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찬의 화요클래식] 한국의 여성 지휘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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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812회 작성일 22-03-22 13:10본문
한국의 여성 지휘자들
지난 주 7월 13일자 중앙일보는 '美와 佛이 공조해 모셔왔다'라는 제목으로 에펠탑에서 지휘봉을 드는 김은선 샌프란시스코 오페라(SFO) 예술감독의 소식을 큰 지면을 할애해서 기사화하였습니다.
1789년 7월 14일 일어난 프랑스 대혁명을 기념하여 프랑스 정부는 매년 콩코드광장의 기념식과 상젤레거리의 팡파레로 혁명일을 기립니다. 2013년 부터 시작한 대혁명 기념일 콘서트는 올해도 작년에 이어 당일 오후 9시10분 에펠탑 앞의 상드마르스광장에서 열렸는데 이는 프랑스 최대의 야외공연으로 파리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즐겁게 하며 231주년 대혁명 기념일을 축하했습니다. 매년 그시기에 파리 출장을 오랜세월 다녔던 저는 시간이 나면 파리의 비지니스 친구들과 행사현장에서 또는 저녁시간 호텔에서 방송을 통해 기념행사를 보곤했습니다. 7년전 첫 기념음악회가 열린이래 프랑스 지휘자를 포함한 세계 유명 지휘자들이 지휘봉을 잡았는데 올해는 자랑스럽게도 우리나라의 김은선지휘자가 음악감독을 맡아 프랑스 국립 관현악단, 라디오 프랑스합창단, 파리 소년합창단과 피아니스트 하티아 부니아티슈발리, 소프라노 소냐 욘체바, 바리톤 뤼도비크 테지에등이 출연하는 음악회를 지휘했으며, 프랑스 국영 텔레비전 방송과 라디오 방송은 생방송으로 전세계 10개국에 김은선의 지휘모습과 이름을 알려주었습니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여행이 제한되어 김은선의 참석이 불확실하였으나 프랑스 정부와 미국 대사관의 특별한 배려로 무사히 금년 기념 음악회의 지휘를 할 수 있었으며, 미국인 입국금지 방침을 허물어가며 김은선에게 특별비자를 발급한 프랑스는 김은선과 이미 2년전에 계약했던 약속을 지켰습니다.
자랑스러운 마에스트라 김은선이 지휘한 프랑스 혁명기념일 음악회 소식을 전하며 이기회에 세계 시장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여성 지휘자들을 함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지난 4월 14일 화요 클래식에서 소개한 적이 있는 세계의 유명 여성지휘자들은 존경과 대우를 받으며 남성지휘자 못지않은 활약을 합니다. 금주 화요 클랙식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여성 지휘자들에게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시길 부탁합니다.
1.김은선 1980년
연세대 음대 작곡과, 동 대학원 지휘과를 졸업하고 독일 슈투트가르트 음대에서 지휘를 전공한 김은선은 2008년 스페인의 헤수스 로페즈 코보스 국제 지휘콩쿨에서 우승한 이후 스위스왕립극장, 신시네티 May Festival에서 최초의 여성 지휘자로 포디움을 밟았으며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드레스덴등 많은 오페라와 콘서트에 초대받을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보이며 세계 유명지휘자의 반열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100년 전통의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최초 여성 감독으로 활동할 마에스트라 김은선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2. 성시연 1976년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시향 부지휘자, 2014년부터 4년간 경기필 예술단장을 맡았던 성시연은 국내에서 가장 잘 알려진 여성지휘자입니다. 2007년부터 3년간 보스톤 심포니에서도 부지휘자로 활동한 성시연은 어릴 때 독일에서 피아노를 전공하다 지휘로 바꾼후 2006년 프랑크푸르트의 게오르그 솔티 지휘콩쿨에서 우승, 구스타프 말러 지휘콩쿨 1위없는 2위, 졸링엔 여성 지휘자 콩쿨 우승등 수상경력이 화려합니다.
3. 장한나 1982년
십수년전 장한나가 연재한 칼럼을 읽으며 그녀의 천재 음악성보다 그녀가 보여주던 인문학적 사상과 필력에 감탄한 적이 있었습니다. 같은 이유로 피아니스트 손열음을 좋아하기도 합니다.
