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옮김] 어떤 시위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아래 기사를 읽고..
수원시민이나 고은 시인 양측 모두에게
문제가 있다고 느껴진다
일반시민에게 베풀어지지 않는 온갖 혜택을 받으며
고가의 주택에 떡하니 사는 시인도 문제지만
시인이 원해서 그런 것도 아닌데,
주민들이 시인의 집 앞에 떼거리로 몰려가서 그런 농성과
항의를 한다는 것도 황당하다
모르겠다
시위 행위를 통해서
주민들이 원했던 그 무엇을
얻기 위해 수원시에 간접적으로
그런 식의 압력을 행사하는 건 아닌지..
어쨌던, 시인은 이주 여부 고민이고 뭐고
그 집에서 당장 나오면 한다
시쳇말로 쪽 팔리는 일이 아니던가
아무튼 기분이 씁쓸하다
아직까지, 시인이란 건
국민적 존경의 대상이 전혀 아닌 거 같다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
삼고초려 '고은 시인' 퇴거놓고 딜레마빠진 수원시
이영규 입력 2017.05.24. 13:47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수원시가 삼고초려끝에 모셔온 고은(84) 시인 때문에 딜레마에 빠졌다.
수원 상광교동 주민들이 시민의 공간인 광교산 자락에 무상으로 살고 있는
고은 시인은 떠나라며 최근 잇달아 집회를 열고 있어서다.
일단 난감한 쪽은 수원시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면 염태영 수원시장이다.
염 시장은 수원을 인문학도시로 육성하겠다며 20여년 째 안성에 거주하던 고은 시인을
2013년8월 모셔왔다.
이어 고은 시인이 편하게 작업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장안구 상광교동 광교산 자락의 한 주택을
3억7000여만 원을 들여 리모델링한 뒤 무상으로 제공했다. 리모델링 주택은 서재와 작업실,
침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지하 1층, 지상 1층, 연면적 265㎡ 규모다.
염 시장이 고은 시인을 모셔온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고은 시인이 수원에 올 경우 인문학 도시로서의 이미지가 크게 개선되고
광교산 일대가 또 하나의 명소가 될 것이란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설가 고(故) 박경리로 상징되는 강원도 원주나 '트위터 대통령' 작가 이외수의 강원도 화천은
이미 정치인을 비롯해 숱한 인사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이외수씨를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상광교동 일부 주민들이 이 지역에 거주하는 고은 시인을 향해
떠나라고 요구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광교산주민대표협의회 소속 광교산 일대 주민들은 지난 21일 장안구 상광교동에 사는
고은 시인의 집 근처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집회에서 "시민의 공간에 무상으로 거주하는 고은 시인은 당장 광교산을 떠나라"며
"지난 47년간 개발제한구역과 상수원보호법 등 이중 규제 때문에 주민들은 주택 개ㆍ보수조차
마음대로 못하는데 시를 쓰는 문인에게 (수원시가)조례까지 만들어 시민의 혈세를 쏟아 붓는 의도에
의심이 간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수원시가 주민 혈세로 주택 리모델링을 위해 9억5000만원을 들였고
최근 4년간 매년 1000만원이 넘는 전기료와 상하수도 요금을 내줬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수원시가 주민들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이행강제금을 물리며 단속하면서
고은 시인에게는 다른 잣대를 적용하고 있어 주민들은 분통이 터진다"며
"수원시가 고은 시인에게 주는 특혜에 대해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앞으로 한 달간 광교산 곳곳에 고은 시인의 퇴거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에 대해 수원시는 난감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시 관계자는 "상광교동 주민들이 수 십년 간 상수원보호구역과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제대로 재산권 행사를 못한 것은 이해가 되지만, 그렇다고 광교산 자락에서 생활하고 계시는
고은 시인을 떠나라고 하는 것은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이 아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등은 환경부, 국토부 등 정부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결정될 문제로 수원시가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수원시는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보고 이날 시 환경국장이 직접 환경부를 방문,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
한편, 고은 시인은 일부 시민들의 퇴거 요구를 접하고 이주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댓글목록
풀하우스님의 댓글

