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_초_1605-31] 풍우장 風雨葬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자유게시판

  • HOME
  • 시마을 광장
  • 자유게시판

(운영자 : 정민기)

 

 자작시, 음악, 영상등은 전문게시판이 따로 있으니 게시판 성격에 맞게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게시물에 대한 법적인 문제가 발생시 책임은 해당게시자에게 있습니다

(저작권 또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게시물로 인한 법적 분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광고, 타인에 대한 비방, 욕설, 특정종교나 정치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 합니다


[시_초_1605-31] 풍우장 風雨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30회 작성일 16-05-29 18:42

본문

[시_초_1605-31]       풍우장 風雨葬                   / 시앙보르



사스처럼 진군하는 공사판 모래바람
인부 몇이 모래 섞인 새참을 즐기고 있다
잘 생긴 창은 무용지물이다
넝쿨장미 아래
긴 잠에 빠진 말벌 하나
꽃잎으로 가려주었다
시멘트나 공업용 접착제가
주범인지도 모른다, 어지러웠으므로
노랑과 검정 테잎이 감긴 블랙박스를 개봉해야 안다
자서전을 몰래 엿보는 일은 위험하다
비행 경로 곳곳에 잠복하는 머뮤다 해협
필요한 정보이긴 하나
비밀인가증이 내게는 없다
새참 시간이 끝나서 다시 철근을 날라야 한다
볼기짝에 매달리는 침 針이 무겁다
넝쿨장미 가시는 충돌을 피해 
모래바람 속으로 숨어든다
타워크레인을 겨냥하는 말벌이 웅웅댄다
블랙박스 비상전지가 꺼진다

-------------
* 주말이면 가까운 캠퍼스 화단가에서 뻘짓을 즐긴다. 
  넝쿨장미를 이뻐해주면 가까운 까치가 질투를 한다.
  근사한 침을 발사하지 않고 죽은 말벌의 침이 며칠 떠돌았다.
  그렇다. 훌룡한 무기는 보관만 하다가 시효가 끝나는 무기 아닐까?
  용서하는 죽음과 주검에 대해 묵념을.
추천0

댓글목록

핑크샤워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앙보르시인님, 새삼 느끼는 것인데 저로서는 감히 상상도 못할 가공할 문장력을 소유하고 계십니다..전, 말이 안된다고 스스로 판단되면 글을 못씁니다..법논리의 결과겠지요,,그런데 사법시험에 합격하는 지름길은 어떻게 공부를 하던지간에 모르른 문제가 나오기 마련인데 그때 짜집기 말도 안되는 글이라도 쓴 자는 합격, 아무것도 못쓴자는 불합격한답니다..저의 굳어버린 리걸마인드는 언제나 풀릴지....잘 읽고 갑니다/ 향필하시고 건강하세요

시앙보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말이 되면 산문이라는 생각입니다. 시는 말이 안된다고 하더군요. 저는 시마을 가입 후에야 알았습니다.
논리가 아니라 '기미'라는 것을요. 꽤 버리고 지우기도 했습니다. 제가 적고 읽어도 제 기미를 모르니~~
다행스럽게도 논술형 시험은 퇴고가 없지만, 시는 퇴고가 있어서 이젠 지우지 않으려 합니다.
공들여 다듬지 않으면 퇴고해도 불합격. 쓰고 퇴고하고 쓰고 퇴고하고 고민하고, 지겨우면서도
재미가 쏠쏠합니다. 편한 한주간 되소서.

Total 8,586건 135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88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4 0 06-09
1885
엇갈린 인연 댓글+ 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9 0 06-08
1884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06-08
1883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 06-07
1882 ~(づ ̄ ³ ̄)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8 0 06-07
188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5 0 06-07
1880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6-06
187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0 0 06-06
1878
치과에서 댓글+ 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6-06
1877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3 0 06-05
187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6-05
187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6-05
187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 06-05
187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 06-05
1872 조다니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5 0 06-04
1871
금방석 댓글+ 1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1 0 06-04
1870
어둠 댓글+ 1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5 0 06-04
186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8 0 06-04
1868
남자의 동굴 댓글+ 1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5 0 06-04
186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3 0 06-04
1866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0 06-03
186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9 0 06-03
1864
석류 댓글+ 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6 0 06-03
186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1 0 06-03
1862
6月 댓글+ 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8 0 06-02
1861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8 0 06-02
186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0 0 06-02
1859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9 0 06-01
1858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9 0 06-01
185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2 0 06-01
1856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7 0 06-01
185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0 0 06-01
185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0 0 06-01
185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5-31
1852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2 0 05-31
1851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1 0 05-31
185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0 0 05-31
184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2 0 05-31
1848
배고픈 사랑 댓글+ 2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3 0 05-31
1847
여름바다 댓글+ 2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0 0 05-31
1846
바닷가에서 댓글+ 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6 0 05-31
1845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3 0 05-30
열람중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1 0 05-29
1843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4 0 05-29
1842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0 0 05-29
184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5 0 05-29
1840
Neo Utopia 댓글+ 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2 0 05-29
183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6 0 05-28
1838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1 0 05-28
183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1 0 05-2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