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빛이 있는 곳에선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자유게시판

  • HOME
  • 시마을 광장
  • 자유게시판

(운영자 : 정민기)

 

 자작시, 음악, 영상등은 전문게시판이 따로 있으니 게시판 성격에 맞게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게시물에 대한 법적인 문제가 발생시 책임은 해당게시자에게 있습니다

(저작권 또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게시물로 인한 법적 분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광고, 타인에 대한 비방, 욕설, 특정종교나 정치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 합니다


그리운 빛이 있는 곳에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38회 작성일 17-06-30 02:41

본문


그리운 빛이 있는 곳에선 / 안희선


그리운 빛이 있는 곳에선 맑은 슬픔이 복받친다

애처로운 회색빛 가난과, 눈 감아 아늑한 풍경은
그대로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포장되었고,
나의 살던 고향은 봄에도 꽃은 피지않아
이제 아무도 없다

꾸부렁 골목길 어귀에
졸며 앉아있던 붕어빵 할아버지도,
맘 좋은 구멍가게 뚱보 아줌마도,
언제나 꼬리 흔들던 누렁이도,
그리고 ! 여울진 내 가슴에 곰삭은 어린 얼굴들......
찬, 석봉, 송하, 미란, 경진, 소라, 경아가 뛰놀던
동네의 풋풋한 빈 공터도
굳어진 기억으로, 침침한 빌딩 속에 꼭꼭 숨었다

추억 속에 미소(微笑)하는 벗들은
이 쓸쓸한 세월의 잔인함을 알았을까

아, 홀로 찾아드는 길목엔 귀에 정겨운 목소리 하나

희서나아...... 노올자아



[note]

십오년 전, 잠시의 귀국길에
어린 시절의 내가 살던 동네를
찾은 적이 있었다.

- 지금은 北村이라 명명되어 관광지가 되었다.
(오가는 길에 마주치는 수 많은 외국인들, 한국 같지 않았다)

살던 집터에는
생뚱맞게도, 왠 서구풍의
레스토랑이...

그래도,
내 어린 시절엔 [골목문화]라는 게
있었는데.

간혹 아이들끼리 싸움이라도 있으면,
곧장 엄마들이 뛰어나와 어른 싸움이
되기도 했던.

하지만, 이내 곧 평온한 온기로 채워지던 곳.

모두 가난했어도,
정말 사람 사는 내음이 물씬했던
그 시절...

요즘은
그런 골목길을 찾아보기도 힘들고,
회색빛 건물만 빼곡하다.

어린 시절,
그리운 옛벗들은 지금 모두
어디서 무엇이 되어 살아가는지.


얘들아, 보고 싶다.

아,
쓸쓸한 그리움 같은 것들...




가려진 시간 사이로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8,586건 102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536
wkddbspt 댓글+ 1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3 0 07-02
353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5 0 07-02
353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2 0 07-02
3533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8 0 07-02
3532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8 0 07-01
3531
첫사랑 스켄 댓글+ 1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4 0 07-01
3530
여기도 댓글+ 1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1 0 07-01
3529
무기 추론 댓글+ 2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 0 07-01
3528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8 0 07-01
3527
비둘기 댓글+ 1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8 0 07-01
352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5 0 07-01
352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9 0 07-01
352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2 0 07-01
3523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3 0 06-30
3522
제주도 댓글+ 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6 0 06-30
열람중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9 0 06-30
3520 작가시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7 0 06-29
351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4 0 06-29
351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0 0 06-29
351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6 0 06-28
3516 성균관왕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9 0 06-28
351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3 0 06-28
3514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 0 06-28
3513
해당화 댓글+ 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5 0 06-27
351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2 0 06-27
3511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5 0 06-27
3510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6 0 06-27
3509
사과 댓글+ 1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 0 06-26
3508
악몽 댓글+ 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3 0 06-26
350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4 0 06-26
3506
붉은 꽃 댓글+ 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7 0 06-25
350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8 0 06-25
350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5 0 06-25
350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 0 06-25
3502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0 0 06-25
3501
권력이란 댓글+ 4
풀하우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6 0 06-24
3500
흰눈 기시감 댓글+ 1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0 0 06-24
3499
신선한 他人 댓글+ 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7 0 06-24
3498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6 0 06-24
349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1 0 06-24
349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6 0 06-23
349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5 0 06-23
3494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5 0 06-23
349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5 0 06-22
3492
時題 댓글+ 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5 0 06-22
3491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0 0 06-22
349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4 0 06-21
348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5 0 06-21
3488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4 0 06-21
3487
어쩌면 댓글+ 2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0 0 06-2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