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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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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96회 작성일 16-09-2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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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가난 / 신광진


현실 속에 채색되어서 얼룩진 마음
잘못된 삶의 씨앗들이 뚝 뚝 떨어진다
작은 아픔도 크게 소리 내 울었고


예쁜 옷을 입고서도 가슴에 못을 박았던
철없던 습관들이 몸 구석에서 숨을 쉰다
토해내지 못한 외로움 가시가 되어 흩어진다


긁힌 자국들이 몰려와 부서지는 상처
햇빛에 온몸을 구석구석 닦아내도
사랑의 향기는 등을 돌이고 홀로 남는다


가득 채워도 배고픈 뽐내고 싶은 하소연

깊은 산 속에 홀로 배웠던 외로움의 속삭임
현실 속에 부딪혀 울부짖는 엇갈린 사랑


교만의 뿌리는 이기심을 부추기고
태풍에 쓸려간 마음의 자리는 갈 곳을 잃어
의미 없는 교양의 단어들만 자신을 감싼다


젊음의 색깔들은 철 지난 허세를 가르쳐
가시가 된 몸은 최면을 걸어 주문을 외우고
의식을 잃어가는 꿈은 배려를 가슴에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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