여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에 소재한 사찰로 값진 문화유산도 적지 않게 보존하고 있다. 서울역에서 전철1호선으로 북쪽 종점인 의정부역 세 정거장 전에 있는 망월사(望月寺)역에서 하차하여(오전10시30분 집합) 망월사를 찾았다. 망월사 경내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돌산 안에 세워진 격식의 사찰답게 주변이 온통 돌로 되어있다. 돌계단을 오르며 무엇을 생각하여야 할까하는 구도자求道者 같은 마음가짐의 진지함도 필요할 것 같다. 망월사에서 내려다보면 건너편에 수락산과 불암산이 병풍이듯 펼쳐져 있고 그 아래에 중랑천이 흐르고 있다. 1960~70년대 만해도 드넓은 노원들이 시원스레 펼쳐져 있었으나 지금은 아파트와 빌딩 숲으로 가려져 옛 모습과는 판이해 개발로 인한 자연침해의 광경이 실감 있게 내려다보인다.
새벽동인 일행이 찾은 망월사는 때는 신록의 계절이라 꽃으로 수놓아 풍광이 수려한 원도봉산이 그 큰 품으로 석가의 품과 같이 품고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종파 사찰로 신라시대인 639년(선덕여왕8) 창건되었고, 해호화상海浩和尙이 창건자創建者 로 되어있는 수행도량으로 유명한 사찰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奉先寺)의 말사이다. 신라 때인 639년(선덕여왕 8)에 해호화상(海浩和尙)이 왕실의 융성을 기리고자 창건했다고 한다.
망월사는 고려 때인 1066년(문종20) 혜거국사(慧拒國師(?~974))가 중창한 이후의 연혁은 확실하지 않으나, 여러 차례의 전란으로 황폐해졌다가 조선시대인 1691년(숙종17) 동계(東溪) 설명(卨明)이 중건했다. 1779년(정조3)에 영월(暎月)이 선월당(先月堂)을 세웠고, 1800년에는 선월당을 영산전(靈山殿)터로 이전했으며, 1818년(순조18)에는 칠성각을 신축했고, 1827년에는 절 전체를 중수하였다고 한다.
1880년(고종17) 완송(玩松)이 중건한 뒤 1882년 완송이 영산전을 다시 세웠으며, 1884년 인파(仁坡)가 독성각(獨聖閣)을 건립했다. 1885년 완송이 약사전(藥師殿)을 건립했고, 1901년 인파가 큰방을 보수했다. 1906년 회광(晦光) 사선(師璿)이 선실(禪室)과 설법루(說法樓)를 중수했고, 1941년 김응운(金應運)이 약사전을 중건하였다.
1969년 주지 춘성(春城)이 퇴락한 선실을 철거하고 2층의 석조 대웅전을 지었으며, 1972년에는 주지 도관(道觀)이 본래 있던 염불당과 낙가암(洛迦庵)을 헐고 현대식 건물의 낙가암을 새로 지었다. 1986년부터는 주지 능엄(楞嚴)이 대웅전을 헐고 선방, 관음전, 영산전, 요사채를 신축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석조전(石造殿)을 비롯하여 영산전․칠성각․낙가암․선원․ 범종각․요사채․범종루 등이 있고, 문화재로는 망월사혜거국사부도(경기도유형문화재 122)와 천봉 태흘(泰屹:1710~1793)의 부도(경기도문화재자료 66), 1793년에 세운 태흘의 천봉탑(天峰塔)과 1796년 수관거사(水觀居士)가 명(銘)한 망월사천봉선사탑비(경기문화재자료67)가 있다.
이밖에도 부도 1기와 탑다라니판(塔陀羅尼板) 1매와 위안스카이[袁世凱]가 1891년 이 절을 유람하고 썼다는 망월사 현판과 영산전 전면에 걸려 있는 주련(柱聯) 4매 등이 있다. 망월사에 관한 옛 기록에는 천봉선사탑비문과 신수망월사기선실설법루기가 있다.
망월사에서 30km 떨어진 곳에 광법암(廣法庵)이라는 부속암자가 있는데 원래 영산전 앞에 있던 것을 1965년 지금의 자리로 옮긴 것이다. 망월사는 명승들을 많이 배출하여 경기 지방의 이름 있는 선(禪) 사찰로서도 유명하다.
