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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원가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602회 작성일 20-07-27 09:36본문
어제는 비가 많이도 내려 버섯 종균 넣어둔 참나무 통목이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축축히 젖은 그것들이 어찌나 무거운 지 한참을 들어다 내던지고선 하루가 지났습니다.
통목에 일정히 난 구멍들 속에 종균 위로 넣어둔 스치로폼 조각들이 여기저기 떨어지더군요.
그 안에서 나는 어떤 사람인가 생각해보았습니다.
통목속에 수많은 종균 중에 어떤 이가 나였을까 하고요.
비바람에 쓰러져 휩쓸려버린 이는 아니었나
꼭 지켜주기로 약속하곤 먼저 떨어져나간 이는 아니었나
땀과 빗물에 젖은 몸으로 묵묵히 생각해낸 것은 결국
나도 별다를 것은 없겠구나
축축하고도 무겁지만 결국은 휩쓸려버리는 그런 통목
통목의 삶을 살고 있구나
어느덧 여름의 반은 지나온 것 같습니다.
어떤 마음의 여름이건 간에 의미있기를 바랍니다.
인사가 늦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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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미숙님의 댓글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참 진중한 마음으로 반기게하십니다^^
좋은 글 많이 쓰시고 좋은 인연, 많은 활동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