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돈 앞에 무너진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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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언젠가, 내 졸시를 폄하하는 글을 대한 적 있었다
내가 보기에도 지극히 당연한 말 같았고,
동시에 나 자신에 대해서도 지독한 염증을 느꼈다
다만, 그 글을 쓴 분에게 이 말 하나는 한 거 같다
"시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십계명은 아닙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 십계명보다 더 강력한 것이 있으니..
바로, 돈이다
이것 앞에서는 천륜도, 인륜도, 도덕도, 양심도 없다
이 시대의 문학판도 마찬가지여서 某 유명 소설작가는 쪽발스런 문장을
표절해 가며 엄청난 판매고를 올렸다
강력한 문학 권력의 입김으로 창비한(창피한의 오타) 빛을 발한 그 작가는
어쨌던 한때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의 반열에 서기도 했었다
지금은 표절행위가 문제가 되어 찌그러져 있지만,
앞으로도 그런 작가들이 나오지말란 법도 없을듯 하다
문학만 그런가
여타의 장르도 그러하다
예술 전방위(全方位)에 걸쳐, 돈이 신앙이 된 예술가들이
얼마나 넘치고 넘치는지
종교는 또 어떻고
이 판은 또 참담하도록 돈만을 밝히고 있어
신도들은 열심히 갖다 바치고, 각종 교주들과 성직자들은 기름지기만 하다
예수님과 부처님은 개 밥에 도토리 찬밥 신세가 된지 오래이고
그나저나, 정신적 차원보다는 물질위주의 사고방식이
이 시대에 있어 십계명이 되었는지라
세상은 그야말로 돈 (Mad) 세상이 되어간다
가히, 절정에 이른 물신(物神)의 시대라 할만 하다
돈이 왜 돈인가
돈이란 건 원래 순환지리(循環之理)의 물건이어서 돌고 돌기에 돈이다
이건 비유하자면, 사람 몸 안을 흐르는 피와 같다
따라서, 돈은 꼭 필요하고 소중하다 - 이거 없으면, 피 없어 돌아가시는 것처럼 살 수가 없다
하지만, 이게 한데 왕창 몰려있거나 정체가 되면 그 막힌 기운으로 머리에 핏줄이 터져
뇌졸중 腦卒中이 되는 것처럼
돈도 마찬가지여서 분수 넘치게 너무 큰 돈을 지니게 되면, 그 인생은 반드시 쫑이 난다
오늘도 그런 쫑이 난 사람들의 경우를 뉴스를 통해 만난다
재벌가들의 추잡한 집안 싸움은 또 어떠한가
살기 위해 물론 돈은 필요하지만, 돈만을 위해 모든 걸 걸고 살지는 말자
각자 모두에게 단 한번밖에 없는 소중한 한 人生인데..
돈이 神이 되고 십계명이 된 삶, 그건 너무 비참하지 않은가
그런데, 솔직히 나도 로또 같은 거 한번 당첨되면 좋겠다
거창하게 1등까진 아니고, 한 2등이나 아니.. 그것도 안되면 3등 정도로
- 왜?
가진 게 너무 없다보니, 우선 불편하고 힘들어서..
-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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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앞에 무너진 가족..'40억 로또 당첨'의 비극
SBS 송성준 기자 입력 2016.09.06. 20:45 수정 2016.09.06. 22:20
<앵커>
돈 앞에 혈육의 정이 어떻게 무너지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있습니다.
40억 로또 당첨을 둘러싸고 어머니와 아들, 형제들이 비난을 주고받다
결국 법정 다툼을 벌이게 됐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그 사연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SNS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70대 할머니가 아들의 패륜을 사회에 고발하겠다며 피켓시위를 벌이는 장면입니다.
아들이 로또 1등에 당첨된 뒤 가족과 연락을 끊고 몰래 이사를 가버렸다는
주장이었습니다.
할머니의 피켓시위는 아들 집 앞과 양산시청 현관 앞, 두 곳에서 이어졌습니다.
[A 할머니 : 줘도 되고 안 줘도 되지 나는. 그런데 같이 살고 효도한다고 집을 얻었잖아.]
딸과 사위들은 아들이 이혼한 뒤 할머니가 손자 손녀를 돌봤다며 아들이 거주할 집은
마련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창열/양산경찰서 형사 3팀장 : 이쪽(할머니 측)에서는 돌봐줬다는 거고
저쪽(아들 측)에서는 그런 게 없었다고 하고 (주장이 상반됩니다.)]
가족들이 양산의 아들 집으로 찾아가 소란을 피우면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급기야 아들은 노모와 여동생 등 4명을 주거침입과 모욕죄로 고소했고
경찰은 오늘(6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창열/양산경찰서 형사 3팀장 : (서로) 평행선입니다. (아들이) 수사를 그만하라는,
그만해 달라는 이야기가 없습니다.]
50대 아들은 로또 당첨금 40억여 원 가운데 세금을 공제한 27억여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송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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