▶망월사에 얽힌 일화 셋
▷ 하나 : 절의 이름이 망월사望月寺라 발상된 원인을 살펴보면 이 사찰의 대웅전 동쪽에 토끼 모양의 바위가 있고, 남쪽에는 달 모양의 월봉(月峰)이 있다. 이들이 토끼가 달을 바라보는 모습을 하고 있다는 데서 유래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 둘 : 또 다른 이야기로 전하여지는 내력에 의하면 신라 경순왕(재위 927~935)의 태자가 이곳 망월사에 은거하였다고 전해진다.(필자의 생각으로는 양평의 용문사에는 마의 태자가 식재하였다고 하는 나이 천재千載(1천년)가 넘는 은행나무가 있는데, 마의 태자는 용문사에 머물면서 이 나무를 심고 난 후 망월사로 북상하였다는 상상이 든다.)
▷ 셋 : 일제강점시대에 춘성 스님이 불사를 위하여 벌목을 하였는데 일본순사가 이를 알고 불법벌목이라 하여 경찰서로 데리고 가 심문할 시, "너의 주소가 어디냐?" 하니 스님 답하기를 "나의 주소는 어머니의 XX요".하고 대답하였다. 순사가 또 묻기를 "그렇다면 너의 본적은 어디냐?" 하니 스님 답하기를 "나의 본적은 아버지의 XX요." 하고 대답하니 순사는 어이없어 스님을 돌려보냈다." 춘성 스님이 망월사에 돌아오니 다른 젊은 스님들이 "어찌 그리 금방 돌아오셨습니까?" 하니 "아 그놈들이 내 말을 알아듣지 못했어요."하며 대답하였다고 한다.
필자는 망월사를 야유회 등을 목적지로 하여 네 차례나 방문하였다. 그 첫 번째는 신학교 재학시 봄 야유회로(1960년대), 두 번째는 일신산업주식회사 재직시 봄 회사야유회로(1970년대), 세 번째는 친목회 가을야유회에서(1990년대), 그리고 금번 네 번째의 새벽동인의 문학기행답사이다. 필자는 그밖에도 도봉산 산행으로 친지들과 함께 등산을 하면서 또는 하산을 하면서 망월사를 수없이 경유하였다. 도봉산은 정이 들대로 든 산이다. 도봉산 망월사 산행 코스에는 입구쪽에 홍범사, 대원사, 원각사, 쌍룡사 등이 산재해 있기도 하다.
망월사로의 산행이 시작되면 쌍룡사라는 사찰이 길의 좌측에 있다. 이 사찰을 향하여 경내 우측에 높다란 미륵불이 안치되어 있다. 미륵불은 사찰 중심부를 향하여(남향) 세워져있다. 이 미륵불의 등 뒤쪽에는 담장이 쳐져있는데 망월사에 오르는 길이 이 담장 밑으로 나 있다. 그런데 그 담장 밑에 바위가 하나가 있다. 그 바위를 길이 있는 측면에서 바라다보면 한창 성숙한 여인의 관능미 넘치는 유방형이다. 봉긋이 솟아오른 젖꼭지까지 그렇다. 나는 미륵불을 보고 "저 부처는 세상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자 '유방바위'를 등지고 서 계시는구나, 사람들도 저와 같아야 해" 생각하며 종교심을 품어 보았다. ('유방바위'라는 명칭은 본 필자가 지어 봄.)
[망월사에 살펴볼 것들]
▷ 망월사의 당우들
석조전․영산전․칠성각․낙가암․선원․ 범종각․요사채․범종루
▷ 망월사 큰법당 낙가보전 등이 있다.
낙가보전이 도봉산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자리잡고 있다.
▷ 문수전
지혜의 상징인 문수보살이 안치된 문수전은 벼랑위에 세워져 있고 문수전으로 가기 위해서는 조그맣게 세원진 통문(출입문)을 지나 가파르고 어두컴컴한 토굴길을 따라 오르면 문수전으로 들어서게 된다.
▷위안스카이의 망월사 현판
위안스카이[袁世凱]가 1891년 이 절을 유람하고 쓴 망월사 현판이라고 한다.
