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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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손계 차영섭
하늘에 구름 한 점 아니 보일 땐,
어쩐지 허전할 때가 있어
한 점 두 점 아니 보이던 구름이
어디선가 날아와 내 눈을 채워주면
나는 그리운 임을 만난 것 같지
그 임은 보란 듯이 나를 즐겁게 해주려고
술래잡기도 하고, 모래성도 쌓고 허물고,
일렬로 헤쳐 모이기도 하며, 목화송이도 피우지
온종일 뛰어 놀다가 저녁 해가 저물면
도화지를 펴놓고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는 구름,
심술을 부릴 땐,
무섭게 검은 얼굴로 모여 대부대를 이루고
아우성 피는 천둥번개며, 일제 소사를 하는 소낙비며,
그러나 금새 깨끗이 씻고 무지개를 걸어,
평화를 알리지,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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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베르사유의장미님의 댓글

아름답고 달콤한 사랑같은 시 잘 보고 가옵니다 님 감사드리옵니다
장미빛 화려한 연출로 멋지고 건사하게 즐겁게 . . . 잘 보내시옵소서
손계 차영섭 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베르사유의장미님,
이 가을 멋있게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