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5年 07月 26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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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23회 작성일 15-07-26 23:48본문
鵲巢日記 15年 07月 26日
날씨 아주 맑았다.
아이들이 집에 없으니 썰렁했다. 처형은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전송했는데 거기도 날씨가 꽤 맑은 것 같았다. 오전, 아내와 소고기 국밥집에서 아침을 먹었다. 오늘은 특별히 일 한 것 없이 본부에서 내내 쉬었다. 영화 두 프로 내려받아 보았다. 두 편 모두 외국영화다. 엊저녁에는 우리 영화 ‘신기전’을 내려서 보았다. 세종 때 이야기로 로켓추진 화살로 한 번에 백 발을 쏠 수 있는 무기다. 병기제작과정을 통해 화약이 그리 쉽게 다룰 수 있는 재료가 아님을 볼 수 있었다. 오늘 본 영화는 미래 일어날 법한 가상드라마다. 제목은 ‘다이버전트’ 였다.
오후 잠깐 사동에 다녀왔다. 빙수용 팥이 다되었다며 가져달라는 배 선생의 부탁이 있었다.
노자 도덕경 9장
持而盈之, 不如其巳 揣而銳之, 不可長保
지이영지, 불여기이 췌이예지, 불가장보
金玉滿堂, 莫之能守 富貴而驕, 自遺其咎 功遂身退, 天之道.
금옥만당, 막지능수 부귀이교, 자유기구 공수신퇴, 천지도
鵲巢解釋]
지니면서도 채우려고 하면 그만두는 것만 못하다. 헤아리면서도 예리하게 하면 오래도록 보존하기에는 어렵다.
금과 옥이 집에 가득하면 능히 지킬 수 없고 부귀하고 교만하면 스스로 그 허물을 남기는 것이니 공을 남기고 몸은 뒤로하면 이야말로 하늘의 도리다.
노자가 살던 시대는 봉건제도다. 지금 자본주의 제도 아래 이 글을 읽어도 조금도 손색없는 삶의 철학이다. 그만큼 인간의 심리를 들여다본다. 욕심이라는 것이 한계가 있을까! 그것을 자제할 줄 안다면 진정 성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헤아리면서도 성품을 날카롭게 하면 그 관계가 오래갈 것인가! 그러니 바보 같으면서도 현명하여야 하며 현명하면서도 바보처럼 사람을 대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올바른 처세라 할 수 있음인데 그러면 오래도록 인간관계를 보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특히, 조그마한 카페를 운영함에도 사람은 여럿이 써야 하니 이들 직원과의 관계야말로 더 좋은 비유를 들 수 있겠는가! 거저 있으면 있고 시원한 커피 한 잔 마시다가 가고 가끔 어떤 일은 어떤지 또 무슨 일은 생겼는지 묻다가도 마감이면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는 꼭 남겨야 하루 뿌듯한 일이다. 카페는 참으로 인사변동이 잦은 곳이다. 또 마땅한 사람 구하기도 어려운 종목이다. 경영은 인사관리가 특히 중요하며 이것 제외하고도 신경 써야 할 일이 많다. 좋은 조직력을 만든다면 어떤 위험도 잘 감수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문장에서 공수신퇴功遂身退라는 말이 있다. 공을 남기고 몸은 뒤로한다는 것은 물러나는 것을 말한다. 이 부분을 읽으니 사마천 사기가 생각난다. 월 왕 ‘구천’을 도왔던 범려의 친구 문종도 한나라 유방을 도왔던 ‘한신’ 장군도 모두 토사구팽兎死狗烹을 논하며 죽어 나갔다. 토사구팽이란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토끼를 잡는데 그 역할을 다했던 사냥개도 쓸모없으면 삶아 먹는다는 것이다. 이처럼 인간관계도 똑같은 일이 이미 역사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역사뿐인가! 현대정치에서도 직장의 관계에서도 조직과 조직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이용가치로 이 사회는 점철되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찌 보면 서글픈 현실이지만 또 그렇지도 않다. 이는 선의의 경쟁으로 발전을 도모할 수 있으며 온갖 처세로 인한 새로운 인문을 나으며 새로운 문화를 낳고 인간사회에 더욱 더 윤택한 삶으로 이끌기도 한다. 이에 나는 절대 낙오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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