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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쭘시-초-1605-14] 질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718회 작성일 16-05-08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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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쭘시-초-1605-14]       질주                / 시앙보르



새벽에 삼키운 수증기가 튀어나와
멀리 달아나는 기차를 불렀다
인부의 긴 행렬이 레일을 걸어갔다
그 중에서 몇몇은 돌아오지 못했다

막차를 올라탄 적이 없었음에도
마지막까지 개찰구에서 서성였다
밤새 기차는 달려왔으나
꿈 속에서도 그대는 보이지 않아
깨어나지 못한 잠을 향해 기적이 울었다

함성과 구호가 멈추자
혹독한 겨울이 계절에서 밀려났고
전문가는 함성씨와 구호씨의
몰인정과 과욕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따뜻한 독재의 냄비 속에서
개구리처럼 서서히 익어가기 시작했다
왜 힘차게 뛰쳐나오지 못했던가
우문이란 현답처럼 쾌활하지 않다
살아남은 자의 신주단지는 살아남지 못한다


출발처럼 도착이 기적 奇蹟 이었더라면


기적소리가 들려온다
내 몸에서 수증기가 올라오고 바퀴가 돌아간다
이제 레일 아래 담요라도 깔아야지

침목을 불쏘시개로 태웠다는 건 비밀

---------------------------
* 어느 때부턴가 세상이 조용해졌다. 까닭이 있게 불안하다. 종말은 오는 게 아니라 이미 왔다.
  미련한 다섯 처녀처럼, 기름을 준비하지 못한 내 양초는 꺼져간다.
  드디어 내 지방을 점화시킬 때가 됐다. 기쁘다.

추천0

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벽에 삼킨 수증기 - 새벽 안개로 풀어본다

질주하는 삶 - 안개 속에 자리한 자아의 內的 고독 - 운명적 한계에
대한 인식 ('함성과 구호로 점철된 독재의 냄비속 개구리'로의 인식)일까

그러면서도 확장된 삶의 공간을 지향하는,
꿈속의 그대라는 소망

불투명한 삶을
기적 奇蹟같은 기적 汽笛소리에만 의지하고 살기엔
끌어안은 신주단지가 너무 불확실 하다

그러나, 레일 아래 담요라도 깔고 달려볼 일

그 누군가 나대신 달려주기도 만무하기에 (나 대신 살아주는 사람... 없다!)

아무튼, 폭풍 전의 수상한 고요는 깊어지고
해 뜨기 직전의 새벽은 한층 더 어두워진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현문 우답에 고개 갸우뚱하며 살지만
올 것은 반드시 오고 갈 것은 미련없이 간다

다가온 종말과 또 다른 시작이 그래왔던 것처럼..


-----------------------

잘 감상하고 갑니다

시앙보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 시인님의 시평은 '직관'이라서 얼얼하곤 합니다.
일부 평론가들의 혓발질(?)이나 추천사, 서문에서 가끔 내비치는 '개뻥'하고는 질적으로 달라서,
길기만 하고 알맹이 없는 일부 시평들을 대체하셨음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카뮈의 절친한 친구  시인 '샤르 르네'가 사고로 미쳤다가 훗날 죽었을 때, 카뮈의 절규랄까,
소설가로서 카뮈에겐 한 날개를 상실한 거나 마찬가지. 그래서 종말을 감당하려는 소설가가 사랑한
시인이란 참 복도 많아, 그런 생각도 한몫을 했습니다만, 시평 그대롭니다. 침목이 없어도
살아있다면 기꺼이 달려가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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