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행성,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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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48회 작성일 16-09-05 11:55본문
아름다운 푸른 행성은
품 안의 사람들이
모두 영혼의 바다로 떠나가면,
한없이 외로워질 거라 하네
하지만
저녁의 생명이 아침의 죽음이 되어도,
지구는 그것을 경이로운 경험으로 간직한다네
아무런 원망도 없이
사람들의 수 많은 망각의 삶 속에서도,
너의 아늑한 품은 영원히 기억되리
이미, 떠나 간 사람들의
추억을 모두 간직한 채
또, 떠나 갈 사람들의
아쉬운 미련도 모두 간직한 채
그동안, 너무 수고 많았던 너
이제, 너도 고요히 쉬어야 할 시간
언젠가 내가 또 다른 생명이 된다면,
너를 다시 만나고 싶다
아름다웠던 너를,
* 하늘님께서 주재(主宰)하시는, 우주 속에 생명의 오아시스 같은 지구입니다...
(저는 믿는 종교가 없어서, 그냥 막연하게 하늘님이라 칭합니다)
댓글목록
하늘은쪽빛님의 댓글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 지구 엄마도 수명이 다해가는 듯해요..
푸른 별의 푸른 눈물..뚝,뚝 흘릴 날 얼마 안 남은 듯,
어쨌거나 언제 보아도
고맙고도, 아름다운 푸른 구슬..
잘 감상하고 갑니다.^^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올해 전 세계에 걸쳐 발생한 이상기후 현상.. (엘리뇨는 기본이고, 더욱 극성화 極性化된 라니뇨 등)
특히나, 한국은 유례없는 한 여름 폭염으로 고생들이 엄청 많으셨던듯
이곳도 무려 27도까지 올라가 캘거리안들은 더워 죽는다고 난리쳤고
(예년 같으면 한 여름이라도 한껏 기온이 올라봤자 20 ~23도 정도였는데)
북극의 얼음은 거의 다 녹아 흘렀고..
남극의 해빙 상황도 심각하지요
貞和 시인님의 말씀처럼, 지구 엄마가 이제는 기진맥진 한듯요
- 인간들의 무분별한 자연파괴로 말미암아
지구는 원래 자연적 복구와 자정능력이 있는데,
인간들의 욕심에 의해 그 기능이 거의 상실된듯 합니다
45억년전, 지구가 형성되었을 때
지구는 오늘의 이런 처참한 자신의 모습이 상상이나 되었을까요
달 탐사를 위해 날라갔던, 아폴로 호 승무원 (그 누구던가 기억은 잘 안나지만)
달에서 달 지평선 위로 떠 오르는 지구를 바라보며 이런 말을 했다죠
깜깜한 우주 공간에서 바라보는 푸른 지구는 경이롭고 아름답다
전 인류의 유일한 보금자리이다
우주, 어느 곳에도 없는.. 단 하나의 고향이다
그런데, 그 아름다운 지구를 인간들은 무지한 욕심으로 할퀴고 상처내어 만신창이를 만들었네요
회복이 불가할 정도로 말여요
기상학자, 그리고 지질학자들의 예상에 의하면
자연회복의 자정능력을 상실한 지구에는 앞으로 더욱 극심한 이상기온, 지진이
빈발할 거라고 하고
아무튼, 저도 지구에 그다지 오래 머물 거 같지는 않은데..
떠나가기 전에 지구에게
그간 너무 수고가 많았다는 말 한 마디 해 주고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