수원시의 고귀한 뜻은 이해가 됩니다만,
고은 시인의 입장에서는
그 곳의 주인인 대다수 주민들이 떠나라면 퇴거하는 게 맞습니다.
설령 더 있다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일단 수원시가 잘 못 했습니다요.
사전에 미리 주민들과 청문회을 열어서 동의를 구하질않고 그냥 밀어붙였는 것 같습니다.
고은 시인만 뻘줌한 꼴이 되었습니다.
수원시는 고은 시인과 주민들한테 사과하고 깨끗하게 종결하시길 바랍니다.
이런 것을 탁상공론이라고 합니다.
즉,실제 현장의 주인인 주민들의 목소리는 무시한 공무원 제놈들만의 생각.....
주민들의 헛 욕심도 많이 보입니다.
이런 형평성 논란의 명분을 이용하여 상수도보호구역에 대한 규제도 좀 해제해서
자신들의 재산권의 이익을 도모할려는 그런 게 많이 보입니다.
안희선님의 댓글

사태의 전말(顚末)이야 그렇다치더라도..(수원시의 삼고초려)
시단(詩壇)의 원로시인의 입장에서
일반주민에게 제공되지 않는 그같은 특혜를 향유하며
지금껏 거주해왔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개인적으로) 여겨집니다
그같은 불평등한 제반 특혜를 인지했다면, 시인의 판단으로 진즉에 자진퇴거를
했다면 하는 일말의 아쉬움이 있네요
한편, 老시인을 볼모삼아 자신들의 입장을 내세운 주민들도
너무 앞서나간 느낌.. (박절하다고 할까)
- 정히 재산권 행사등에 관한 시위를 하려면 수원시청 앞에서 할 일이지,
시인이 주거하는 집 앞에서 퇴거를 요구하며 시인을 윽박지르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시인이 출입시마다 그 얼마나 불편하고 민망하겠습니까)
率兒님의 댓글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한국 사는 나도 모르는 일을 카나다에 사는 분이 알다니....
매구네 매구~~ 하여튼 나이드신 어른을 가지고 노네요?
삼고초려했다는 말은 선생님은 가지 않으려고 무척 반대를
하셨다는 것인데 이러면 안되지요. 개인적으로는 별로 좋아하는
분은 아니지만(화엄경에서 정 떨어짐) 인간적인 면에서는 안 될
일이잖아요? 사람 억지로 모셔놓고 엿 먹이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참 이상하네요. 90평 저택을 수리하는데 무슨 돈이 그렇게
많이 든답니까? 10억? '억!' 소리 나오겠습니다. 저 같으면 싹 헐고
새로 지어도 그 반값이면 삐까번쩍하게 짓겠습니다.
제 집은 48평인데 리모델링 비용이 5.000만원 정도로 베란다창뿐
아니라 내부 구조, 수도꼭지 전기스위치까지 다 갈았습니다. 그 정도
돈이라도 구경하는 주민마다 이구동성 '와~' 했습니다.
나랏돈은 정말 돈 아니네요. 우째 그래 가치가 없노?
안희선님의 댓글

제가 접하는 국내 뉴스는 대개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탈사이트에서죠
형님께서도 세상 돌아가는 소식은 포탈 뉴스로 대강 한번 훑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나저나, 참 안타까운 기사 내용이에요
老시인이 처한 입장도 그렇고..
시인의 저택 리모델 비용은... 그러게요
그게 나랏돈이 쌈지돈이라서
그런 말도 있더군요
대한민국 공무원 생활에 낙이 있다면
그런 쌈지돈 쓰는 재미라는
그나저나, 형님은 참 알뜰하게 주택 리모델링을 하셨네요
부럽습니다
전..모, 집도 없어서 (웃음)
率兒님의 댓글

말도 마이소. 수도, 전기는 전부 내 손으로 직접 했으니 집 고칠 때
정말 죽을 똥을 쌌습니다. 대략 천 정도는 절약 했을 겁니다. 최신식으로
한다고 해바라기샤워기 갈다가 물벼락 맞기도 하고....
마누라가 너무 좋아한 집이라 젊었을 때 지은 업장 소멸해 보려고 내 딴에는
열씸히 일했었지요. ㅎㅎ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누가 敬妻家 아니랄까 봐...
하긴, 형수님 아니었으면
누가 형님같은 분을 구제(?)했을까요 - 솔직히, 말해서
형님은 형수님을 존경할만 하다는요
육손님의 댓글

시민 세금으로 헛짓한 수원시도 정신나간 것들이고 무상으로 호화생활 시켜준다는
시 제안을 넙죽 받아 처 먹은 고씨도 문제가 많습니다.
저런 늙은이가 노벨문학상을 탄들 누가 인정이나 해 주겠는지요?
늙은 뭄뚱이 편안하게 누일 자리 마다하고 시 창작기금이나 편성하라고
으름장을 놓아도 모라잘 판에?
노벨문학상은 무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