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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안부 - 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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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49회 작성일 16-07-0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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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안부(安否)


밤하늘 별빛 구름 사이로
고요한 샘물이 흘러내리듯
달빛, 달빛, 달빛......

사방은 한없이 고요하고,
눈길 닿는 곳마다 무성한
그리움

너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우리 함께 갔었던 바닷가
그 작은 도시,
아직도 기억하는지

책에서 자주 낯 익은
조그만 카페에서
이따금 노래 소리 들리던
거리,
그 거리를 지나서
돌아다 보면
가슴 조이던 밀어(密語)가
세월의 한가운데서
짧은 휴식처럼 반짝이고 있었지

이제 그 거리도 잊혀가지만,
너만은 그곳에 언제나
있기를

오늘 밤처럼 달빛이
고요함으로 날 부를 때마다
널, 다시 만날 수 있게


                                                     - 안희선




여수 밤바다 - 버스커 버스커(Busker Bus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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