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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pth of solit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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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96회 작성일 16-05-13 17:37

본문



孤獨(고독)의 깊이/기형도


한차례 장마가 지났다.
푹푹 파인 가슴을 내리쓸며 구름 자욱한 江(강)을 걷는다.
바람은 내 외로움만큼의 重量(중량)으로 肺腑(폐부) 깊숙한
끝을 부딪는다

傷處(상처)가 푸르게 부었을 때 바라보는
江(강)은 더욱 깊어지는 法

그 깊은 江(강)을 따라 내 食事(식사)를 가만히 띄운다.
그 아픔은 잠길 듯 잠길 듯 한 장 파도로 흘러가고.....
아아, 雲霧(운무) 가득한 가슴이여
내 苦痛(고통)의 비는 어느 날 그칠 것인가.


낭송 김숙



<감상 & 생각>

기형도를 생각할 때마다, 하늘의 심술 같은 것을
떠 올리게 되지요.

왜, 하늘은 아름다운 사람만 골라서 그리 서둘러
데려가는지...

전에는 기형도의 시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죠.
저 자신의 삶이 늘 암담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어둡고 비애悲哀로운 감정이 팽배해 있어,
그의 시를 대하면 꼭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숨이 막히곤 했었기에.

이제사, 그의 시를 가슴으로 느껴봅니다.
그런 비애와 허무와 고독은 모두, [안이安易하고 범속凡俗한 삶]에
대한 치열한 고발이자, 반성에서 비롯된 것이었음을.

그리고, 그런 그의 비애로 부터 비롯되는 고통은
무한하고 절대적인 것에 대한
[열정熱情적인 그리움]과 만나고 있다는 것을.

한차례 장마가 지난 후, 강변에서 만나는 고독의 깊이...

아, 그의 내면으로 응축凝縮되는 사유의 힘과
무한으로 투사投射되는 감정의 힘이 만나는 순간에
그의 시적 깊이가 있음을 새삼, 다시 깨닫습니다.


                                                                    -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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