첼리스트로 글로벌 리퓨테이션을 얻어 가던 장한나가 지휘자로 변신을 한 이유를 정확히는 모르나 카타르 오케스트라를 거쳐 트론헤임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암스텔담의 로얄 콘세르트허바우(RCO)에서도 1년에 3회 지휘하기로 계약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세계의 지휘자로 발돋움하고 있는 그녀의 가치를 다시 생각합니다. 참고로 RCO는 베를린필, 빈필과 더불어 세계 3대 오케스트라로 불리는 교향악단입니다. 작년 하반기 내한공연에서 만난 그녀의 안정된 모습을 영상으로 보세요.
4. 여다경 1970년
오스트리아 출신의 지휘자 카를로스 클라이버와 아르헨티나 출신 바렌 보임을 가장 좋아한다는 여다경은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거쳐 최근 강남 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선임되었습니다. 한양대 음대, 대학원에서 작곡을 전공하고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에서 박사를 취득한 여다경은 2009년 대한민국 교향악축제에서 여성지휘자로는 처음으로 KBS교향악단을 지휘하며 얼굴을 알리게 됩니다. 프랑스의 브장송 지휘콩쿨을 비롯한 몇개의 국제 지휘콩굴에서 오케스트라가 뽑은 지휘자상을 받았으며 유럽유수의 교향악단들과 협연하였습니다. 2017년 미국대통령 방한시 청와대 초청 음악회에서 KBS교향악단을 지휘하였습니다.
5. 진솔 1988년
작곡과 교수인 아버지와 성악과 교수 어머니를 둔 소녀는 어린시절 부모님과의 갈등, 학교생활의 왕따로 PC방을 전전하며 부모님의 기대에 어긋난 생활을 합니다. 우연히 보게 된 영상의 교향악단을 지휘하는 지휘자의 모습에 매료된 후 지휘에 관심을 갖게되고 예고 출신이 아닌데도 한예종 지휘과에 입학한 이후 그녀의 삶은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몰두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한 그녀는 지휘공부로 장학생과 수석으로 한예종을 졸업하고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에 유학합니다. 대구 MBC 상임 지휘자, 말러리안 오케스트라 감독, 스타트 업 플레직 대표등 여러 일을 하면서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습니다. 플래직은 게임 음악을 오케스트라로 연주하고 게임 음악의 작, 편곡과 레코딩, 마케팅까지 하는 기업입니다.
6. 김봉미 1976년
자신이 오페라 전문 지휘자로 불려지길 원하는 김봉미는 작곡가, 지휘자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피아노, 바이올린을 배웠으며 독일의 데트몰트국립음대에서 전학기 장학생으로 공부한후 슈투트가르트 바흐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여성 최초로 지휘하고 빌레펠트 오페라 오케스트라를 비롯한 독일의 여러 교향악단을 지휘했습니다. 쥐스베스트 필하모닉과는 2년동안 독일 주요도시 순회 공연등 많은 연주경험후 귀국하여 베하 오케스트라 예술감독으로 활발한 국내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헝거리 국제지휘콩쿨에서 여성 최초수상,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 최초여성지휘자등 최초, 유일, 금녀의 벽을 허문 지휘자등 수식어가 많습니다.
7. 권현수
K-pop처럼 한국의 클래식음악도 한류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는 권현수는 경희대 음대학장을 지낸 아버지 권용진교수의 영향으로 어릴 때 부터
음악과 익숙한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독일에서 교수로, 지휘자로 분주하게 활동하는 권현수는 이번달 5일 롯데 콘서트홀에서 열린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 평화콘서트의 지휘를 맡았으며 작년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평화 콘서트의 예술감독을 맡았습니다. 초등학교 졸업후 독일로 유학가서 쾰른의 훔볼트 무직 김나지움을 졸업하고 뒤셀도르프 국립음대 수석입학후 뛰어난 실력으로 7년과정을 5 년만에 마치며 디플롬, 콘체르트 엑삼 취득하였습니다.
8. 박승유 1986년
K아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감독 박승유는 주로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15세 되던 해 오스트리아로 출국하여 짤즈부르그 모차르테움에서 첼로를 전공하고 2011년 빈 국립음대진학후 지휘로 전공을 바꾸어 학사, 석사를 최우수졸업한 후 빈필 상주 음악홀인 페라인 황금홀에서 빈필 지휘로 데뷔하였습니다.
음악가족으로 어머니는 광주 여성오케스트라 김유정 단장, 동생 박승원은 바이올리니스트. 그라츠 국제지휘콩쿨 2위, 런던 국제지휘콩쿨 우승, 부카레스트 국제지휘콩쿨 2위의 수상 경력이 다채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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