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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의 해에 부침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83회 작성일 17-01-07 14:49

본문

 

닭의 해에 부침 /손계 차영섭

 

통닭의 서러움이 깃든 해다

하늘은 날개를 달아주었지만

날 수 없는 애환(哀歡)이 있다

 

닭이나 집오리는 인간의 사육 탓에,

타조는 발 빠른 다리 탓에,

펭귄은 헤엄치는 기술 탓에,

 

천적이 없어 날개를 쓰지 않는다면?

안주하니 비상할 수 없고 안주만 된다

권력을 차지해도 권력에 사육되어 통닭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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