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에 자기 시간이 있다 > 자유게시판

마음은 一心인지라,
한 곳에만 집중하면 자신의 시간을 멈추게 합니다.
이것 저것의 망상,망념이 올라오면 시간은 갑니다.
삼매의 깊은 바다에 푹 빠진 고승들은 자신의 시간이 없습니다.
시간이 가는 것이 아니라,삼라만상의 만물은 허공에서 온 내가 고향찾아 허공으로 가고 있는 현재진행형 입니다.
허공에 떠 돌다 인연이 닿아서, 어미와 아비의 몸을 빌려서 왔다가 그 곳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마치, 연어가 태어난 곳을 찾아가듯이...
하루에 100리를 간다면, 한평생 고향 찾아가는 거리는 남자 평균 78세인지라,
100*365*78=2,847,000리
여기서 78-63=15세
100*365*15=547,500리
남은 거리 547,500리, 오늘도 내고향 찾아 가고 있습니다.
약 80%의 거리는 지났고, 20%만 더 가면 그 곳에 제 고향이 있습니다.
하루에 떠 있는 해가 10시간이면,
2시간 후엔 해도 죽고, 달도 죽고, 지구도 죽고, 일진법계가 다들 죽는다.
아니다. 불생불멸이다.일진법계는 불변이며, 그대로다.
아공 법공,구공이 되어 100%의 확실한 반야바라밀의 세계로 간다.
삶은 죽음을 찾아 나서는 것이요,
죽음은 또 다른 삶은 찾아 나서는 것...
人生이 無常하다 한탄하지 말 지어다..
如如하고 如如하다.

空手來空手去是人
生從何處來
死向何處去.

아무리 잘 나고,권력 있고, 돈 많고, 부귀영화를 누리면서 까불고, 촐랑거려도,  生卽是死라....
인생이란 죽음을 위해 시위를 떠난 화살이 아니던가!
절세미인 동양의 양귀비가 어디 가고,
서양의 클레오파트라가 어디 가고,
황제중의 황제인 아방궁의 진시황제가 어디 가고,
공자가 어디 가고,
예수가 어디 가고,
석가모니가 어디 가고,
역대의 영웅호걸,현성들이 다들 어디로 갔는 가..
삼라만상의 존재하는 모든 만물은 모두 사라져가고 있는 것..
사라진 것들은 모두 새로운 존재를 위해서 꿈틀거리고 있는 것..
일진법계는 항상 그대로인데,그 누가 대자연은 생성과 소멸의 법칙이라 했던가?
有 속에 無가 있고,無 속에 有가 있다.
그래서 석가모니부처가 色卽是空,空卽是色
의상대사가 生死涅槃常共和라 했던가?
이 댓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 또한 100년,
아니 몇 년,
혹은 몇 십년 후엔,
허공 속으로 사라진 존재들 아닌가?
아니, 지금도 허공 속으로 사라져가는 현재진행형 아닌가? 

공에서 왔다가
공을 먹고,숨쉬며
공의 생필품을 조달해서
공에서 노닐다가
공으로 가는 데
마음 한점의 집착을 빼버리면
뭔 미련이 있겠습니까....
이 세상 사람들 중에서 空돌이 空순이 아닌 사람 그 누가 있을까?
.....
何以故 是諸衆生 若心取相 卽爲 着我人衆生壽者
若取法相 卽着我人衆生壽者
何以故 若取非法相 卽着我人衆生壽者
是故 不應取法 不應取非法...
...知我說法 如筏喩者. 法尙應捨 何況非法.

의역하면,
어떠한 상(생각,念)일지라도 네마음에서 떠나라!
취하면,즉시 사상(중생심)이 달라붙는다.
이렇기 때문에 마땅히 진리도 취하지 말고,진리아닌 것도 취하지마라!
....내가 설한 법인 땟목의 깨우침을 알라{(到彼岸(피안에 이르다 즉 반야바라밀에 진입하다) 하면, 經도 버려라}!
진리도 버리는 데, 진리 아닌 것이야(하물며) 그 무엇하랴!
(正信希有分)의 이 말씀을 남김없이 다 먹으면 金剛經을 다 먹은 것 같습니다.
진정,이 경지가 되면,
破二執顯三空이라,
아집(我執), 법집(法執)을 깨부수고,내마음이 공이 되고(我空),나 이외의 법이 공하고(法空),아공,법공이 함께 공하면(俱空),
깨달음을 얻어서, 반야바라밀의 세계로 진입하거든요..

