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날에 사랑이 지나간 거리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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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날에 사랑이 지나간 거리를 걷다
사랑의 빛깔이 언뜻 보이다가
차가운 바람에 나부끼고,
사라지는 풍경
거리 가득한 인파의 물결에 휩쓸려,
나 홀로 외로운 섬처럼 걷네
길은 늘, 여러 갈래였지
살다 보면,
한번 쯤 행복의 길로
접어들만도 하련만...
세월을 거슬러 오르지 못하는 구두는
오늘도 힘없이 터벅이고,
거리의 모서리마다
쓸쓸하게 묻어나는 너의 체취(體臭)
분명 너와 함께 걸었던 길인데,
왜 이리 모든 게
낯선 것일까
말 없이 멀어지는 너의 뒷모습은
오늘도, 눈 앞에 어른거리고
그리운 이여,
나는 오늘도 네가 보고싶다
이제, 네 안에서 나는
흐르는 세월 속에
점점 더 낯설어지겠지만
- 안희선
* 가끔은 신파조 글도 써보고 싶은 것이어서..
댓글목록
베르사유의장미님의 댓글

님 잘 보고 가옵니다 감사드리옵니다
늘 핑크빛 그리움같은시 . . .
곱고 사랑스럽고 예븐 님 매일 사랑과 행복의 길로 걸어다니시며 즐겁게 신나게 스페셜하게 잘 보내시옵소서
안희선님의 댓글

네, 고맙습니다
베르사유의장미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