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Start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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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다시 시작해
시계가 새벽에 헛발질을 한다
이렇게 아직도 잠들지 못하는 건
잔뜩 망가진 몸과 상한 영혼, 그리고 곤궁의 악덕때문이다
나를 비롯한 음울한 원근(遠近)의 가엾은 형제들이여,
이렇다 할 행운도 갖지 못한 폐허의 가슴을 지닌 자매들이여,
오늘도 까만 밤하늘엔 맑은 별들이 사랑을 도란거리고
빛나는 꿈을 채워가는 달은 어둠 속을 즐겨 걷는다
그러니, 고단한 우리도 한밤 쉬고는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자
이 밤이 지나도록 가슴 부푸는 환한 희망을 안고 내일로 나아가자
가벼운 날개짓 하는 은색(銀色) 구름들이 무리지어,
차디찬 암흑의 공간을 아무 망설임 없이 날으는 것처럼
- 안희선
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문득, 한 생각..
근데요,
우리 한 번 생각해 보자구요
이 세상에 태어나고 싶어서
의도적으로 태어나신 분..
한 번 손 들어 보시길
음.. 암도 없군요
전혀 우연한 장소 (왜 하필 지구인지)
글구 시기에 (왜 하필 이 막장의 시대인지)
이 무지막지한 세상에 던져진 우리들은 다시금 그렇다 할
필연성도 없이 이 세상에서 쫓겨나게 되어있죠
- 즉, 이건 제 아무리 '나만 안 죽을 거야' 하는
애매한 믿음을 지녔더라도
갈 때가 되면 어김없이 간다는 거
따라서, 우리들은 한 평생 살면서
잘 난척 하기는 없기에요 - 잘 나봤자, 얼마나 잘 났습니까
까 놓고 말해서, 우리들은 자신의 무력함과 존재의 한계를 실감할 뿐
그래두 말이죠
우리들을 살아지게 하는 그 무엇은 <보다 나은 내일에의 희망>이 아니겠습니까
풀하우스님의 댓글

이 세상에 태어나고 싶어서
의도적으로 태어나신 분..
한 번 손 들어 보시길 /
저 있습니다요?
허공에서 억겁을 방황하면서 돌다가
제 어미와 제 아비의 몸을 빌려서 제가 이세상에 나오고 싶어서 나왔습니다요.
그래서 살아가면서 어떠한 상황이 되어도 부모를 절대로 원망하면 안됩니다.
잘 되어도 내탓이고, 못 되어도 내탓입니다요.
(보통 남한테 더 잘 보일려고, 잘 되는 것은 남한테 돌리고, 못 되는 것은 나한테 돌립니다.)
살아보니까 실제 자신의 운명은 자신이 만들더라고요.
그래서 인과응보, 자업자득,자작자수.
과거와 미래는 내가 생각으로 만드는 것이니까 없는 것이고
현재 또한 그러하고,그런데 지금 코구멍에 바람이 들락날락 합니다요.
아마,살아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살아있을 때는 이래도 괜찮고 저래도 괜찮습니다.
인생의 정법은 없으니까
각자, 제 쪼대(방식)로 살다가면 이 게 정법입니다...
상을 끊고,버리고 여의면 살고,죽고도 없습니다.
어떠한 상이 일어나도, 그 상은 6형제가 만든 조짜배기,거짓의 망상,망념,마구니, 입니다.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자신의 삶에 완전 만족하며 사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겁니다
- 하여, 위의 제 말처럼 그런 쓰잘데기 없는 넋두리도 하나 봅니다
"누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이런 삶을 살고 싶다 했던가?.." 하면서요
그래서, 일찌기 釋迦牟尼가 <生은 그 자체가 苦>라고 한 말씀에도
고개를 끄덕이게 되구요
따라서, 불가에서는 그 고 苦의 사슬을 끊고 로테이션이 무한정 거듭되는
윤회 輪廻의 감옥을 벗어나는 길을 그토록 강조하는지도.. (解脫 寂滅 涅槃)
풀하우스 시인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의 생에 대해 불만을 가질 필요도 없을 거 같습니다
라디오를 듣거나 티비를 볼 때, 각기 다른 주파수의 여러 방송이 있어
우리가 그 주파수를 맞추어 청취 . 시청을 하듯..
다생겁 多生劫에 걸친 우리네 업과 業果에 합당한 몸을 받아 나온 것이기 때문에
(인간, 阿修羅아수라, 축생 等)
그 모든 건 바로 자기자신(靈의 파장, 진동수)에게서 비롯된 것이겠지요
따라서, 그 누굴 탓할 필요는 하나도 없는 것 - 참, 냉엄한 karma (어김없는 우주법칙)
그 모두가 스스로 지은 결과이고,
현생의 삶의 업과를 통해 또 다른 내생의 모습을 만들어가고 있기에.. (즉, 오로지 緣起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