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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초입에 서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94회 작성일 16-10-11 08:40

본문

    가을 초입에 서서 /손계 차영섭

  하늘은 파랗고 높다
  구름은 얇고 가늘다
  바람은 맹물에 얼음을 넣은 듯하다
 
  동장군의 선발대에
  푸른 군단은 힘없이
  노랗게 질려 스러져 간다
 
  가을의 문이 이렇게 열리면
  임은 하나 둘 떠나가고
  모태만이 쓸쓸이 남아 추위를 인고한다

  가랑잎만 남은 나의 마음엔
  이 계절의 변화에 외롭고 아쉬움이
  젊은 시절의 기억들을 종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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