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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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그대 / 안희선
촘촘한 가시로
나마저 서 있을 자리가 없던,
내 마음의 한가운데
어느 날, 빛 같은 꿈의 배경이
펼쳐지고 오랜 그리움의 촉감으로
내 안에 고요히 자리한 그대
방황하는 삶의 끝을 몰라,
배회하던 누추한 영혼은 비로소
세상의 낭떠러지 앞에서 맑은 눈을 뜬다
굳이 흔한 사랑의 이름이 아니더라도,
몸과 마음의 성(聖)스러운 통로를 지나
모든 아픔마저 능가하는 몸짓으로
휘청이는 한 영혼을 부축하니
가슴 깊이 홀현히 아름다운 속삭임의
광경이 차 오르고,
눈물 어린 청순한 흐느낌이 차 오르고
이윽고, 내가 도달하는 너라는
평온한 안식
내 안의 부드러운 네 모습이
영롱하게 겹쳐진다,
내 거친 모습 위에
마치, 소망을 품은 따스한 꿈길의
낯익은 포옹처럼
Enter the Heart - Kevin Kern (Piano)
댓글목록
베르사유의장미님의 댓글

곱고 예쁘,게 잘 보고 가옵니다 감사드리옵니다
님께서도 곱고 사랑스럽게 . . . 즐겁게 잘 보내시옵소서
안희선님의 댓글

네,
귀한 걸음으로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베르사유의장미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