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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 안희선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늦은 저녁의 어둔 모습으로 귀가해서
습관처럼 식구들의 안부를 확인하며 밥을 먹고
아무 생각 없이 신문.잡지 나부랑이나 뒤적이다가
피곤함을 못이겨 잠 자리에 들려는,
나를 발견했다
가족이라는 한 울타리 안에서도
서서히 자리잡는, 이 야릇한 서먹함
자꾸 말이 줄어드는 내 모습이
왠지 나조차 낯설어, 뒤척이는 밤
힘겹고 고단한 삶일수록,
날마다 내가 그들에게 사랑이어야 하는데
나는 밤을 닮아, 더욱 깜깜해진다
댓글목록
핑크샤워님의 댓글

가족은 나이가 들수록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단어지요, 가족이란 울타리는 절망 좌절 불안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유일한 조직이 아닌가 생각합니다...5월은 가정의 달이라서 그런지 아들이 많이 보고싶어지는 밤;여기는 오후 9시 20분, 입니다 / 늘 건강에 유의하시고 가족에게 전화라도 해 보세요,
안희선님의 댓글

5월은 가정의 달..
근데, 저는 참 무능한 가장이라는 생각밖에 안 드네요
귀한 말씀, 고맙습니다
꽃맘님,