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詩가 따뜻해야 하는 理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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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詩가 따뜻해야 하는 理由 / 안희선
지금은 사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외로운 것이다
뜬 세월 묻히는 세상은 살 갈라지고,
불어터지고, 뼈 속까지 아픈 사람들이 그들의
슬픈 시간을 낚는 소리만
사방천지에 가득할 때
시(詩)마저 날카로운
삶의 선(線)을 차갑게 그어대야 할까
그렇게 인색해야 할까
가슴 속 내명(內明)으로 흐르는 따뜻함을
차마 소중한 양식으로 삼지 못하고,
살아가며 어여쁜 생명도 되지 못하고,
하루, 하루, 해골인형(骸骨人形)이 되어가는
가엾은 사람들에게
Domani Piove - Yun Sang & Enrico Ruggery
가려진 시간 사이로
댓글목록
率兒님의 댓글

외로움과 고통이 익숙해진 현대인에게 시라도 조그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오늘 사전투표를 했습니다. 기권을 하려고 하다가 당선될 확률이
만분의 일도 없는 분에게 차기라도 희망을 드리고 싶어서 투표장에
들어갔습니다. 많이들 왔더군요. 제발 정신들 차렸으면 좋으련만
나라가 망할 정도의 국정농단 사태를 겪은지가 얼마된다고 벌써
종북, 좌파, 안보 놀음에 또 귀를 기우리고 있음을 봅니다.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요즘은 시가 위로를 주는 주체가 아니라,
오히려 위로를 받는 객체가 된 느낌..
사전투표, 잘 하셨습니다
형님 같은 분이
진정한 애국자가 아닐런지요
- 이거 입발린 소리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