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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10회 작성일 16-09-15 11:32

본문


꽃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金春洙 시인 (서종 문학박물관 內)

(1922 ~ 2004)



1922년 11월 25일 경남 통영시 동호동에서 출생했으며,
통영공립보통학교, 경기공립중학교, 일본대 창작과를 다녔다.
1945년 통영문화협회 창립과 함께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1946년 통영중학교 교사로 부임한 후 마산중, 해인대학,
경북대, 영남대 등에서 교편을 잡았다.

1947년 첫 시집 '구름과 장미'를 시작으로 40여년간 25권의 시집을 펴내
한국시인협회상, 경상남도 문화상, 대한민국문학상, 문화훈장 등을 受賞,
대한민국 시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기고 2004년 11월 29일 별세했다.

일명 '꽃의 시인' 으로 불리우며,
존재의 본질을 이미지로 형상화하는 시를 주로 써
'인식(認識)의 시인'으로도 불린다.
 
 




<감상 & 생각>

새로운 의미란 새로운 단어와도 같은 것.


그런 면에서 김춘수 시인의 '꽃'은 꽃을 뛰어넘는, 시어(詩語)가 되었습니다.


서로에게 의미있는 존재가 될 때... 사랑 또한, 궁극적(窮極的) 가치로 존재합니다.



문득, 하늘에 계신 시인이 그리워집니다.  

                                                                                          - 희선,
 



Cavat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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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뒤늦게 생각난)

이 시에 얽힌 일화라고 할까

사실 이 시는
시인이 통영 중학교 교사로 재직할 무렵, 밤늦게 교실에 혼자 남아 있다가
화병에 꽃힌 꽃을 보고 갑자기 시상이 떠올라 쓴 것이라고 하죠

꽃의 색깔은 선명하지만, 그 색깔은 금세 지워질지 모른다는 사실이
그의 존재론적 위기를 충동질했는지 모르구요

이 시는 '꽃'을 소재로 '사물'과 '이름' 및 '의미' 사이의 관계를 노래한 작품인데
시인의 대표작으로 손 꼽히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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