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빛으로 살다 간 사람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자유게시판

  • HOME
  • 시마을 광장
  • 자유게시판

(운영자 : 정민기)

 

 자작시, 음악, 영상등은 전문게시판이 따로 있으니 게시판 성격에 맞게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게시물에 대한 법적인 문제가 발생시 책임은 해당게시자에게 있습니다

(저작권 또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게시물로 인한 법적 분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광고, 타인에 대한 비방, 욕설, 특정종교나 정치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 합니다


사랑의 빛으로 살다 간 사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58회 작성일 16-12-27 19:54

본문



사랑의 빛으로 살다 간 사람 / 안희선


어두워지는 하늘을
바라 보다가
못다 삭인 슬픔이
떨어진 흰꽃 한 송이로
내 가슴에 남아있음을 알았습니다
당신의 향기는 마지막 역할을 다하며
숙명적으로 세상의 증오를 깨뜨렸던,
사랑의 입김을
나의 비천한 혼(魂)에도 아로 새깁니다
하지만, 기가 막히게
나의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야
시간이 정지된 영정(影幀) 속에
침묵으로 계신 당신을 바라 보지만,
절망적인 세월은 나로 하여금
당신을 향한 나의 그리움조차
낯설게 합니다
오직,
긴장으로 치닫던
그때의 시간과 공간만은 아직도
당신의 삶을 기억하기에
모든 이들의 영원한 생명의 소유를 위해
몸부림 치며 갈구했던 당신의 기도가
이 차가운 세상에 뜨거운 선혈로 뿌려놓은
열정의 광채를 반사(反射)합니다
어떠한 비밀도 갖추지 않았던,
당신의 사랑이
세상의 가장 높은 곳에서
우리들의 새로운 삶의 지평선을 그리며
지금도 자애(慈愛)롭게 손짓하지만,
이제 당신이 머물렀던 지상(地上)의 날들은
하얗게 떨어지는 꽃송이가 되어
석양의 하늘에 흩날리고 있습니다

외로운 공중엔
길 잃은 새 떼들의 방황이
하늘을 온통 어둠으로 덮으며,
당신으로 인하여
아직까지 힘겹게 남아있던 사랑의 빛을
초롱한 별들의 가슴에 추억처럼 실어 나르고





* 故 이태석 신부를 추모하며...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8,586건 115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88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9 0 12-31
2885
중독된 사랑 댓글+ 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2 0 12-30
2884
짝사랑 댓글+ 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3 0 12-30
288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7 0 12-30
288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6 0 12-30
2881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4 0 12-30
2880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6 0 12-30
287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 12-30
287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 12-30
2877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6 0 12-29
2876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1 0 12-29
287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2 0 12-29
2874 amitabu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7 0 12-29
2873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2 0 12-29
2872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1 0 12-29
287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2 0 12-29
287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1 0 12-29
286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8 0 12-29
2868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2 0 12-28
2867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8 0 12-28
286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7 0 12-28
2865 amitabu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0 0 12-28
2864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5 0 12-28
286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4 0 12-28
2862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2 0 12-27
2861
늦지 않았어 댓글+ 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1 0 12-27
286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6 0 12-27
열람중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 12-27
2858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6 0 12-27
2857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1 0 12-27
2856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1 0 12-27
285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8 0 12-26
2854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5 0 12-26
2853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0 0 12-26
285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3 0 12-26
2851
자유 댓글+ 1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1 0 12-26
2850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6 0 12-26
284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4 0 12-26
2848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 12-25
284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2 0 12-25
2846
첫 발자국 댓글+ 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12-25
2845 명주50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8 0 12-25
284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1 0 12-25
284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7 0 12-25
2842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12-25
2841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4 0 12-25
2840
波濤 댓글+ 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8 0 12-25
283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4 0 12-24
2838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1 0 12-24
2837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6 0 12-2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