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스님] 온라인 인왕호국경 仁王護國經 독송 讀誦,
2022년 11월 20일(일) 오후 2시
“정법이 멸할 때는 괴이한 재난들이 연달아 일어나니,
국가와 자신을 재난으로부터 보호하려면 <인왕호국경 仁王護國經>을 독송하라.”
동국대 불교학술원 동국역경원(원장 혜거 스님)은 최근 <독송본 인왕호국경>을 출간했다.
책은 동국대 불교학술원 백진순 교수가 한글 독음과 한글 번역 작업을 진행했고,
동국역경원장 혜거 스님이 감수했다.
<독송본 인왕호국경>은
구마라집 역 <불설인왕호국반야바라밀경>의 한문 원문을
한글 독음으로 독송할 수 있고, 한글 번역본으로도 독송할 수 있게 구성했다.
누구나 쉽게 독송할 수 있는 독송본으로
한문 원문에 주석을 단 원문교감본도 함께 담아
연구서로서의 가치도 있다.
<인왕호국경>의 원제명은 <인왕호국반야바라밀경>이다.
이 경전 ‘호국품’에서는 정법이 멸하려 할 때
기상이변, 외적의 침입, 괴이한 질병 등과 같은 온갖 재난들이 창궐한다면서,
이러한 재난들로부터 국토를 수호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바로 신라 ~ 고려까지 120여 차례 설행된 인왕백고좌 법회이다.
유교국가인 조선 시대 인왕백고좌 법회는 설행되지 못했지만,
인왕산에 세워진 인왕사에서 <인왕호국경>을 독송했던 것으로 보인다.
인왕산은 고려 시기까지는 서산으로 불렸지만,
조선 초 무학 대사가 이곳에 인왕사를 세운 이후 명칭이 인왕산으로 바뀌었다.
경에서 일러준 대로, 왕의 처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 경을 안치하고 독송해
임금과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고자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인왕사는 1503년(연산군 9) 철거됐다.
이후 <인왕호국경> 독송 전통 또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인왕호국경> 독송 전통이 끊어지고 500여 년 지난 요즈음
전 세계는 코로나19와 같은 질병이 만연하고, 기상이변과 기후재앙 등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러한 재난들로 인해 다시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 등이 초래되면서
인류는 막대한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
이러한 대재난의 시기를 맞이하여 <인왕호국경>에서 설한 부처님의 비장하고
준엄한 경고는 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文光 : 동국대 불교학술원 외래교수.
2001년 해인사 원당암에서 각안 스님을 은사로 출가
동국대학교 선학과·불교학과를 졸업했으며
연세대학교 중문학과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철학과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13년 통광 스님으로부터 전강을 받았으며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아사리,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외래교수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