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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나지 않은 문장을 네게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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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스모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24회 작성일 19-07-15 09:43

본문

깊어지는 시, 기차의 문장

혹은 그것을 끝없이 부정하는 지우개 가루처럼 흩날리는 흰 눈을 한참 동안 맞으며

 

-당신에게 실망하는 것이 아니라

점점 더 당신이 아닌 것을 그대에게 바라는 내게

 

실망하는 것이라고,

그리하여 열차에서 나를 떠민 것은 다름 아닌 나였다,

숨겨진 화물칸의 어떤

이탈 음처럼-

 

이라는,

아직 끝나지 않은 문장을

네게 남긴다

- <끝나지 않은> 중에서 허민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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