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자유게시판

  • HOME
  • 시마을 광장
  • 자유게시판

(운영자 : 정민기)

 

 자작시, 음악, 영상등은 전문게시판이 따로 있으니 게시판 성격에 맞게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게시물에 대한 법적인 문제가 발생시 책임은 해당게시자에게 있습니다

(저작권 또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게시물로 인한 법적 분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광고, 타인에 대한 비방, 욕설, 특정종교나 정치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 합니다


바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14회 작성일 17-05-17 14:11

본문


바깥


장대비 속을 멧새 한마리가 날아간다/彈丸처럼 빠르다/너무 빠른 것은 슬프다
갈 곳이 멀리/마음이 멀리에 있기 때문이다
하얀 참깨꽃 핀 한 가지에서/도무지 틈이 없는/빗속으로
소용돌이쳐 뚫고 날아가는/멧새 한 마리
저 全速力의 힘/그리움의 힘으로/멧새는 어디에 가 닿을까
집으로? /오동잎 같이 넓고 고요한 집으로? /中心으로?
아./다시 생각해도/나는 /너무 먼 /바깥까지 왔다

                                                                                  -  문태준





1994년 <문예중앙>에 시〈處暑〉외 아홉 편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현재 '시힘'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4년 「동서문학상」,
「노작문학상」, 「유심작품상」, 2005년 「미당문학상」,
2007년 제21회「소월시문학상」을 수상했다.
詩集으로,
《수런거리는 뒤란》(창작과비평사, 2000)
《맨발》(창비, 2004)
《가재미》(문학과지성사, 2006)
《그늘의 발달》(문학과지성사, 2008) 등이 있다.



<감상 & 생각>



그래도, 시인은 나보다 행복한 사람이다.
먼 바깥에서도 그리움의 中心을 기억하고 있으니.

지독히 추웠던, 어느 겨울 밤...

인적이 끊긴 캘거리의 밤거리를 홀로 걷다가
입 안의 물씬한 단내로 문득 씹혔던,
치매(癡呆) 같은 그리움.

아, 나는 정말 너무 먼 바깥까지 흘러왔구나.

차가운 밤공기에 잔뜩 여민 옷깃 같던,
그 밤을 생각나게 하는 시 한 편...


                                                      - 희선,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8,586건 105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38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8 0 05-18
338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6 0 05-17
3384 성균관왕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2 0 05-17
열람중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5 0 05-17
3382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5 0 05-17
3381
너줄한 연서 댓글+ 1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6 0 05-17
338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8 0 05-15
3379 tlfk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8 0 05-15
3378
엄마의 소망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1 0 05-15
337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2 0 05-15
337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 0 05-15
337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6 0 05-14
337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7 0 05-14
3373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9 0 05-14
3372
흩어진 나날 댓글+ 1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8 0 05-13
337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4 0 05-13
337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5 0 05-13
336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4 0 05-13
336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2 0 05-12
336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1 0 05-12
3366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7 0 05-12
336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6 0 05-11
336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3 0 05-13
3363 성균관왕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9 0 05-11
336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8 0 05-11
336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6 0 05-11
336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0 05-09
335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7 0 05-09
3358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4 0 05-09
335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4 0 05-09
335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9 0 05-09
335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3 0 05-09
335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9 0 05-09
335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7 0 05-08
335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5 0 05-08
335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0 0 05-07
3350 parkyongsukyo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0 0 05-06
334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8 0 05-06
334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8 0 05-06
334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 0 05-05
3346 tlfk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3 0 05-05
334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4 0 05-05
334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 0 05-04
334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1 0 05-04
334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0 0 05-03
334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3 0 05-03
334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4 0 05-02
333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7 0 05-01
3338
오월 댓글+ 1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3 0 05-01
333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2 0 05-0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