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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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에서 / 안희선
' 참, 너무 했군요
이가 이렇게 되도록 내버려 두다니요 '
늙은 의사가 혀를 차며 말했다
그러나, 그는 모른다
그것이 세상의 단맛에 탐닉(耽溺)했던,
내 영혼이란 것을
' 뿌리까지 상(傷)해,
아무래도 발치(拔齒)를 해야겠습니다 '
의사가 최후의 선고(宣告)를 하듯 말했고,
나는 그의 말에 부끄러워
고개를 끄덕였다
썩어 향기로운 넋은
아지못할 슬픔으로 뽑혀지고......
이윽고, 나른한 육신의 마취가
근심없는 속삭임으로 날 위로했지만
나는 지금
너무
쓰라리고 아프다
댓글목록
핑크샤워님의 댓글

시인님 이 시를 읽고 있자니 마음 한 구석이 찔리는 듯 아프네요, 비유가 너무 좋습니다..명료하고 적확한 것 같은 느낌
오늘도 그럭저럭 건강 하시군요!, 내일 또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비유가 좋다 하심은 너무 과분한 말씀 같고..
창시방 이미지 이벤트에 올라온 이미지에
그냥, 글 하나 달아 보았습니다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정이 시인님,
~(づ ̄ ³ ̄)づ님의 댓글

안녕하세요 안시인님
잘지내고계시죠?
요즘제가 치과다니느라 정신없는데
마침 좋은 내용 잘보고갑니다.
치아가 오복중에 하나라더니
정말이랍니다.
항상 건안하세요.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저두 요즘.. 이상한 일이 많아서요 (웃음)
위에 올려주신 랜섬웨어, 정말 이상한 악성 코드란 생각
사용자 컴의 모든 자료를 암호화 시켜놓고, 그걸 풀려면 비트코인 사서 결제해!
- 참, 치사빤스한 코드 (이런 건 치과의 드릴로 사정없이 갈아버려야 함)
조심해야겠어요
저는 노턴 안티바이러스를 쓰는데, 얘가 미리 알어서 차단해주더군요
암튼, 백신 프로그램은 항상 최신으로 업뎃하시길요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づ ̄ ³ ̄)づ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