▷ 탑다라니판(塔陀羅尼板)
▷ 망월사 천봉당태흘탑
▷ 망월사 혜거국사부도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에 소재한 경기유형문화재 제122호로서 혜거국사의 사리를 봉안한 이 부도는 높이 3.4m이고 탑의 몸통 둘레가 3.1m이다. 이 부도는 팔각원당형이다. 탑 몸통은 공 모양으로 조성되고, 괴임대 위쪽과 옥개석 아래쪽에 홈을 파서 탑 전체의 안정감을 꾀했다. 옥개석은 복발과 보주까지 한 개의 돌로 만들었는데, 낙수면은 목조건물의 지붕모양을 나타내고 있으며, 귀꽃은 모두 8개이다. 상륜부는 옥개석과 일석이며 복발면에 연꽃무늬를 새긴 것이 특징이다. 부도의 주인공인 혜거국사는 속성이 노씨이며, 자가 홍소로서 고려시대 국사를 지냈다. 그러나 행장은 세상에 잘 알려져지지 않고 있다.
(시) [망월사에서] / 김용선
지순한 땀방울로
새순을 물들이고
틈새의 꽃잎은
5월에 여왕일세
바라본
푸른 하늘은 에메랄드같에라
목축인 바위물맛
부처님 자비일까
망월사 뜨락에
햇살이 뒹구는데
날개짓
비둘기 소리
원도봉산 메아리
(새벽동인 회장)
▶도봉산(740m
도봉산은 서울특별시의 도봉구, 경기도의 양주시, 의정부시 3개 시에 면하여 있으며, 주봉은 자운봉이며 연봉으로 만장봉 선인봉 등을 거느리고 있는 서울 근교의 빼어난 명산이다. 도봉산 경내에 산재한 문화재로는 천축사, 망원사, 쌍룡사, 화룡사 등이 있다. 도봉산의 높이는 740m이며, 주봉(主峰)은 자운봉이다. 북한산(北漢山)과 함께 북한산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으며, 서울 북단에 위치하고 있다. 바위고개(우이령牛耳嶺)를 경계로 북한산과 나란히 솟아 있고, 북으로는 사패산이 연이어 있다. 도봉산의 면적은 24㎢로 북한산의 55㎢에 비해 등산로가 더 조밀하며, 산 전체가 큰 바위 덩어리들로 이루어져 있다. 자운봉․만장봉․선인봉․주봉․우이암과 오봉(서쪽으로 5개의 암봉이 나란히 줄지어 서 있다) 등 각 봉우리들은 다양한 기복과 굴곡으로 절경을 이루고있다. 이 중 선인봉은 암벽 등반코스로 유명하다.
도봉산 내에 산재해 있는 60여 개 사찰 중 제일 오래된 건축물인 천축사(天竺寺)를 비롯해 망월사(望月寺) 쌍룡사(雙龍寺) 회룡사(回龍寺) 등 유서깊은 명찰이 많아 연중 내내 예불신도와 관광객이 끊이지 않고 찾고 있는 명산이다. 특히 동쪽으로 서울과 의정부 간의 국도와 서쪽으로 구파발(舊把撥)과 송추(松湫)로 부터의 간선국도가 발달하였고, 철도청과 서울시 지하철이 의정부까지 연결되어 있어 교통편 또한 도봉산을 찾는 이들에게 큰 편리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도봉산의 3대 계곡은 문사동계곡, 망월사계곡(원도봉계곡), 보문사계곡(무수골)으로서 이 계곡들이 바로 산행기점과 연결되고 있는데, 도봉동계곡 송추계곡 망월사계곡 오봉계곡 용어천계곡 등도 유원지로 개발되어 수락산(水洛山) 불암산(佛岩山) 등과 함께 좋은 등산코스로서 시민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도봉산과 북한산과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우이령을 포장도로로 개발하려 하였으나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다는 이유로 인한 환경보호단체들의 심한 반발을 받고 취소된 바 있다.
2005. 5. 1.
2007. 01. 10. <강동문학>제14호, p185~192. 강동문인회 刊.
2007. 12. 27 <구로문학>제11호, p239~246. 구로문인협회 刊.
깊은산골(長山)
함동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