풀하우스 시인님 덕에..
진수성찬을 먹은 느낌입니다

늘 고팠던 배가
오랜만에 부릅니다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이곳에서 전도서를 읽습니다. 전도서는 성서에서 유일하게 진리로 들어가는
가는 관문으로 생각합니다. 젊은 시절 수백 번도 넘게 읽으며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며칠 전 모처럼 아래의 2장을 읽으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었습니다.

지혜자도 우매자와 함께 영원하도록 기억함을 얻지 못하나니 후일에는 모두 다 잊어버린 지
오랠 것임이라. 오호라 지혜자의 죽음이 우매자의 죽음과 일반이로다. 이러므로 내가 사는
것을 미워하였노니 이는 해 아래에서 하는 일이 내게 괴로움이요 모두 다 헛되어 바람을 잡
으려는 것이기 때문이로다.

법구경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지요. 인생이 허무하다는 것을 안 사람은 이미 여래의 길에 들
어간 사람이라고요. 뭘 아는 것도 쉽고, 말하기도 쉽지만 깨닫기는 어찌 그리도 어려운지...
사실은 인생에서 가장 쉬운 그것을..... 그 쉬운 것을 영리한 인간들이 자꾸 거룩하고 심오하게
교리도 만들고 경도 만들어 그럴듯한 소리를 자꾸 해 놓으니 그만 사람들이 인생에 무슨
대단하고 신기한 것이 숨어있는 줄 알고 이것저것 찾다가 엉뚱한 곳에서 세월만 다~~ 보냅니다.
'니 지금 뭐 찾고 있노?' 
 
또 한 해를 맞이해 봅시다. 또 어디가 아프든지 말든지, 그라다가 죽든지 살든지... ㅎㅎㅎ

" 죽음과 함께 산다는 것은, 의식적으로 그리고 완전히 현재에서 산다는 것을 의미하고,
인생이란 결국 선물이라는 점을 느낀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우리의 업적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생명의 시간은 죽음을 인지하는 사람에게만 주어진다.
죽음이 억압당하면 시간은 죽게 된다. "

저는 그륀 신부의 맺음말에 방점을 찍고 싶어집니다


아무튼, 기왕에 주어진 삶..

사는 데까지는 최선을 다 할밖에요

귀한 말씀을 주시어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그니까 아프지 마시고)
다가오는 정유년 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
솔아 형님,

그럼요. 또 한해가 지나갑니다. 앞으로 아픈 일은 제가 다 아플테니
안시인님은 그만 툭툭 털고 일어나이소. 요즘은 일반병원에서는
기계가 너무 낡아 수리할 수가 없다고 하여 대학병원으로 어험하면서
왕림하고 있는데 거 진료비 억수로 비쌉디다.
개인병원-1.500원, 대학병원-15.000원
세상에... 곱배기도 아니고 열 배? 이기 나라가? ㅎㅎㅎ

저는 이민 가기 전..
캐나다는 미국과 같은 자본주의 나라인 줄 알았었다는

실상, 이곳은 거의 공산주의에 가까운 사회주의 국가

하여, 소득세는 거의 50%에 육박하구요

- 가령 한달에 300만원 벌면, 세금이 150만원

하나, 좋은 건 의료비는 전액 국가부담

근데, 진료 신청하고 진료 기다리다가
(이곳은 교통사고 같은 응급상황 외에 새치기 같은 거 일체 없음)

암튼, 자기 순번 기다리다가 돌아가신다는 (웃음)

어쨌거나, 병원 진료비. 입원비. 수술비 등은 모두 무료입니다
- 암 환자도 마찬가지

그나저나, 고국의 대학병원 진료비가 그렇게 비싼가요

없는 사람은 아파서도 안 되겠다는..

2002년도에 형님 뵌 자리에서
형님 목소리를 전혀 알아들을 수 없어 난감했던 기억

- 암 수술 받으신 것도 뒤늦게 알았고

근데, 후에 가인 시인님 말씀에
자기도 대충 짐작해서 알아듣는단 얘기에
얼마나 가슴 아팠던지..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솔아 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