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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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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17회 작성일 17-08-01 06:44

본문

달을 보면 /손계 차영섭

 

 

  외로운 밤엔 나의 친구가 되고,
  헤매던 밤엔 안내자이며,
  잠 못 드는 때엔 자장가를 불러주는 어머니,

 

 

  어찌 보면 쟁반 같기도 하고,
  달리 보면 눈썹처럼 생겼다
  밤바다에선 물고기 눈알이나 호떡이다

 

 

  달은 하늘에만 있지 아니하고
  한 달에 한 알씩 알을 낳아
  물속에 기른다

 

 

  여성의 생체리듬을 따라
  아름다운 변화를 보여준다
  아, 달이 깔아준 하얀 포단 위를 산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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