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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차를 누구와 함께 마실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61회 작성일 17-04-04 14:01

본문



 

명청청언 (明淸淸言)

                                                        - 정 민

 


맑은 차의 청랭淸冷한 향기를 누구와 함께 나눌까?

'수류화개 水流花開  다반향초 茶半香初'

한 모금 차를 머금어 내리면, 내 속에 시내가 흐르고 향그런 꽃이 핀다.

 

회심의 벗과 말없이 마주앉아 차를 마신다.

새도 무료한지 이따금씩 울어대고, 그 곡조에 따라서 꽃잎도 제 몸을 땅에 떨군다.

혼자면 어떠리.

 

뜨락을 바라보며 피가 도는 대지의 순환하는 이치를 가만히 들여다본다.

여린 풀빛, 향그런 꽃내음, 노니는 벗님들은 그 운치 있음을 사랑한다.

복사꽃 피어나면 매화는 시들고 만다.

통달한 사람은 그것에서 무상의 이치를 깨닫는다.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

지는 꽃은 슬프지만 피어나는 꽃은 어여쁘다.

어여쁨을 어여쁘다 함이 무슨 잘못일까만은 그것만을 탐하니 안쓰럽지 않은가.

 

꽃 피고 지는 중에 봄날이 간다. 그 소담스럽던 자리에 녹음이 짙어가고

초록에 지치면 단풍이 든다.

낙목귀근 落木歸根,

다시 땅에 떨어지는 물리의 오묘한 순환,

무상 속에 깃들인 유상 有常.

 

 

 

 

<생각>

 

문득, 차 한 잔 마시고 싶다.
찻물 위에 흐르는, 푸른 하늘의 하얀 구름도 마시고 싶다.

내 안의 깊은 침묵도 큰 소리로 들어주는, 벗과 함께...


                                                   -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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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kgs7158님의 댓글

profile_image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넘 조은글 잘 읽고갑니다
오늘은 넘 혼란스런날이었으나
,,문득 향그런 차,,가 생각나는군요
고맙습니다,,.힝싱 간강하시고 행복들하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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